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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소통·공감하는 부모 역량 키우기 지원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이 땅의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는 ‘자녀교육’이 아닐까? 태어나는 순간부터 보아왔기에 자녀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녀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부모로 거듭나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학부모교육이 필요하다.

 

 

시기별, 사안별로 진행되는 맞춤식 학부모 교육

 

 

가정의 교육기능 회복에 초점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센터장 방경곤)는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정의 교육기능을 회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은 체계화된 교육과정이 특징이다<표 참조>. 학교 급별로, 영역별로 각각의 전문 강사를 두고 현장의 요청에 따라 강사를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즉 부모역할에 대해 교육을 하더라도 자녀의 연령이 초등 저학년일 경우, ‘행복한 아이 부모가 만든다’를 주제로 올바른 칭찬과 꾸중, 저학년 자녀 지도법 등의 내용을 다루며,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는 사춘기 청소년의 신체변화와 성교육, 원만한 대화법 등 ‘자녀와의 행복한 수다’를 주제로 학부모교육이 이뤄진다.

 

 

심화과정 연수

 


  대구시교육청 최진아(학부모교육 담당) 장학사는 “학교 급별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교육과정은 자녀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부모가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단계별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역의 모든 학교에서는 이 교육과정을 토대로 연간 20시간의 학부모교육을 하게 된다. 학부모 교육과정은 ‘가정의 교육기능 회복’과 ‘부모의 교육철학 확립’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학교 급별로, 영역별로 전문 강사를 파견하다보니, 인력풀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는 500여 명 규모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강의 평가가 낮은 하위 30%를 제외하고 신규 강사를 다시 뽑아 강사진을 새롭게 꾸렸다. 이렇게 선발된 48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연수를 진행했으며, 강의 시연 등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각급 학교 학부모교육

 

 

밀착형 가족상담 ‘가족행복카페’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이 기본과정이라면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내에서는 매년 3~12월까지 심화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을 찾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미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마친 열혈 부모들이다. 센터 내에서는 시기별, 사안별로 수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식이 열리는 3월경에는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우리아이 학교 적응기’에 대해 강연하고, 대입원서를 접수하는 시기에는 자소서 작성법, 입학사정관 등 진로진학에 대해 강연한다. 자유학기제나 선행학습 규제 등 새로운 교육정책이 이슈가 되면 학부모교육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식이다.

 


  방경곤 센터장은 “학부모가 궁금한 것은 자녀교육에 대한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들이다. 때문에 시기별로 사안별로 이슈가 있을 때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민은 학부모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70%의 학부모를 어떻게 참여시킬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시간에 쫓겨 참여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학교에서 초빙하기 어려운 유명 강사를 초청, TBC방송국과 연계하여 1시간 분량의 학부모 강좌로 편집하여 TBC방송과 센터 홈페이지(사이버교육)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현재 50여 편의 영상을 제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부모교육을녹화 중인 TBC 방송

 


  또한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는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초대해 문제 요인별로 학생·학부모가 함께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족행복카페’를 운영한다. 30가족을 대상으로 5주간 코칭 및 멘토링 등 밀착 형태로 이뤄진다.

 


  방경곤 센터장은 “엄마들이 학부모교육 후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왜 남을 바꾸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바뀌니 주변이 바뀌더라.’는 것이다.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가정으로 돌아가 실천하면서 변화를 경험한 분들이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 가정이 똑바로 서야한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일 때 아이들이 제대로 자랄 수 있다. 학부모교육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한다.

 

 

자녀교육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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