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AI 시대, 기초학력이 미래를 만든다
특집 1 - AI 시대 ‘주도적 독자’로 키우는 핵심 열쇠, ‘독서’
특집 2 - AI의 역할이 커질수록 기초학력이 중요한 이유
특집 3 - 탐구 프로세스를 통한 국어과 인문학적 주도성 신장
특집 4 - 배움이 느린 아이들, 어떻게 도울까?
2026 하반기 교육부 업무보고
높아지는 한국어의 위상, 전 세계에 한국어교육 확산
지·산·학·연이 함께 만든 전남광주 ‘AI 생태계’ 지역에서 교육-취업-정주의 선순환 체계 강화
김철수 거제고현중학교 교장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하며, 이해하는 만큼 실천하다
두근두근 신나는 놀이탐험대 - 질문이 있는 교실, 놀이가 있는 교실을 꿈꾸며
한양대 반도체 마이크로전공, 3년간 396명 배출 ‘AI 반도체 기술’ 신설로 융합인재 양성 박차
충남예산교육지원청 - ‘예산 온동네 돌봄 놀이터’ 마을이 함께하는 초등돌봄·교육 생태계 구축
군산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서 - 임피역
출석이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실
우리 아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수준은?
교사는 직장인, 기본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 이해하기 - 자녀의 기본생활습관 지도 노하우
2026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 대회_같은 달 아래, 하나의 이야기를 쓰다
도박의 유혹에 빠져드는 청소년 문제
미운 오리 새끼였던 늦깎이 교사, ‘AI’ 날개 달고 세상과 따뜻하게 접속하다
참새방앗간
체험을 넘어 삶의 나침반으로, 질문하는 국제교류의 힘
예술을 만나고, 소리를 듣고, 몸으로 그렸다! 완주 누에(Nu-e) '깨금발 놀이터', 로컬이 만든 가장 위대한 놀이터
관람이 아닌 참여로 동심을 훔치다
"연필 대신 피구공 잡았다!"… 1천여 명의 함성으로 들썩인 2026 경기학교스포츠클럽 축제 개막 현장
AI로 연결된 교실, 함께 미래를 설계하다
매달 나가는 구독료 대신 『전국 시·도교육청 전자도서관』 어때요?
인천광역시교육청 - 앎과 삶이 연결되는 ‘읽걷쓰’ 미래교육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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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김혜영 여행작가
임피역의 개찰구쪽 모습. 푸른 차양의 건축양식이 특색있다. 위성 지도를 펼쳐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임피역은 김제와 익산과 옥구읍 사이, 너른 평야 한복판에 놓여 있었다. 그 들녘을 가로질러 철로가 뻗어 있었다. 일제가 어째서 이곳을 쌀 수탈 최적지로 점찍었는지는 지도만 보고도 짐작이 갔다. 호남평야에서 거둔 쌀은 열차에 실려 군산항으로 옮겨졌고, 다시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했다. 그 경로를 임피역에서 시작해 군산 원도심까지, 거슬러 가보기로 했다. 낡은 간이역과 부두 하나를 보러 가는 일이 어쩌면 잊힌 이야기 하나를 되찾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을 실어 나르던 간이역 임피역은 애초에 승객이 아니라 쌀을 위해 지어진 곳이었다. 일제가 쌀 수탈을 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군산선의 간이역. 1924년에 문을 열어 2020년 폐역이 되기까지,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이 그 자리에 쌓였다. 지금 남은 역사(驛舍)는 1936년에 완공된 목조 건물로, 본채와 화장실 두 동이 나란하다. 삼각형 맞배지붕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간이역과 닮았지만, 대합실 출입구 차양만은 유독 눈길이 간다. 서양식 건축 양식과 동양의 목조 기법을 결합한 형태가 임피역을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이끈 결정적인 이유였으리라. 옛 모습 그대로 남은 재래식 변소마저 문화유산이라니, 시간이 이곳에서는 더디 흐른 모양이다. 역사 안팎에는 임피면 출신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작품 속 인물들이 황동 조형물로 되살아나 있다. 매표창구에서 노부부에게 열차표를 건네는 역무원, 대합실 의자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이, 광주리를 머리에 인 아낙, 주막 앞 풍경. 가만히 보고 있으면 풍자와 아이러니로 시대의 부조리를 그려낸 그의 이야기가 걸어 나오는 듯하다. 황동으로 제작된 채만식 소설 속 인물들 시간이 멎은 마을, 시실리 역 광장은 시실리(時失里),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사라지는 것’에 관한 기록_ 보령 청소역
