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생태계를 주제로 한 환경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환경이 더 궁금해졌어요. 환경캠프를 신청한 이유이기도 해요. 환경캠프에 참여하면서 우리 때문에 환경이 망가지고 오염되니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어요. 앞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거예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닐 생각입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거든요.”
지난 8월 3일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진행된 ‘환경방학 프로젝트(이하 환경캠프)’에 참여한 송정초 김도윤(5학년) 학생은 1박 2일간의 체험을 통해 느낀 소감을 진지하게 들려주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를 주제로 한 환경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신나는 여름방학, 내장산에서 환경을 배우다
이번에 열린 환경캠프는 교육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두 부처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에는 초등 5~6학년은 대면으로, 중학생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대면행사에는 경기 광주송정초, 석곶초, 대구내당초, 전북 군산 회현초, 전주동신초, 광주 산정초, 그리고 익산 환경동아리 반딧구링툰 등 1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행사를 진행한 국가환경교육센터의 우희진 씨는 “2019년에는 권역별로 운영했고,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대면으로 운영하지 못하다 올해 우선 한 곳에서만이라도 대면으로 진행해보자는 생각에 온라인 신청을 받아 8월 1일부터 3일까지 환경캠프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오랜만의 대면행사라 학생들의 열의가 높았고 활동하는 동안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집중하는 모습에 강사님이나 대학생 멘토들도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라고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1박 2일간 2회에 걸쳐 진행된 환경캠프는 기후변화 및 생태계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상을 알아보고, 그린볼을 굴리며 지구온난화를 체험해 보는 ‘그린볼로 지구 온도를 낮춰라’를 비롯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플러스(+) 활동과 마이너스(-) 활동을 알아보는 ‘그린 행동가의 실천 방법 알아보기’, 대체에너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활동도 마련됐다.
장소가 내장산생태탐방원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솔티옛길 트래킹 및 환경보물찾기’와 ‘별 헤는 밤’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는 이색 체험이었다.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솔티옛길을 걸으며 자연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연물 빙고게임을 진행했으며, 강당에 누워 별자리 및 내장산에서 볼 수 있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 밖에도 환경영화를 시청하고 마지막 활동으로 캠프에서 알게 된 내용으로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정초 석지우(5학년) 학생은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 1박 2일 동안 게임도 하고 환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먼저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선서!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합니다”
환경방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월 2일에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환경방학 선포식을 열고 초등학생들에게 환경 마술쇼, 이야기 콘서트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행동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8월 9~10일에는 2회에 걸쳐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환경캠프가 열렸다. 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대정전을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에 대한 퀴즈 풀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의 에너지 안위를 지켜내는 ‘기후위기-에너지 방탈출게임’을 비롯해 친환경 행동가의 실천방법 알아보기,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배를 탑니다>의 저자 김연식 작가와의 만남과 환경 관련 직업에 대한 진로멘토링 등이 이뤄졌다.
내가 GREEN 환경방학 선포식
내장산 산책길에 만난 곤충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솔티옛길 트래킹 “모두 함께하면 넘어지지 않아~”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는 아이들
그린볼로 지구 온도를 낮추는 게임
환경퀴즈를 푸는 아이들
자연은 아이들의 놀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