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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지역이 함께 첨단분야 인재 양성

글 | 교육부 인재양성지원과

지역-대학 상생··· 첨단분야 인재 양성의 중요성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헬스와 같은 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일자리, 교육, 의료 등 전영역에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기존 전통산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따라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첨단산업 현장의 구인난과 청년층의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청년층 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까지 더해져 비수도권 지역의 활력 감소와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첨단기술 경쟁 심화와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현상 속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은 이러한 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대학의 우수한 교육·연구 체제를 통해 첨단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면서도 대학과 기업이 소재한 지역에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를 유도하여 지역의 활력이 되살아나길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이 협력하여 국가 차원의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사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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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개방·협력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대학은 사회·기술 변화에 발맞추어 교육체제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개별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만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산업 동향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이 협력하여 첨단분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이 2021년 시작되었다. 2023년에는 사업명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으로 변경하고 대학과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참여형’ 유형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키워드는 ‘융합·개방·협력’이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이 함께 분야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역 간 경계와 학문 간 경계, 대학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 참여대학과 지역이 가진 교육시설·장비, 교수자, 교육방법 등의 자원과 노하우들을 하나로 모아 양질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대학은 필수로 학사제도를 유연화하여 첨단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소속 전공·대학과 관계없이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 미참여 대학의 재학생이나 일반 국민도 첨단분야 교육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K-MOOC 강좌 탑재 등의 사업성과 확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① 첨단분야별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첨단분야별 컨소시엄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이 각 40% 이상 참여하도록 하여 주로 수도권 대학에 편중된 우수한 교육자원을 비수도권 대학 재학생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운영한다. 2021년 선정한 ‘대학주도형’ 컨소시엄은 인공지능, 차세대반도체 등 8개 분야별로 각 7개 대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년(2021~2026)동안 지원받는다. 2023년에는 컨소시엄에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지자체참여형’을 신설하여 지역 내 첨단산업 기반 시설을 교육과정 개발·운영에 활용하고 교육과정에 첨단분야와 관련된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는 등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였다[표1 참조]. 2023년 항공드론, 이차전지 등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하였으며 2024년에도 그린바이오,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5개 컨소시엄을 추가로 선정하여 컨소시엄별로 총 4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② 첨단분야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및 학사제도 유연화

  첨단분야별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융·복합 교육과정(교과목)은 학생이 본인의 소속 전공, 첨단분야 지식수준, 희망하는 진로 등에 따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구성된다. 교육과정(교과목)의 수준과 내용에 따라 마이크로디그리 인증과정(9~12학점 단위), 부·복수전공 과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개발한 교육과정은 주기적으로 산·학·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첨단산업의 최신 동향과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 참여대학은 필수로 학사제도를 유연화하여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계열 간 수강신청 제한 완화 등을 통해 경제·경영, 교육, 예술 등 비이공계 학생들도 첨단분야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으며 계절학기 이수학점 상한 확대, 학사일정 교류 확대 등을 통해 학생이 소속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의 실험·실습 장비·시설 등을 활용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운영한 8개 분야 ‘대학주도형’ 컨소시엄은 2023년 1,227건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130,246명의 정규교과목 이수자와 6천여 명의 마이크로디그리 이수자를 배출한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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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첨단 분야별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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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우수 성과 공유 확산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통해 개발한 우수한 교육콘텐츠는 첨단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접할 수 있도록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있다. 사업 미참여 대학은 컨소시엄과 ‘공동활용대학’ 협약을 통해 교육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으며 첨단분야 우수강좌는 K-MOOC에 탑재하여 일반 국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놓았다. 또한 분야별 컨소시엄의 우수강좌, 체험교육 등을 5일간 한 공간에서 공동 운영하는 ‘CO-Week Academy’를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5일간 8개 첨단분야별 70개 우수강좌, 자율주행경진대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2024년 주요 계획

  2024년에는 ①그린바이오, ②첨단소재·나노융합, ③데이터 보안·활용융합, ④차세대디스플레이, ⑤사물인터넷의 5개 분야 컨소시엄을 신규로 선정하여 총 18개 첨단분야 컨소시엄을 지원할 계획이다.


[표 2]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지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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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제3회 CO-Week아카데미’를 7월 1일부터 5일간 계명대학교에서 개최하여 총 18개 첨단분야의 우수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하여 올해 11월에는 혁신융합대학 교육콘텐츠를 단순 전시가 아닌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운영하는 ‘제1회 가칭CO-Show’를 새롭게 준비하여 개최한다. 가칭CO-Show는 대학생이 참여하는 분야별 경진대회,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첨단분야 체험·교육프로그램 등을 한 공간에서 진행하여 학생들의 첨단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강화하고 그간의 배움의 결과를 펼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교육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여 첨단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활력을 되찾고 우리나라가 첨단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코스레터(cossnet.com)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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