청소역은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다. ‘청소(靑所)’. 한자를 풀이하면 ‘푸른 곳’. 그 이름 하나에 이끌려 파랑새를 찾는 기분으로 장항선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청소역 승강장에 발을 딛는 순간, 알아챘다. 이곳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는 것을. 며칠 전, 다시 청소역을 찾았다. 역은 그대로였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을 세월이 무색할 만큼.늦지 않게 돌아온 것이 다행이었다. 사라지는 것들 열차가 승객 서너 명을 내려주고, 대천역을 향해 출발했다. 꼬리 객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승강장에 서 있었다. 누군가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듯이. 2028년, 장항선에 새 철로가 놓이면 청소역은 폐역이 된다. 아흔일곱 해가 철로와 함께 묻힌다. 대합실 빈 벤치에 앉았다. 하루 이용객이 서른 명 남짓인 간이역의 매표창구는 오래전에 닫혔다. 열차는 하루 여덟 번만 이곳에 선다. 하행 다섯 번, 상행 세 번. 어쩌면 이 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작별을 연습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청소역은 장항선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다. 1929년 12월 처음 문을 열었다. 해방이 되고, 전쟁이 지나고, 1961년에 지금의 역사가 세워졌다. 그 뒤로 청소역은 비둘기호가 오고 통일호가 사라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20년 전 기억 속의 기와지붕은 초록빛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색이 바래 기와 본래 색깔이 드러났다. 청소역 벽면에 딱 붙어 사는 향나무들은 여전히 수문장 같은 모습으로 청소역을 지키고 섰다. 사철 푸른 향나무가 청소역이란 이름과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없다. 역사 바로 옆에는 소공원이 들어섰다. 무궁화호 열차와 영화 ‘택시운전사’ 속 연두색 택시를 본떠 만든 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어두었다. 택시 옆에서 기념 촬영하던 중, 상·하행 열차가 교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운이 좋았다. 청소역 근방 구간은 선로가 하나인 단선 구간이라,
잠시 후 정차할 역은 ‘봄’입니다 - 춘천 김유정역
글·사진| 김혜영 여행작가
동화 속 오두막 같은 모습의 옛 김유정역 춘천행 경춘선 열차의 레일 음이 ‘봄봄’으로 들렸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보니 내 마음이 동동 달뜬 모양이다. 김유정역 정차 안내 방송을 듣고, 서둘러 필름 카메라에 필름을 넣었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간이역을 필름 사진으로도 남기고 싶었다. 승강장에 내리니, 세상의 속도에서 비켜선 간이역에 봄이 한걸음 먼저 도착해 있었다. 추억이라는 이름의 간이역 1939년 김유정역이 문을 열었다. 그때 역명은 신남역. 이곳 인근 마을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고자 2004년 ‘김유정역’으로 개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 이름을 역명으로 지은 최초의 역이 된 순간이다. 2010년 12월 수도권 광역전철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철로가 새로 놓였고, 작은 간이역은 문을 닫았다. 300m 떨어진 곳에 으리으리한 기와지붕을 얹은 신역사가 들어섰다. 지붕 중앙에 파란색 궁서체로 ‘김유정역’이 새겨졌다. 내가 그리워 찾아온 곳은 옛 김유정역. 신역사를 등지고 철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초록색 삼각 지붕과 연노란빛 외벽, 하늘색 창틀과 문틀. 옛 간이역이 동화 속 오두막 같은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덜컹대는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옛 김유정역은 추억을 회상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대합실 중앙에 놓인 난로와 주전자 모형 덕에 덜 허전했다. 나무 의자에는 승객 대신 봄 햇살이 내려앉았다. 매표창구 너머로 나신남 역장이 보였다. 그는 파란색 제복을 갖춰 입고 365일 자리를 지키는 가상의 인물. 떠난 사람들,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대신해 말없이 이곳을 지킨다. 대합실 옆 역무원
전남 진도 - 보배의 섬에서 펼치는 본·분교 협력교육
글·사진 | 최홍길 서울선정고등학교 교사(<섬들이 부른다> 저자)
