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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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학교교육, 해외에서는?

글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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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해외 각국의 학교교육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국외 COVID-19 대응 학교교육 대처 방안 사례’에 따르면, 많은 나라에서 대입 등 주요 시험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또한, 대부분 온라인 가정학습을 진행 중이다. 국내와 비교해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다른지 코로나19 상황 속 해외교육 현황을 알아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는 지난 4월 9일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차질 없도록 학습관리시스템과 다양한 학습 플랫폼 등을 사전에 확충하고, 스마트기기 대여와 모바일 데이터 지원을 통해 원격수업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 5월 20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개학에 돌입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월 11일 발표한 ‘국외 COVID-19 대응 학교교육 대처 방안 사례’에서는 각국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원격교육 현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중국은 4월 13일 이후부터 북경 소재 전 학생이 국가 초·중·고 클라우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수업은 공통 시간표를 사용하며 매일 오전, 오후 15분간 전염병 예방에 대한 지식 교육, 공공안전교육, 눈 체조 등을 돌아가면서 시행하는 등 심리 건강교육을 강화했다.

  4월에 학기가 시작되는 일본은 전국 초·중·고 대부분 학교에 임시 휴교가 명령됐고, 6월 1일부터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분산 등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각 학교에서는 휴교 기간에 여건에 따라 종이 교재나 TV 교육 프로그램 방송, 온라인 학습지원 사이트의 교재를 활용한 학습, 쌍방향 방식의 온라인 지도를 결합한 가정학습을 지원했다.


대부분 휴교 후 온라인 학습, 일본·싱가포르 등교 재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5월 31일까지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를 명령했다. 온타리오주는 휴교 중 온라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자체적으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수학 및 문해력 관련 학습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TV 교육방송 채널과 협력해 3월 말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지역교육청을 통해 2만 3천 대 이상의 컴퓨터를 학생들에게 대여해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BC주에서도 온타리오주와 마찬가지로 자체 웹사이트를 만들어 학생들의 원격학습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평가됐던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지난 3월 23일 등교 개학을 했으나, 확진자가 증가해 2주 만에 다시 온라인 가정학습으로 전환했다. 싱가포르는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여름방학 기간을 앞당기고, 6월 2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했다.

  원격수업 기간이었던 4월 8일, 싱가포르의 한 중학교에서는 줌을 활용한 수업 도중 해커가 침입해 학생들 앞에서 충격적인 행위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모든 학교에서 줌을 이용한 원격수업이 금지됐으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 이후로 전체 초·중·고 학교에서는 줌과 구글 미트, 시스코 웹엑스 등 다양한 화상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격수업을 재개했다.


  싱가포르는 기존에 SLS(Student Learning Space)라고 하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구축해 재학생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학습 자료를 활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SLS에서 자료를 받고,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수업을 하고, 구글 클래스룸으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졌다.

  엄격한 국가 봉쇄를 통해 확진자 확산을 막은 뉴질랜드는 방학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로 앞당기고, 개학일인 4월 15일부터 80만 명의 학생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약 1만 7천 대의 디지털 기기를 공급했다. TV 교육방송 채널에서는 매일 약 6시간 동안 읽기와 쓰기, 수학, 과학, 음악, 체육, 부모를 위한 가정학습 지원 방법에 대한 교육 콘텐츠가 방영됐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

•중국 : 매일 2회 전염병 예방교육 등 심리 건강교육 강화

•일본 : 학교 여건에 맞춰 종이 교재, TV 교육방송, 원격수업 등 활용

•캐나다 : 온타리오주 - 자체 웹사이트 제작해 학습 콘텐츠 제공

                  BC주 - 원격수업용 컴퓨터 2만 3천 대 이상 학생들에 대여
•싱가포르 : 학습 플랫폼 SLS에서 자료 활용, 화상 프로그램으로 수업 진행

•뉴질랜드 : TV 교육방송 채널에서 매일 6시간씩 가정학습 콘텐츠 방영


영국 주요 시험 일정 취소…프랑스는 수행평가 대체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주요 시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우리나라는 대입 수능시험을 2주 연기해 12월 3일에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은 대입시험을 기존 6월에서 8월 8~11일로 연기했다. 대입시험이 연기되면서 대학 입학 시기도 10~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대입시험에 해당하는 GAT 시험 일정을 기존 6월에서 10~11월로 변경했다. 학교수업을 원격학습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학생평가를 위한 과제도 축소한 상황이다. 프랑스는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올해 이례적으로 논술 대신 교과활동과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분기인 3~5월 학기 평가는 내신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 중학교 졸업인증시험인 브레베도 내신평가로 대체한다.

  영국은 GCSE(중등교육자격시험), A level(대입시험) 등 올여름에 계획된 주요 시험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 대신 현재까지 학생의 학업 성적을 바탕으로 공평하게 성적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자체학력평가인 EQAQ와 고등학교 문식력시험인 OSSLT를 취소했다.

  스페인은 6월 초 예정이었던 수능을 6월 22일~7월 10일 사이에 실시하기로 했다. 5월에 예정됐던 초등학교 3, 6학년과 중학교 4학년 대상 진단평가는 취소됐다.


주요 시험 일정

•베트남 : 대입시험 6월→8월 8~11일로 연기

•호주 : GAT 6월→10~11월로 연기 

•프랑스 : 바칼로레아/브레베 내신평가로 대체

•영국 : GCSE/A level 일정 취소

•캐나다 : 온타리오주: EQAQ/OSSLT 취소

•스페인 : 수능 6월 초→6월 22일~7월 10일로 연기


  이처럼 학교교육이 힘든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장애학생이나 학습부진학생은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개학 기간 중 장애학생들의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1대 1 방문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해왔다.

  일본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자폐증, 학습장애 등 장애유형별로 세세하게 분류해 가정학습상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학습부진학생에게는 지나치게 많은 학습량과 반복학습을 요구하지 않도록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필요한 교재나 교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아일랜드는 특수교육을 위한 국가위원회(NCSE)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휴교기간 동안 가정에서 머물러야 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자료를 마련했다. NCSE 웹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학부모와 교사에게 각각 구분된 자료가 제공된다. 절제력 향상을 도와주는 놀이 활동,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대근육 및 소근육 발달 놀이 활동, 자폐아동의 조기 중재를 돕는 학습 활동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핀란드는 학교에서 특수학급 학생과 연락할 수 있는 시간과 일자를 협의해 정기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오디오북과 같은 보조 장비를 사용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에게 안내했다. 전체 학생의 10~15%에 해당하는 학습부진학생에게는 기초교육에 사용되는 전자교과서, 기타 학습자료, 도구를 무료 제공하고 개별 학생에 맞게 과제 난이도와 일정이 조정됐다.

  뉴질랜드는 전국 봉쇄 기간에도 교육부 학습지원 전문가와 보조교사가 장애학생 지원 활동을 지속했다. 각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보조 장비가 학생에게 할당되면 집에서 원격학습 교육과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 학습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규칙적인 일상 속에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수학교·학습부진학생 지원

•일본 : 장애유형별 가정학습상 유의사항 안내

•아일랜드 : NCSE 웹페이지 통해 특수학생 위한 온라인 교육 자료 제공

•핀란드 : 기초교육용 전자교과서, 학습자료, 도구 등 무료 제공

•뉴질랜드 : 교육부가 지원한 보조 장비 통해 원격학습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