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대한민국 에듀테크 산업과 디지털 뉴딜정책

대한민국 에듀테크 산업과 디지털 뉴딜정책

글   공영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에듀테크란?

  사실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ICT와 SW기술이 접목되어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 분야는 에듀테크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ICT기술을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는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에듀테크는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에 대한 분석과 의사소통, 정보관리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학습 성과를 제고시키는 방향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무크, 온라인 교육, 디지털교과서, 스마트기기 등도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에듀테크에 포함될 수 있다.


에듀테크 산업, 잠재력이 큰 시장

  에듀테크의 기본 환경인 세계 교육 시장은 2020년 기준 6조 5천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우리 돈으로 7,80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550조 원, 전세계 가전 시장이 1,340조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교육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에듀테크가 차지하는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전체 교육 시장에서 에듀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2018년 기준으로 에듀테크가 교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2025년에도 이 비중은 4.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이미지

  이처럼 에듀테크 산업 규모가 작은 것은 교육부문의 디지털화가 상대적으로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McKinsey Global Institute)가 2015년에 발표한 디지털화 지수(Digitization Index)에 따르면, 교육 분야는 총 22개의 산업군 중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에듀테크 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의 시대,
과거에 머물러서는 교육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문제에 직면할 때, 진정으로 생각한다.”

We only think when confronted with a problem.

- John Dewey


  우리나라를 특징짓는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높은 교육열(敎育熱)’과 ‘우수한 ICT인프라’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가지 특징의 조합 즉, 우리나라 교육 분야의 ICT인프라와 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에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다수의 학부모·교사의 부정적인 인식, 학교 내 무선랜 설치 시 보안성 이슈, 스마트기기 도입비용 부담, 민간기업의 공교육 시장 참여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좀처럼 개선이 되지 못한 채로 지속되어 왔다.

  그러다 예기치 않게, 코로나19가 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으로 우리 사회는 교육부문의 디지털화와 에듀테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원격수업을 하기 위한 스마트기기 확보, 인터넷접속 환경 제공, 온라인교육플랫폼 서버 과부하, 학교 내 무선인터넷 인프라 문제, 콘텐츠 부족,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한 설비 부족, 취약계층 지원문제 등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디지털전환과 관련된 대부분의 이슈들을 모든 교육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문제 인식과 변화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위기가 가져다준 소중한 기회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정책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 38만 교실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전국 38개 국립대 노후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의 전면 교체를 추진한다. 또한, 10개 권역별 미래교육센터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코로나 위기를 교육환경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미래투자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만 교육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당연히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교육의 방향설정과 교사들의 디지털교육 역량 함양,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전환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과 이를 길러주는 교육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시점이다. 교육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의 통찰처럼 과거에 머물러서는 교육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어제 우리가 배운 것처럼 오늘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내일을 강탈하는 것이다.”

If we teach today’s students as we taught yesterday’s, we rob them of tomorrow.

- John Dew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