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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장벽 뛰어넘는 글로벌 시대, WEST 통해 젊은이여! 세계에 도전하자


글_ 박희덕 명예기자(전 국립국제교육원 외국인·유학생 상담센터장)

  # 단기 5기로 ‘American Council on Germany’라는 미국과 독일의 정치 교류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인턴으로 참여했던 곳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었는데, 그 때문에 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십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고 현지 생활 속에서 매너, 문화, 예의, 가치관 등 미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배운 것들을 인턴십 과정에서 적용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인턴으로서 일하면서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7개월을 보내면서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이현지(숭실대 독어독문학과) 학생


WEST,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육성

  이 학생의 사례처럼 WEST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영어도 익히고 여행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WEST는 Work, English Study, Travel의 약자로 일과 영어공부, 여행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을 말한다. WEST는 한·미 양국 정부의 공동사업으로 국내 대학생들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여 경력과 진로 설계를 돕고,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사업의 기본 방향을 협의하여 MOU를 체결하고, 교육부는 사업 정책 수립 및 예산을 확보하며, 국립국제교육원1)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2008년 한·미 정상회담2)에서 합의된 이 사업은 2009년부터 매년 2회(2월, 8월)에 걸쳐, 짧게는 6개월 단기과정부터 길게는 18개월 장기과정까지 4개 과정3)에 300명 내외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파견한 총인원이 3,536명이며, 2018년에는 311명을 파견하였다(단기 68명, 중기 94명, 장기 100명, 플러스 49명). 경비의 경우, 항공료는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하게 지급되지만 스폰서 기관에 지급하는 참가비, 어학연수비, 생활비는 개인 소득 분위별로 차등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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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2년 재일동포 모국 수학생 지도를 위한 서울대학교 학생지도연구소로 개소한 후, 2008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재외동포교육, 교원 해외 파견사업 및 학생교류 등 국제교육 교류·협력, 한국유학박람회 개최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국비유학생 선발 관리,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관리, 한국어능력시험(TOPIK) 운영, 외국어 공교육 지원(EPIK, Talk) 등을 담당하는 교육부 책임운영 기관이다. 현 소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이다.
2) 2008년 8월 6일 한·미 정상회담(청와대)
3) 단기(6개월) : 어학연수(2개월)+인턴십(3~4개월)+여행(1개월), 65명 내외 선발
중기(12개월) : 어학연수(3개월)+인턴십(6~8개월)+여행(1개월), 100명 내외 선발
장기(18개월) : 어학연수(4개월)+인턴십(8~12개월)+여행(1개월), 100명 내외 선발
플러스(12개월) : 어학연수(2개월)+인턴십(6~10개월)+여행(1개월), 60명 내외 선발


WEST 프로그램 및 참가자 선발 기준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서 국내 대학(4년제, 전문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학생, 혹은 최근 1년 이내 졸업생이거나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WEST에 지원할 수 있다. 또 WEST는 미국 현지의 스폰서 기관이 참가자의 어학연수 기관 배치, 인턴십 기관 알선, 비자 발급, 생활관리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WEST 상호 교류 방식으로 확대해야

  WEST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다. WEST에 참여한 학생 수도 3,500여 명에 이른다. 5년마다 실시하는 한·미 정부 간 MOU도 2차 연장 체결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보고한 WEST 참가자 프로그램 종합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프로그램 만족도, WEST 서비스 기관 만족도, 성과 만족도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가 만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개선 효용도 분석결과에서는 글로벌 역량 강화 기여도, 취업 준비 도움, WEST 프로그램 참여 전반적 만족도 등에서 높이 평가되면서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WEST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일방적인 파견 방식을 상호 교류 방식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 인프라를 구축하여 인턴 프로그램,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국립국제교육원은 밝히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300여 명의 학생들이 미국 전역으로 흩어져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염려가 되고, 스폰서 기관과의 원활한 유대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국경을 초월하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글로벌 시대의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로 진출할 도전의 열망을 줄 수 있는 우수한 WEST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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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1. 국립국제교육원 백서(2019.03.)
2. 2019년 국립국제교육원 사업계획서(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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