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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합리적으로 소통·참여하는 민주시민 기른다

학교 미디어 교육, 체계적으로 지원 나서

글_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교과 연계형, 주제 중심 통합형 교수·학습자료 지원
도서관·방송국·대학 등 미디어 교육 연계망 강화
학교 미디어 교육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 운영


  디지털 기기의 발달에 따라 학생들의 삶에 미디어가 깊이 자리매김하였다.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데,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은 통화만이 아니라 SNS, 게임, 영상 시청 등을 위한 기기이다. 또 진로교육 현황조사(’18)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으로 유튜버가 새롭게 등장하였고, 전년도에 이어 만화가·웹툰작가가 포함되기도 하였다.

  미디어의 영향이 커지는 만큼 가짜뉴스, 혐오표현, 미디어 과의존 등 미디어로 인한 부작용도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미디어를 슬기롭게 이용하고,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학교 미디어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 미디어로 제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미디어를 활용하여 정보와 문화를 생산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의미한다. 그동안 교육부는 학교 미디어 교육을 위한 기초연구(’15), 교과서 단원 개발을 위한 자료 보급(’16), 연구학교 운영(’16-’18), 범교과 주제 연계형 교수·학습자료 개발(’18)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미디어 교육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 내용이 특정 교과에 편중되는가 하면 어떤 내용은 여러 교과에 중복되기도 하였다. 또 전문 인력이나 시설 등 미디어 인프라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 등 주관으로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교육부·교육청 등과의 연계나 홍보가 어려웠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 미디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사, 미디어 교육 전문가, 정책자문단, 교육청 등의 의견을 종합하여 학교 미디어 교육 내실화 지원 계획(이하 내실화 계획)을 수립하였다. 지난 7월에 발표된 내실화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 교육과정 통한 미디어 교육 지원

  미디어 교·강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과별 수업 및 교과 연계 수업을 위한 자료, 사진, 영상물, 음원 등 수업 자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정현선·김아미, 2017). 학교 교육에 미디어 교육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업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미디어를 가르치기 위한 교재는 충분한 편이지만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자료나 교과 내용과 미디어 교육 내용을 연계한 수업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이번 내실화 계획에는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미디어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교과 연계형 미디어 교수·학습 자료와 주제 중심 통합형 자료를 개발하여 학교 내 미디어 수업을 지원하고, 미디어 제작 및 향유를 위한 학교 내 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교육과정 총론에 비판적 이해 등 미디어 관련 역량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고교학점제와 연계하여 선택과목을 신설하고 시·도교육청 차원의 인정도서 개발·선정을 지원하는 등 국가 및 시·도 수준 교육과정을 통한 미디어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학생의 미디어 교육 참여 확대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여러 유형의 콘텐츠로 표현하는 경험은 학생의 시민성에 영향을 미친다.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전제되었을 때 민주적이고 숙의적인 시민성 발현이 가능하다(안정임 외, 2013). 학생이 미디어를 제작하거나 체험하는 활동은 학습 내용을 내면화하고, 학생이 미디어 사용의 주체로 성장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번 내실화 계획에 따라 미디어를 현명하게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한 교육, 사회 참여 학습은 물론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개인적·지역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 도서관, 방송국, 교육청, 대학 등 지역 내 미디어 교육 연계망을 강화할 것이다.


[영화 기본 지식 이해]


[영화 제작 체험]


교사의 미디어 교육 역량 강화

  교사들은 교과 수업이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미디어 교육을 실천하거나 교원학습공동체에서 미디어 수업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 관련 성취기준은 특정 교과나 내용에 한정되고 미디어 교육은 일부 교사의 미디어 교육 역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내실화 계획에서는 현장성을 강화하는 교원 연수와 맞춤형 연수가 포함되었다. 미디어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현장지원단을 구성하고, 미디어 연수와 미디어 수업 사례를 확산하며 교사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카드뉴스 제작(교원연수)]


[뉴스 제작 체험(교원연수)]



학교 미디어 교육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학생의 삶에 의미 있는 학교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 정부 부처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교육부와 관계부처,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시민 단체와 미디어 교육 단체, 그리고 각 지역별 미디어 교육 센터 간 협업 체계를 마련하여 학교 미디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갈 민주시민에게 미디어에 대한 역량과 자질은 필수 요소가 되었다. 단순히 미디어를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제작하는 것에서 나아가 비판적 사고, 합리적 의사소통, 문화적 감수성 등을 기르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미디어 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현명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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