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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육연수원의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 - 이제는 연수도 무료배송 시대

글·사진 강동훈 중앙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교원 연수에도 애프터서비스가 있네요!” 

  중앙교육연수원의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를 경험한 선생님들의 첫 반응이다. 중앙교육연수원(원장 홍민식)에서는 맞춤형 연수와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연수를 처음 도입하여 2023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연수를 받은 후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인 현업적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본 연수 이후에도 체계적인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아울러, 추수지도(Follow-up Service)는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이를 간과하고 학습 자체에만 매몰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한 피터슨(2006)의 연구 성과와 최근의 인재개발(HRD) 동향을 적극 반영하고자 이 서비스를 기획·운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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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평초등학교를 찾아간 사후연수 서비스대구 서평초등학교를 찾아간 사후연수 서비스

현업적용도 높이는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  캠핑카 타고 현장을 찾아갑니다~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는 이전에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했던 연수의 이수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추가 연수·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지원하는 이른바 ‘연수무료배송’ 방식이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수’에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마케팅 전략인 ‘무료배송’ 서비스를 접목해 신선함과 친숙함을 높이고자 하였다. 이를 기획·추진 중인 중앙교육연수원 교원능력개발과에서는 ‘학교경영자 미래교육 역량강화과정(2022년~)’ 이수자 중 사후연수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경영자들을 만나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당 영역의 전문가, 원내 교수, 연수 담당 과장 및 교육연구사 등으로 ‘연수지원팀’을 구성하였다. 아울러, 사전에 연수 신청 사유와 컨설팅 요청 내용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일방적 전달 연수가 아닌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진정한 맞춤형 연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여 추수지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문가로 구성된 연수지원팀이 캠핑카를 타고 연수생이 있는 곳까지 방문한다는 점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캠핑이라는 방식으로 소통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연수지원팀과 연수생들 간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였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2022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약 7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활동이다. 그렇기에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연수’ 시간에 캠핑이라는 친숙한 소통방식을 접목하여 연수생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는 신청 개시 이틀 만에 6개교가 방문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경북 안동에 위치한 풍천풍서초등학교(교장 황영애)로, 공간혁신을 주제로 사후연수를 요청하였다. 이에 공간혁신전문가를 섭외하고 학교에서 요청한 사전 질의에 대해 꼼꼼하게 답변서를 준비하여 제공하였다. 더욱이, 공간혁신에 관심 있는 인근 학교(영남초, 남후초)까지 연수 대상을 확대하여 연수 성과를 확산하였다. 또한, 중앙교육연수원-시도교육청 간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해당 학교가 위치한 경상북도교육청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단장 이형주)에서도 단장과 담당 공무원이 동참하여 시도교육청의 실정에 맞게 현실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국가정책 및 지역교육청 차원에서 학교경영자의 고민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구체적인 컨설팅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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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신을 주제로 사후연수를 요청한 풍천풍서초를 방문, 학교경영자의 고민을 다각도로 분석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공간혁신을 주제로 사후연수를 요청한 풍천풍서초를 방문, 학교경영자의 고민을 다각도로 분석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능형 교육연수 플랫폼 ‘배움누리터’ 활용한 연수 추천서비스 연내 제공

  ‘찾아가는 사후연수 서비스’는 ‘종횡무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다. 시간적으로 횡단(본연수) 지원과 더불어, 종단(사후연수) 지원까지 포괄하며, 공간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학교 교원을 지원함으로써 연수의 확장성을 내포하는 의미이다. 아울러, 중앙교육연수원의 차세대 지능형 교육연수 플랫폼인 ‘배움누리터’를 활용해 연수생들의 학습이력 분석에 기반한 연수 추천서비스 등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홍민식 중앙교육연수원장은 “대면 연수생을 위한 사후연수 서비스, 비대면(원격) 연수생들을 위한 배움누리터 활용 학습이력 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교육 관계자들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처럼 중앙교육원수원은 꾸준히 ‘종횡무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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