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창의적 인재 만드는 진로+예술 융합프로젝트

글  노진영 과천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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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내 벽화 제작으로 학교 공간을 바꾼 활동 - 1]

  미술 교사로서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융합 수업을 통해 대화하고 소통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그동안 융합 수업의 형태는 다양하게 바뀌었고, 그 과정을 소개하면서 융합 수업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융합교육은 모든 교과가 함께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고, 어떤 교과든지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융합교육은 교육내용을 융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적용을 통한 교육방법의 융합과 학습자 내 또는 학습자의 혼합구성을 통한 교육대상의 융합도 융합교육의 영역에 포함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내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교과서를 분석하고 수업 시간에 자유롭게 참관하며 동료 교사와 함께 융합 수업을 위해 대화하고 노력했던 그 순간들은 지금까지 융합 수업을 하게 된 원동력이다.

  교과 간·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연계 융합 수업은 학교 학사일정, 타 교과 진도 등에 따라 2주나 한 달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었다. 전체 수업을 온전히 융합 수업으로 재구성하고 싶었던 나에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1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융합 교육으로 재구성하여 융합 교육의 다양한 형태들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융합능력이 키워질 수 있도록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선, 교과 내 융합 수업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학생이 흥미를 느끼는 타 교과를 선택하고 교과 모둠원과 함께 연구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수업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교육방법, 교육내용, 교육대상의 융합을 복합적으로 시도하면서 학생들에게 융합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의 평소 관심사와 예술을 접목한 모둠 활동

  2015~2018년 진행한 ‘소통+공감+성장하는 통(通)·감(感)·자(自) 예술융합 프로젝트’는 학교, 학부모,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여 일반 고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의미 있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 비슷한 전공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융합 모둠을 이루고 평소 자신의 관심사와 예술을 접목하는 예술융합 모둠 프로젝트다.

  다양한 과목에 지식이 있는 모둠원들이 융합되어 프로젝트를 함께 완성해가는 교육대상의 융합과 교과 내, 교과 간, 마을공동체, 동아리를 융합주제로 한 교육내용의 융합, 그리고 프로젝트학습, 협동학습, 모둠학습, 액션러닝(action learning) 등을 수업에 자유롭게 활용한 교육방법의 융합 경험을 통해 미래에 다른 분야 학생들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미학적 융합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차시별로는 예술융합 모둠 구성-나를 표현하는 진로파일 디자인-모둠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미술과 타 교과 융합 탐구-미술로 보는 나의 삶, 우리 마을(동네 간판 탐구, 굴다리 벽화 조사)-여러 가지 표현 기법으로 삶, 마을 표현(교내 설치 미술, 벽화 제작) 순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예술융합 모둠은 융합수업을 진행하기 전에 1대1 면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학생들이 본인의 희망계열이나 좋아하는 과목 1·2·3순위를 담당 미술선생님에게 이야기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사전 설문조사(좌우뇌선호도(BPI)검사, 정서지능(EQ)검사, 입학성적 참고)와 희망계열을 활용하여 모둠을 구성한다. 융합모둠 안에는 좌뇌 성향, 우뇌 성향, 양뇌 성향의 학생들이 고루 섞여 있고, 되도록 희망계열 학생들끼리 모이게 하여 자신의 관심사와 예술을 깊이 있게 융합하여 프로젝트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융합주제는 미술창작 교과서와 타 과목 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 추출했다.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음악, 체육, 한문 등의 교과서를 분석하여 미술과 관련 있는 페이지를 체크하고, 각 과목에 관심 있는 학생들로 모인 융합 모둠에 안내하여 프로젝트 주제 선정과 탐구 및 제작 시 도움이 되도록 했다. 타 과목 교과서를 매 미술시간마다 각 과목 해당 융합 모둠에 비치하고, 부족한 부분은 스마트폰을 켜서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컴퓨터실도 적극 활용하면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가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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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내 벽화 제작으로 학교 공간을 바꾼 활동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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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사가 비슷한 4~5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해 자신의 진로와 예술을 자유롭게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기른다. ]


지역연계 융합프로젝트로 확장

  지난해에는 교실을 넘어 학교·예술가·마을(사회)의 파트너십 교육과정이 이뤄진 ‘아~싸(S-A-A)! 학·예·회 융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술 교사로서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 미술을 자유롭게 융합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미술을 삶 속에서 즐기며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School)+전문예술인(Artist)+지역예술전문가(Area)(S-A-A)’가 함께 협업했다.

 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만나게 된 지역 예술인 5인과 코티칭(co-teaching) 수업이 이뤄졌고, 이들은 지역연계 융합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4~5인의 학생들이 융합 모둠을 이뤄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나의 꿈을 예술로 표현하고 전시하는 활동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신감을 향상시켰다.

  이렇게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은 스페이스K,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마루, 교내 Art exhibition space 등 총 3개 갤러리에서 전시됐다. 이를 통해 학교, 지역사회,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예술융합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교육내용·교육대상·교육방법의 융합을 통해 학습자의 예술+a의 교과지식 향상과 융합 태도를 기르는 기회가 되었다. 예술융합 모둠별로 미술 과목에 타 과목 지식을 자유롭게 융합하면서 미술 수업에 대한 인식이 변했고, 소외되는 학생들 없이 열심히 참여하고 즐거워하여 수업 만족도가 향상되었다.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미술을 융합하면서 미학적 융합 인재로서의 창조적 상상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교사의 성장이 함께 일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융합 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나가서 타인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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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 과자로 만든 집에서 하늘을 보며 여유를 누리는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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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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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참여한 작품은 학교와 지역 내 갤러리에 전시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