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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④ -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이끌 ‘전문가’ 키운다

글|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교육부는 현 정부 교육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게 교육 내용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23.2.),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23.6.),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23.6.), 「자율적 수업 혁신 방안」(’24.3.) 등 다양한 공교육 수업 혁신 정책들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정책들이 2025년도 학교 현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수업 설계 전문가인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국회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교원 역량 강화 지원 재원 등을 마련하고 교육부는 확보된 재원을 통해 체계적인 교사 연수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강화 지원 방안」(’23.4.)을 발표하였다.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그리고 새롭게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맞물려 공교육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학생들이 창의성·인성·융합역량 등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고 능동적 학습자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 수업이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정책이 성공할 수 없으므로, 수업 전문가인 교사가 디지털 대전환의 방향을 이해하고 수업 혁신을 자유롭게 시도하도록 교사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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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수업은?

  인공지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오늘의 정답은 내일의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나갈 학생들의 학습 주도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지식 전달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개념적 지식의 기반 위에서 창의성, 인성, 비판적 사고력, 융합능력, 컴퓨팅 사고력 등 핵심역량을 키워 나가는 수업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만의 답을 탐구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수업으로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우는 기쁨을 알게 되어 자기 스스로 배움을 일구어 나가는 평생 학습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별 맞춤 학습을 통해 학습 참여도와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는 도구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되 교사의 수업 설계에 따라 AI 디지털교과서를 주도적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하고, 개념 기반 탐구학습에 필요한 에듀테크(탐구, 협업, 생산 도구 등)를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수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란?

  이러한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은 공교육이 아주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산업사회의 교육방식을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맞게 혁명적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교실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실혁명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은 단순히 교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교사들이 자유롭게 수업 혁신을 시도하고, 교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수업 혁신 문화를 조성하며, 교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기술과 환경, 유연한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교사의 주도성과 전문성’은 교실혁명 성공의 핵심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강화 지원방안」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의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수업의 변화를 이끄는 ‘선도교사’ 육성

  먼저, 2026년까지 수업 혁신에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총 34,000명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선도교사는 수업 혁신에 의지가 있는 교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단위 공모로 선발하여 양성한다. 

선도교사 양성 연수 운영 방식은 대폭 개편한다. 그간의 정책 전달 중심의 일회성 연수가 아니라 수업 혁신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 탐구하고 토론하는 참여중심 연수로 운영한다. 연수과정도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디지털교과서 활용, 사회·정서교육 등을 모두 포함하고,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평가 전문성 제고 과정, 동료 교사 코칭 방법 등도 구성하여 운영한다. 올 한해는 11,500명을 목표로 양성할 예정이며, 3년간 양성한 후에는 한 학교당 2~3명의 선도교사가 확보되어 이들이 상호협력하며 자신들의 수업 노하우와 경험을 학교 내 동료 교사들과 공유하고, 학교 안팎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② 교원이 연수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모든 교사가 자발적으로 쉽게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편차, 개개인의 선호와 특성을 고려한 성장형·인증형 맞춤 연수를 지원한다. 교사들은 웹상의 간단한 진단도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진단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기반한 연수를 추천받고, 자신의 연수 이력에 따른 디지털 배지도 받을 수 있다. 

연수는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올해는 2025년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초등교사 및 중고등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 중 15만 명에 대한 연수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연수 내용은 ‘교실혁명 교원 역량체계’에 기반한 연수표준안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교육부, 시도교육청, 민간 연수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온오프라인 연수들이 편차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수 과정은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혁신 과정과 연계하여 학생의 강점을 살리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방법,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성장 지원 방법 등으로 구성하고, 특히 AI 디지털교과서 시제품을 실제 사용해 보는 체험·실습 과정을 대폭 제공할 계획이다. 


③ 학교 변화를 위한 ‘찾아가는 연수’ 운영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학교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과 그룹 차원을 넘어 학교 차원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에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를 제공하고자 하며 올해 3,000개 학교를 시작으로 3년간 전체 초중고(12,000교)에 대하여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는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에 있어서 학생 초기 디지털 기기 설정 부담, 교사 간 디지털 역량 편차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는 이러한 학교의 어려움에 대하여 맞춤으로 지원한다. 

연수 지원을 희망하는 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현황과 여건을 진단하고 신청하며, 접수를 받은 연수 수행기관은 진단결과와 면담을 통해 학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비전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④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교원 업무경감 지원

  교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한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업모형과 수업사례를 제공하고, AI 디지털교과서가 공교육에 맞는 보조교사로서 교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구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에듀테크 개발에도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교사의 디지털 인프라 등 관리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하여 올해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하는 한편, 모든 시도교육청에서 거점 테크센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이스에 온라인 출결시스템을 구축하고 K-에듀파인 기능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기반으로 학교 행정업무를 효율화하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⑤ 수업 혁신에 앞장선 교사에 대한 성과보상 확대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에 앞장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상’을 신설하여 100명의 우수교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사상 수상자와 관련 연구대회의 우수 수상자에게는 해외 선진교육 체험연수 등 다양한 성과보상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도교육청에서도 수업 혁신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발하여 해외 선진교육 체험연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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