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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놀이, 휴식 있는 삶의 공간 ‘학교 만들기’

글_ 편집실



’19년 900억 투입 150교 학교공간혁신 추진
학생·교사 참여 설계로 학교공간을 바꾼다
학교공간혁신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 마련


  “학교공간혁신의 핵심은 사용자 참여 설계이다.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 활동을 통해 공간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표준설계도에 의해 통제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네모반듯하게 획일적으로 지어진 학교 공간은 교사와 학생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 변화에도 부응하기 어렵다. 이러한 획일적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에는 학교공간혁신에 대한 논의가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학교 공간을 미래 지향적인 시설로 바꾸다


  학교공간혁신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강한 의지가 담긴 정책으로 유 부총리는 올 한 해 학생·학부모·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현장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학교공간혁신 정책에 힘을 실어 왔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2019.1.)’에 따르면,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올해 90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되었으며, 향후 5년간 총 3조 5천억 원을 투입하여 약 1,250개 학교 공간을 미래 지향적인 시설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학교공간혁신’이란 학교사용자의 참여 설계로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공간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 및 개방형 창의·감성 휴게학습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공간혁신은 학교공간에 대한 주인의식과 더불어 예술성과 문제해결력, 과학과 예술의 융합적 사고력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서울시교육청의 ‘꿈을 담은 교실사업’이나 광주시교육청의 ‘아지트 프로젝트’ 등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던 공간재구조화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교육청의 특색있는 공간재구조화사업은 학생과 교사 주도로 학교 공간을 바꾸고 교실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으며 공간혁신이 곧 교육혁신의 과정이었음을 일깨웠다.



공간혁신추진단·총괄기획가 등 행·재정적 지원체제 구축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 3월 27일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을 구성해 학교공간혁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은 부총리 및 총괄기획가, 실·국장 및 부교육감 등이 참여하며, 교육부는 이들 추진단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제도적 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청은 시·도 단위의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관과 부서 간의 역할 조정을 맡고 있으며, 학교는 교육과정과 학교 공간 구성의 연계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건축·법률·예술 등의 분야 전문가 20명이 전문가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사업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총괄기획가’ 제도를 도입하여 사용자 참여 설계 및 학교공간혁신촉진자(퍼실리테이터) 교육 등 총괄기획에 필요한 지원 제도를 두었다. 학교공간혁신촉진자는 학교 구성원과 시공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과정 상에서 논의된 설계를 시공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반 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무엇보다도 미래사회 주역인 학생이 교육활동을 통해 학습과 놀이, 휴식 등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서 학교 만들기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에는 전국의 150교가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참여했으며 ’20년에는 200교, ’21년에는 250교, ’22년에는 300교, ’23년에는 350교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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