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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환경 구축·교사 집단지성으로 위기 극복

정리 편집실

01
원격수업
기반 마련


공공인프라 확충
  지난 4월 9일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앞서 교육부는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 플랫폼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각각 30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 24.3만 명에게는 무상으로 대여하고, 여유 물량 25.3만 대를 확보했다. 주요 교육용 사이트 접속 시에는 모바일 데이터를 무상으로 지원해 통신비 부담을 줄였다.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초등 저학년은 TV로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EBS 방송 채널을 늘리고 학년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했다. 교원용 노후 PC 20만 대도 신규로 교체했다. 원활한 원격수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는 교실 내 무선공유기(wi-fi) 사용을 허가했으며, 2021학년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교 교실에 기가급 무선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 지원
교육부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495개교)를 지정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공유하도록 했다. ‘1만 커뮤니티’, ‘학교온’, ‘지식샘터’ 등 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효율적인 원격수업 운영 방법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교원 간 자발적인 멘토링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핵심교원(1,827명)과 강사요원(300명)을 양성,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 컨설팅과 찾아가는 교원연수 등을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교육부는 먼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또 원격수업 학습 도구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고, 개인정보 침해 등 보안 위협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갖췄다. ‘사이버 보안관제’를 실시해 원격교육 사이트 해킹 등에 대한 대응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원격수업용 공공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공 LMS 플랫폼에 출결관리,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단계적
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수업 목적의 저작물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저작권 관련 지원도 강화했다.


02
원격수업
운영


원격수업 유형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형 수업, 일방향 수업(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 중심형) 등으로 진행하였다. 수업방식과 온라인 학습플랫폼 선택은 학교 환경에 따라 교사 재량에 맡겼다. 교원(224,89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4.27~4.29) 가장 많이 이용한 원격수업 유형은 두 개 이상의 유형을 혼합한 경우(43.3%)였고, 그다음은 콘텐츠 활용형 수업(40.9%)이었다. 두 개 이상의 유형을 활용한 경우는 콘텐츠 활용형 수업과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을 혼합한 경우(82.1%)가 대부분이었다.

원격수업의 출결관리 및 평가
원칙적으로 학생 출결 상황은 매시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원격수업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각 수업 후 7일 이내에 출결이 확인될 시 인정되도록 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는 출석 체크가 바로 이뤄지지만, 일방향 수업에서는 LMS상에서 학생들의 로그인 기록과 진도율, 학습 시간, 과제 수행 결과물 제출 여부 등을 추적해 확인하도록 했다.
평가는 지필평가, 수행평가로 진행했다. 지필평가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교개학 이후 실시가 원칙이다. 수행평가는 원격수업 중이라도 교사의 관찰·확인 가능 여부에 따라 실시할 수 있게 했다.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학생, 장애학생에게는 맞춤 지원을 했다. 다문화학생에게는 온라인 한국어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시·도교육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 간 연계를 통해 다국어 가정통신문을 제작·배포했다. 장애학생에게는 장애 맞춤형 학습꾸러미 제공, 학교(급)별 특색 활동, 방역수칙을 준수한 학교·가정 대면교육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사의 열정과 헌신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학습 커뮤니티에 참여해 원격수업 관련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학교 내에서는 동료 교사와 배움을 주고받으며 집단지성을 발휘했다. 온라인 도구 활용이 익숙하지 않았던 교사들도 ICT 활용능력을 기르고, 질 높은 원격수업 제공을 위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온라인 개학 이후 2주가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4.9~4.21) 공공학습플랫폼에는 교사가 직접 개발한 학습자료 약 230만 개가 업로드됐다. 원격수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온라인 학습자료 역시 교사가 직접 개발한 콘텐츠(58.4%)였고, 뒤이어 유튜브 등 민간 자료 활용(43.3%), EBS 강의(42.1%) 등의 순(복수응답)이었다.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목표 아래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모여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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