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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유학생은 얼마나 될까?

글 | 강성국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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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도 기준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전체 재적학생 수는 3,042,848명이다. 이들 중 외국 학생 수는 181,842명으로 약 6% 정도이다. 대략 100명 중 6명꼴인 셈이다. 20년 전에 비해 15배, 10년 전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정부 초빙이나 대학 초청도 있지만 대부분 자비유학생이며, 학위과정으로 129,240명(학사과정 81,087명, 석사과정 30,012명, 박사과정 18,141명)이 대학에 다니고 있고, 어학연수나 교환연수생, 교육과정공동운영생 등 비학위과정도 52,602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유학을 많이 오고 있을까? 국가별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 37.4%, 베트남 23.8%,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각각 5.7%, 일본 3.2% 순으로 많다. 최근 동향을 보면 학위과정에서는 네팔이 일본을 제치고 5위권 내에 진입하였고, 비학위과정에서는 몽골이 일본을 제치고 3위권 내로 진입하였다.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있을까? 학과·전공 분류에 따라 살펴보면, 인문사회, 공학, 자연과학, 예체능, 의학 순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대략 60~70% 정도가 인문사회계열에 집중되어 있다. 대학의 경우 전공 소계열 수준에서 살펴보면 경영학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국어·국문학, 언론·방송·매체학, 무역·유통학, 경제학, 영상·예술, 관광학, 교양인문학, 전산학·컴퓨터공학, 연극·영화 등을 전공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자동차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관광, 식품·조리, 기계, 경영·경제, 가족·사회·복지, 뷰티아트, 인문일반 등을 전공하고 있다.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인 경향은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에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고 언어와 무역, 관광, 경제, 영상·예술, IT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을 배우기 위해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많이 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기술적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학생들의 지역별 분포는 차이가 있을까?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71,048명, 경기 30,129명, 부산 11,946명, 대전 10,764명, 충남 9,399명 순으로 서울(39%)이 가장 많다.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에는 각각 5천 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가 여전히 감소하고 있고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볼 때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교육기관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외국 학생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고등교육에 있어서 많은 정책적 시사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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