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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19 안전체험관’의 체험위주 안전교육으로 재난대응 역량을 키워요!

안현욱 명예기자

일상생활을 살아가며 원치 않게 맞이할 수 있는 화재,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과 도시재난에 대한 안전한 대응방법이 필요함에도 영상이나 PPT를 활용한 이론 위주의 안전교육으로 인해 대상자들의 흥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체험을 통한 학습이 중요하며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체험처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종합안전체험시설 중 한 곳이 부산시 동래구 우장춘로에 자리 잡고 있다. 경남권 최초의 119안전체험관인 ‘부산119안전체험관’이 바로 그곳으로 293억이라는 사업비들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내부에 자리한 6개관 22개 체험시설을 활용하여 학부모, 학생 등 시민들의 재난대응 능력과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있다. 부산119안전체험관의 주요시설과 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중요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안전교육이지만 특히 저학년 시기의 안전교육은 단순히 특정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떠나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 관한 이해도를 높여 안전규칙을 지키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나 태도를 기른다. 이것을 통해 일상생활 전체에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태도나 습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나아가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안전하게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학교 안전교육 현장은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학교안전교육계획에 따라 실시되고 있으나 어쩔 수 없는 인력 및 공간, 시간상의 한계로 학교별로 특정교원 한 명이 대다수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과부하에 걸리거나 이론강의 위주로 진행되기도 해 효과성이 떨어질 우려 또한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부는 2015년 이후부터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에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을 건립하는 정책을 포함하였고,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안전체험교육시설’의 건립을 추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교육부 외에도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안전체험관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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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안전교육플랫폼을 통해 시도별 안전체험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국민안전교육플랫폼)

여기서 ‘안전체험관’이란 재난·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위험상황을 실감나게 체험함으로써 재난·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기 위한 시설을 말한다.


부산119안전체험관의 다양한 체험 위주 프로그램


▲ 체험 안내(출처: 부산119안전체험관 누리집)▲ 체험 안내(출처: 부산 119안전체험관 누리집)


‘부산 119안전체험관’은 10개 체험코스, 29개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도시재난, 자연재난, 생활안전, 화재대응, 응급처치, 전기안전에 대해 피부로 느끼며 배울 수 있다. 체험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설명하는 인원들은 전직 소방관 등으로 구성돼 있기에 전문성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유관람·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사전 예약 혹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 데스크에서 아동·청소년의 나이와 예약자 확인 후 입장 가능하다(증빙서류 필수). 단, 기본 예약은 누리집을 활용해야 하며 당일 예약 잔여분에 한하여 현장 접수가 진행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예약을 확인했다면 1층 체험맞이방에 입장하여 사전 설명을 들은 후 어린이 소방복을 입고 체험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체험이 알찼으나 특히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먼저, ‘새싹안전마을’은 미취학 아동의 안전의식을 학습하는 체험으로 횡단보고 안전수칙, 연기 뚫고 탈출, 차량 갇힘탈출, 지진체험으로 이어지는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미취학 아동들의 눈높이 맞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 위주의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동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로 연신 붐비고 있었다.


▲ 새싹안전마을(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새싹안전마을 프로그램(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 구급출동119 프로그램(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구급출동119 프로그램(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 이동안전체험(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이동안전체험(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 완강기체험(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완강기체험(자료제공: 부산119안전체험관)

최신기술이 결합된 ‘스마트안전체험’과 ‘실감형 모형’을 활용하여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체험들도 준비돼 있었다. 최신 VR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재난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실감형 모형’이 도입되어 실제 건물과 유사한 구조에서 화재 및 지진 상황을 체험할 수 있어 방문자들은 다양한 재난 상황을 실감나게 체험하며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2017년 전국 최초로 개관된 전기안전체험관은 전기화재 실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으며 3D영상(전기안전을 약속해)과 체험시설을 통해 전체 화재 건수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기화재(합성, 과전류, 누전 순으로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음)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대응하는 방법에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용객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방문형 운영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찾아가는 새싹안전체험’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안전체험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안전체험 프로그램이다. 상시가 아닌 특별운영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들이 화재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4가지로 구성된다.


‘연기 뚫고 탈출’은 실제 화재 상황을 재현한 대피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화재 경보가 울렸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은 심폐소생술(CPR)과 간단한 응급처치 기술을 직접 실습해 보며, 응급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운다. ‘클레이를 활용한 나만의 소방차’로 원생들의 강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으며 ‘소방관이 들려주는 화재 이야기’로 소방관들에게 화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친화적 구성으로 체험관에 찾아오기 힘든 어린이집(유치원) 미취학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 형식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 아동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안전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교육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해당 프로그램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시 신청을 불가하다는 점을 인지하자.


이 밖에도 119안전인형극을 관람하고 소방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체험과 시설이 준비돼 있어 학생들과 방문하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알찬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 가능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지도하는 학생 혹은 자녀들과 함께 ‘부산 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하여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 정보

-위치: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17

-운영 시간: 평일 09:00 - 18:00

-휴관일: 1월 1일, 설날·추석 명절,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입장료: 무료(단, 단체 관람이나 프로그램은 예약 필요)

-연락처(누리집): ☎051-760-5870~119 (https://119.busan.go.kr/fire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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