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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을 만나는 길

백희 명예기자

열악한 노동 현실에 눈을 뜬 뒤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운동 발전과 근로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친 전태일과 노동인권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노동인권을 만나는 길’에 들어선다.

서울 압구정중학교(교장 홍준표) 1학년 학생들은 먼저 전태일 기념관 전시실 체험으로 시작하여 ‘전태일은 누구이며 무엇을 했을까?’로 노동인권에 대한 강의와 동영상 시청으로 노동자의 권리와 청소년과 노동인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태일 기념관 전경전태일 기념관 전경



어떻게 일하면 행복할까요?어떻게 일하면 행복할까요?


윤명희 강사의 “우리는 왜 살까? 어떻게 살고 싶을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의 대답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동생활이 행복해야 하고, 노동생활이 행복해지려면 노동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노동자의 권리는 결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잘 알고 유지·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노동자에게 권리가 있음을 알렸고, 계속해서 연대하며 개선·유지해 나가라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전태일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학생들은 전태일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태잉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 나무에 달아본다.전태일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 나무에 달아본다.


전시실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전태일의 삶을 보며 전태일에게 전하는 말을 써서 나무에 걸어본다. 이어 전태일 다리로 이동한다. 전태일 동상과 평화시장 주변에는 오늘날 전태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전태일이 분신했던 곳에는 전태일 35주기에 시민들이 낸 성금으로 만들어진 4천여 개의 동판 위에 3만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동판에는 시민들의 절절한 글귀가 적혀있는데 사회, 정치, 문화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들도 동참하였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동상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동상


동판에 새겨진 이름과 문구들동판에 새겨진 이름과 문구들


전태일이 일했던 평화시장을 둘러보는 학생들전태일이 일했던 평화시장을 둘러보는 학생들


점심 후에는 창신동 ‘이음피움 봉제역사관’(국내 최초의 봉제역사관)으로 이동하여 봉제역사관 해설 및 간단한 봉제소품(싸개단추)을 만들어 팔찌를 만들어본다. 끝으로 전태일재단을 방문하여 체험교육의 평가로 프로그램의 일정을 마쳤다.


이음피움봉제역사관이음피움봉제역사관


내가 만든 싸개단추 팔찌내가 만든 싸개단추 팔찌


‘노동인권을 만나는 길’에 참여한 이재원 학생은 “노동할 때 힘들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한 것을 알게 되고, 돈도 많이 받지 못했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고받는 노동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로계약에 대한 것도 알고 싶다.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서 전태일의 삶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시각에 따라 인권 존중과 인권 감수성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비교하고 무척 흥미로워했다. 전태일 동상에 손을 내밀어 보고, 거대한 평화시장 규모에 놀라고, 노동인권의 길에 깔린 동판들에서 전 대통령들의 동판을 찾아보기도 하며 활발한 체험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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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경제 발전의 또 다른 축이었던 노동자들의 노력을 이해하여 민주시민으로서 균형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며, 노동인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통하여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노동인권의 권리를 이해하고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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