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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말하다② - 초·중·고생 교육회복에 대학생 튜터가 나섰다!

글 _ 정원숙 교육부 교육회복지원과장


5월부터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 본격 운영

  교육부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육회복을 위한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이하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3~4월에는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하면서 일부 학교 중심으로 튜터링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예비교사인 교·사대생 등 대학생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1~4명)로 학습 보충과 상담(학교생활·교우관계·진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1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과 심리·정서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습 결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완해주고 심리·정서적 지지와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초·중·고교 학생은 대학생 튜터가 나누어 주는 지식과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정서적 지지와 더불어 학습결손을 보충하게 되고, 미래 교사를 꿈꾸는 교·사대생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 기회를 얻게 된다.


비대면 튜터링 활동비대면 튜터링 활동


좌:대면 튜터링 활동 / 우:메타버스, 비대면 튜터링 활동좌:대면 튜터링 활동 / 우:메타버스, 비대면 튜터링 활동


학생들의 ‘학습 보충’과 ‘상담’ 집중 지원

  대학생 튜터링 활동은 초·중·고교 학생, 대학생, 학교의 상황에 따라 활동 방식(대면, 비대면, 혼합)과 시간(방과 후, 주말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대학생은 학교 담당교사와 튜터링 활동 내용, 방식, 일정 등을 협의하여 정하고, 튜터링 활동 중 수시로 학생의 학습 수준과 상황, 향상도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다. 

  튜터링 활동 내용은 초·중·고교 학생의 수요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교과에 대한 학습 보충과 더불어 진로 및 고민 상담, 학습 동기, 자기주도 학습법 등에 대해 대학생 튜터의 경험을 공유하며 도움받을 수 있다.

  대면 튜터링 활동은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진행하며, 비대면 튜터링 활동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2을 활용할 수 있다. 비대면 튜터링의 경우 초·중·고교 학생의 흥미도 및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메타버스 유료 플랫폼(MOIM)도 무료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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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대학생 튜터링 운영

  대학생 튜터링 사업은 지난해 10월 27일 6개 관계기관(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전국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한국장학재단) 간 업무 협약을 통해 사업 초석을 마련하였다. 이후 같은 해 12월 14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2월 전면 시행에 앞서 한 달간 17개 기관(초·중·고 9개교, 대학 8개교), 36명(초·중·고 26명,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선도 운영을 실시하여 사업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2022년 3월부터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초·중등학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요 신청을 받아 ‘초·중·고교 학생–대학생’을 연결하였다. 학교와 연결된 대학생들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제공하는 필수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튜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대학생 튜터링 사업 진행 절차는 다음(아래 표)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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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링 참여 모든 대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대학생에게 필요한 교과목의 보충과 상담 등을 받고 싶은 초·중·고교 학생은 소속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대학생 튜터링 사업의 참여 가능 여부는 다를 수 있다.

대학생 튜터링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생은 소속 대학에 신청하면 대학별 선발 기준에 따라 추천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후 학습 및 진학지도, 안전사고 예방 등 6차시에 걸친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성범죄경력조회 후 연결된 학교에서 튜터링 활동을 시작한다. 튜터링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생은 국가근로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교·사대생은 튜터링에 참여하는 시간을 교원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봉사 시간 및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3



튜터링의 핵심은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간의 연결

  대학생 튜터링 사업의 핵심은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의 다양한 조건을 조율하여 서로 연결해 주는 것이다. 5월 23일 현재 약 8,700명의 대학생이 초·중·고교 학생과 연결되어 튜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도 연결이 진행되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의 조건이 맞으면 바로 연결되어 활동이 시작되지만, 각자 희망하는 활동 조건(시간, 장소, 방식 등)이 달라 연결되지 않거나, 신청한 초·중·고교 학생 대비 참여 대학생이 부족하여 연결이 어려운 사례도 있다. 

  대학생 튜터링 사업은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지역별 여건과 상황에 맞게 튜터링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에 교육청과 참여대학으로 구성된 권역별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두고 있다. 협의회는 참여대학을 대표하는 주관대학과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의 연결 조정, 대학생 사전교육, 현장 모니터링 및 의견 수렴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협의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결되지 못한 초·중·고교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회복 프로그램(기초학력 지원, 교과보충 프로그램, 지자체 교육회복 사업 등)에 참여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의 협력과 동반 성장의 기회로

  대학생 튜터링 사업은 미래 교육을 이끌어 갈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의 상호 협력과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2022년 신규 사업이다. 동 사업이 교육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생의 교수·학습 역량을 향상하며 △효율적인 수요 신청 및 연결 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대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 마련 등 보다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내실있는 튜터링 사업 운영을 위해 권역별 협의체와 연계하여 정기적으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현장의 어려운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교원양성기관인 교대와 사범대학이 대학생의 교수·학습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과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통해 많은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이 서로 만나서 소통하고 지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지난해 7월 29일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교육결손 누적 방지와 신속한 해소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음

2 온라인클래스, 메타버스(MOIM), 줌(Zoom), 행아웃, 네이버밴드 라이브, 카카오톡 등

3 ① 국가근로장학금(시간당 12,500원) 전액 국비 지원, ② 교육봉사시간(60시간) 및 학점(2학점) 부여 가능, 세부내용은 소속 대학 자체 규정에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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