해남의 우수영을 지나 진도대교로 들어섰다. 대교 아래로 흐르는 거센 물살을 보면서 역사의 현장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도읍을 거쳐 의신면에 들어서니 거리의 가로수들이 가을의 절정을 자랑하며 낙엽을 선물했다. 이곳의 요지에 의신초등학교(교장 장정희)가 자리하고 있다. 본관 옆에 있는 ‘book극성(북극성)’이라는 도서관이 무척 이채로웠는데, 길을 찾으려고 북극성을 바라보듯 책을 통해 길을 찾자는 뜻이라고 한다. 의신면 모도리의 모도분교와 의신면 금갑리의 접도분교까지 품은 의신초의 면면을 살펴봤다. 모도 항공 사진 모세의 기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도’ 1개의 읍과 6개의 면으로 이뤄진 전남 진도군(珍島郡)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기에 ‘보배섬’이라 할 만하다. 씻김굿(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무속의례)과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등 특이한 민속에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삼별초의 항몽유적지, 지식층의 유배지였던 접도가 이곳에 있다. 몽골과 일본으로부터 수난을 받았고 유배인들의 영향도 있었지만, 진도만의 고유함을 잘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 예향의 고장이기도 하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에는 읍내의 향토문화회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토요민속 공연이 펼쳐진다. 진도는 내륙과 해안에 볼거리들이 천지다. 내륙에는 운림산방과 용장산성, 왕온의 묘, 남도진성 등이 있고, 섬으로만 이뤄진 조도면은 관매도·독거도·옥도와 같은 섬들이 새처럼 흩뿌려져 있다. 또한,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모도(茅島)에는 특정한 날을 전후하여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오기도 한다. 1974년의 일이었다. 당시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삐에르랑디는 진돗개 연구차 이곳에 들렀다가 신비의 바닷길을 목격하고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2년 후에 본국으로 돌아간 그는 신비의 바닷길을 신문에 기
전남 여수 거문도 - 역사의 섬에서 미래를 꿈꾸는 거문초 학생들
섬섬옥수(纖纖玉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을 뜻하는데, 이 단어를 토대로 여수 사람들은 ‘섬섬여수’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여수는 섬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시로, 유인도 40여 개와 무인도 269개 등 총 3백여 개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에 ‘거문도 사건’의 역사를 품고 대한해협의 길목을 지키는 ‘거문도’와 ‘거문초등학교’가 있다. 1905년에 세워졌다는 거문초는 4년 전, 섬 안의 5개 분교장을 통폐합해 서도초 옛터로 이설했으며, 지금은 37명의 아이들이 역사의 섬 ‘거문도’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거문도 전경 육지 끝자락에 걸쳐 있는 작은 산과 올망졸망 흩뿌려진 섬 그리고 청정바다가 잘 어우러진 여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백도를 위시하여 다리로 연결된 돌산도, 방파제로 연결된 오동도, 남해 먼바다에 홀로 떨어져 있는 거문도뿐만 아니라 사도·안도·백야도·적금도 등 보석처럼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이순신 장군과도 관련이 있기에 여수는 호국의 도시임은 물론이려니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항이자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1984년에 만들어진 돌산대교에 이어서 2012년 거북선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자산터널을 거쳐 여수공단까지 시원스레 달려갈 수 있다. 거북선대교 밑에는 하멜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동인도회사의 선원이었던 하멜은 조선을 처음 알린 사람으로 하멜의 동상은 조국인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어 와서 세웠다고 한다. ‘거문도 사건’을 아시나요 지난 8월 초순경, 여수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7시 40분에 출항하는 쾌속선 ‘하멜호’를 타고 거문도로 향했다. 이 배는 나로도와 손죽도, 초도를 거쳐 종착지인 거문도까지 2시간 넘게 걸린다. 거문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전라북도 위도 - 고슴도치섬, 억겁의 세월이 빚은 자연의 극치
