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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크는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하다

남종선 명예기자

- 지역 역사 교재 개발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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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교육연구정보원(원장 김경희) 울산교육과정연구센터는 지역의 특색을 담은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교재를 올 1월부터 시작하여 10월 현재 4차 협의회를 거쳐 e-Book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교재를 활용해 초등학교에서는 활동 중심 형태로 수업을 할 수 있고, 중학교는 학교자율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하의 신설 과목으로 체험 위주의 교양과목으로 개발하여 교과용 도서가 없이 이 교재만으로도 누구나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울산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획되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학생들의 학습 단계를 고려하여 울산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생애 독립운동에서의 갈등과 해결의 과정을 당시 상황을 상상하여 재구성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집필하여 일반적인 독립운동 교재처럼 인물의 생애를 전기적 사실 형태로 전달하는 형식에서 벗어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를 고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한다.


초등과 중등 각각 3명의 개발위원과 4명의 전문 검토위원으로 구성된 교재 개발진이 함께한 마지막 검토회는 사뭇 진지한 모습과 열정 가득한 눈빛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늦은 오후부터 시작한 최종 검토 회의는 역사적 고증을 거친 자료인지, 시대에 맞는 단어인지, 문맥적으로 이상은 없는지 등 다양한 각도로 접근을 하며 5시간이 넘도록 진행됨에도 누구 하나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열의가 넘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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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체험’과 ‘활동’ 위주의 교양 교과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항(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부터 1945년 해방까지가 시대적 배경이며 초등(5~6학년)용과 중등(중학교 3학년)용 2종으로 ‘일제강점기 울산 사람들의 생활문화’, ‘울산의 국권 수호 운동’, ‘울산의 3.1 운동’, ‘사건으로 보는 울산의 독립운동’의 총 4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울산지역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조명하고 최현배, 박제민, 성세빈, 이효정, 안태로, 이무종, 조형진, 서진문 8인의 독립운동가들의 저항정신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인 토대 위에 격변하는 정치적 변화와 생활문화를 다루고 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5~6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6년과 중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7년부터 활용될 예정으로 이 교재로 지역 역사를 공부하게 될 학생들은 울산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림으로써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 사랑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재는 12월 중순경 e-Book으로 발간되면 울산교육과정연구센터 누리집에 탑재할 예정이다.


강지희 교재 집필 담당 팀장은 “교재에 수록되어야 하는 자료와 인물 선정에 있어 관련 사진 자료 등이 저작권에 걸리지 않도록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였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관과 연락을 한 후에 선정하고 집필하는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또 지역 역사에서 빠트리면 안 되는 인물과 장소, 사건을 혹여라도 놓치게 될까 많은 부분에 있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교재 집필을 이렇게 무사히 마치게 되어 e-Book 제작과 최종 승인 과정만이 남아 있다. 어려움을 털어내고 거의 1년간 교재 집필에 심혈을 기울인 개발위원과 검토위원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026년 이후에 울산의 학생들은 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담은 이 교재를 공부하며 울산지역의 역사를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깊이 있게 알게 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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