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학부모들은 항상 걱정이 많다. 집과 학교가 거리가 멀지 않더라도 “횡단보도는 잘 건널 수 있을까? 친구들과 장난을 친다고 차들이 다니는 좁은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말이다. 특히 학교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학생들의 숫자가 갑자기 급증하는 경우 교통안전 관련 인프라가 등·하교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보호자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진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러한 보호자들의 걱정을 덜고 초등학교 주변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초 부산형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인 ‘등굣길안심e’를 개통했다.
▲ 등굣길안심e 홍보영상 섬네일 (출처: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공식채널)
‘등굣길안심e’는 부산광역시교육청 초등학교(305교) 주변 통학로 교통안전시설 13개 항목(어린이보호구역, 옐로카펫, 횡단보도, 신호등, 무인단속기, 승하차구역, 인도, 방호울타리)과 위험지역 3개 항목(교통사고지역, 공사지역, 통학로 위험지역) 정보를 전자지도 형태의 종합적인 D/B로 구축한 웹 기반형 시스템이다.
초등학교의 통학로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기 위해 교육청이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하였다. 사용자가 직접 위험지역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시하여 개선 전·후 사진을 제공받아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부분과 등·하굣길 안전을 지원할 봉사자들의 배치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사용해 본 반응형 누리집 ‘등굣길안심e’
▲ 등굣길안심e 누리집 안내
누리집을 활용하는 방법과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해당 누리집에 접속하려면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에 ‘부산등굣길 안심e’를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창에 ‘bsse.pen.go.kr’을 직접 입력하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 먼저, 실시간 통학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등굣길안심e’에 접속하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안전한 통학로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학교를 선택하고,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소지한 지점에서 학교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실제 통학로를 미리 체험해 보고 안전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둘째, 교통안전시설 및 위험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시스템은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시설과 위험시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널목, 신호등, 무인단속기, 방호울타리, 과속방지시설 등 13개의 교통안전시설과 3개의 위험시설이 지도에 표시된다.
▲ 교통안전시설 13개 항목 (출처: 등굣길안심e 누리집)
셋째, 개선 전후의 사진을 제공한다. 학부모나 학생 등 누구나 안전의견을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중 하나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통학로에 대한 안전의견(공사 중 현황, 개선의견)을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된 의견은 교육지원청, 지자체, 경찰청 등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선 누리집에서 안전의견 아이콘을 누른 후 약관에 동의 후, 개선하고자 하는 위치를 지도에서 선택하고 작성자 및 내용, 사진을 등록하면 승인 후 아이콘이 생성된다.
▲ 안전의견 제안 및 개선 (출처: 등굣길안심e 누리집)
넷째, 봉사자 배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주변 봉사자들의 배치 위치도 또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등굣길에서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다섯째, 2D·3D 변환 및 위성 화면을 제공한다. 지도를 2D와 3D로 변환하여 볼 수 있으며, 위성 화면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지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제 통학로의 모습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등굣길안심e가 학생 안전 통학로 구축을 위한 밑거름 되길
'등굣길안심e'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종합적인 안전관리의 시작을 의미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학교별 주요 통학로의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DB 시스템의 구축 및 정보제공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 더욱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학부모·지역 주민·유관기관 등 통학로 관련 이해관계자 모두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