전라북도 부안군 소속의 위도는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있고, 여객선을 타면 50분 정도 걸린다. 부안군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지구와 사람이 품은 오랜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가 살아 있는 고장이다. 파장금 선착장에 내리면 고슴도치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위도는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아 고슴도치 위(蝟) 자를 쓴다. 대월습곡으로 체험학습을 간 위도초 학생들 진리의 대월습곡을 보라 위도는 해안일주도로를 타고 가면서 여행하는 게 좋다. 여객선이 들어오는 시각에 맞춰 출발하는 공영버스는 뚜벅이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운전기사이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인 백은기 씨가 운전대를 잡은 채로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서 위도 이야기를 풀어낸다. 2005년부터 위도 곳곳을 누비고 있는 그는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를 올백으로 넘긴 멋쟁이다. 관광객들이 타면 구수한 입담으로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여러 사연을 소개한다. 에너지 넘치는 그의 말을 들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소·돼지는 없고 염소가 많은 섬이 위도이다, 111세의 노인이 현재 살고 있다, 앞으로 대단위 풍력 발전 때문에 더 유명해질 거라는 소식들이 그의 입에서 쏟아진다. 이 공용버스의 비용은 1천 원이다. 승객이 내려달라는 곳에서는 무조건 내려준다. 그는 세계지질공원의 하나인 대월습곡을 반드시 가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교육·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 아래 관리하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공원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 전북 서해안을 포함해 7개소가 있으며, 48개국에 200여 지질공원이 있다. 드넓은 서해와 긴 갯벌이 펼쳐지는 전북 지질공원의 대표적 명소는 채석강과 위도이다. 위도 전경 대리의 띠뱃놀이 위도의 진리에 자리한 대월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됐다. 백
경기 안산_ 대부도 너른 바다와 갯벌에 둘러싸인 우리는 ‘섬마을 아이들’
글·사진 | 최홍길 서울선정고등학교 교사(<섬들이 부른다>의 저자)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대남초등학교는 2029년 3월에 대부도의 다른 초등학교와 통합될 예정이다. 삽상한 바닷바람과 함께 소나무의 은은한 향을 맡으며 공부하는 이곳이 4년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궁금하다. 60여 명의 전교생이 학년에 맞게 방과후 활동까지 동참한 뒤, 오후 3시 50분에 모든 학생이 한꺼번에 귀가한다는 이 학교를 찾았다. 대남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바다 교문 밖엔 바다, 갯벌천국 대부분의 섬학교가 그렇지만, 대부도(大阜島)의 대남초등학교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자가용보다는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9천여 명이 사는 이곳의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3개와 중고등학교 1개가 있다. 여객선을 타고 가야 하는 풍도(楓島)라는 섬에 분교가 있었으나, 올해 3월에 폐교됐다. 오이도역에서 버스로 갈아탄 뒤, 대부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읍내’에 내려 대남초등학교까지 걸었다. 주변에 산재한 포도밭을 보면서 ‘종이박물관’을 지나자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썰물 때여서 온통 갯벌천국이었다. 읍내에서 30여 분 만에 대남초 정문에 도착했다. 그동안 경남 통영의 한산초중학교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라고 알고 있었는데, 경기도 안산의 대남초등학교가 그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문 밖이 바다였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세게 차면 바다에 빠지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교문 오른쪽의 ‘대남초 학교 앞 갯벌의 중요성’이라는 대형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습지의 개념부터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지정, 람사르 습지 인증,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가 세세히 적혀 있다. 바로 옆에는 갈대·해당화·나문재 같은 주변 바닷가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이 사진 자료와 함께 게시돼 있다. 람사르 습지는 람사르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지거나, 희귀동물 서식지 및 물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