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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는 방법

최승후 대화고등학교 교사

짧고도 긴 두 달여의 겨울방학이 한창이다. 겨울방학은 제3학기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특히나 고등학교 진급을 앞둔 중3 학생은 이 시간을 알차게 계획해서 보낸다면 새 학기 준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예습·복습과 심화학습을 하기에 겨울방학만큼 좋은 때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학습 방법과 생활 습관 등 예비 고1 학생이 짚어볼 팁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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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방법

국어  국어 역량 함양에는 독서가 제격이다. 독서 습관이 몸에 배면 텍스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독해능력 향상을 도와 다른 과목의 문제와 지문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먼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책 서너 권을 미리 선정하자. 대학교 입학처의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과별로 추천 도서가 소개돼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주제와 느낀 점을 ‘한 문장 쓰기’로 시작해, 내용을 ‘두 문장, 세 문장 쓰기’로 확장해 나가며 글쓰기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지 말고 책 속 좋은 문장을 그대로 필사해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책이 부담된다면 인터넷에서 매일 사설, 칼럼을 하나씩 골라 ‘주장–근거–사례’ 형식의 세 문장 쓰기로 요약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이런 글쓰기 방식은 수시모집 논술, 면접에 큰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타자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해보는 연습은 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의 튼실한 기초가 된다.


  참고로, 고1 때 배우는 ‘국어’ 과목은 수능 직접 출제과목은 아니다. 하지만 고2 이후 배우는 ‘독서, 문학’은 수능 출제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선택과목이다. 


수학  겨울방학 동안 수학 공부는 최우선 순위다. ​수학 교과는 학년·과목별 위계가 분명해서 그 어느 과목보다 기초가 중요하다.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내용 중 어렵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복습하자. 오답노트를 만들며 복습하고 심화학습 하는 것이 무리한 선행보다 훨씬 효과 있는 공부법이다. 


  중학교 내용 복습이 끝났다면, 고1 ‘수학’ 과목 단원별 내용과 개념을 익힌 후, 단원별로 대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예습이 됐다면 그다음에는 조금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자. 심화 문제는 많은 문항을 풀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스스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이해가 안 되면 수능 4점짜리 문항을 극복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이 수학 개념 공부하기 최적의 기회다.


  참고로, 고1 때 배우는 ‘수학’ 과목은 수능 직접 출제과목은 아니다. 하지만 고2 이후 배우는 ‘수학Ⅰ, 수학Ⅱ’는 수능 출제 공통과목이고,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는 선택과목이다. 인문계를 지원한다면 ‘확률과 통계(경상계열 지원자는 ‘미적분’을 선택하기도 한다)’, 자연계는 ‘미적분, 기하’를 수능 선택과목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기하’는 진로 선택과목이다.


영어  영어는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일정량씩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먼저, 충분한 학습 시간을 확보해서 어휘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독해, 즉 읽기에 도전하면 된다. 영어 기초가 부족하다면 본인의 영어 실력보다 조금 쉬운 교재를 선택하자.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짧은 글을 고르고, 하루에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정하자. 짧은 지문 5개 정도가 적당하다. 일정표나 달력에 수행 여부를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어휘와 독해 학습의 기초가 완성된 후에는 기본적인 어법과 구문에 도전하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영어 공부는 ‘매일 꾸준히’, 잊지 말자.


생활습관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방학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런 때일수록 욕심을 부려 촘촘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지킬 수 있는 시간표를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 방학 동안의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새 학기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먼저 내 방과 책상을 스스로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공부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 등 자기주도적 계획을 세워보자. 공부는 그다음이다. 코로나로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 학기를 앞두고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거기에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한다면 금상첨화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원격학습이 길어지면서 학습 공백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짚어보자. 특히, 게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규칙적인 방학 생활의 핵심이다. 


  고등학교 입학 전 자신의 진로·진학에 대해서 스스로 탐색해 보는 시간도 꼭 확보하자. ‘어디가(www.adiga.kr)’, ‘커리어넷(www.career.go.kr)’, ‘워크넷(www.work.go.kr)’이 유용한 사이트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웹진인 ‘아로리(snuarori.snu.ac.kr)’에 있는 전공별 소개 동영상도 추천하고 싶다. 입학 후 첫 학력평가가 3월 25일 실시되므로 이 일정에 맞춰 학습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표] 2021년 전국 학력평가 일정


구분 고3 고1,2 주관

3월 학력평가 

3월 25일(목) 

3월 25일(목) 

서울시교육청

4월 학력평가 

4월 14일(수) 


경기도교육청

6월 학력평가 

(고3 모의평가) 

6월 3일(목) 

6월 3일(목) 

고3: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고1,2: 부산시교육청

7월 학력평가 

7월 7일(수) 


인천시교육청

9월 학력평가 

(고3 모의평가) 

9월 1일(수)  

9월 1일(수)

고3: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고1,2: 인천시교육청

10월 학력평가

10월 12일(화)


서울시교육청

11월 학력평가 


11월 24일(수)

경기도교육청

대학수학능력시험 

11월 18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횟수 

총 6회

 6월 3일(목) 

서울 고1,2 미실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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