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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날마을학교’ 전국에 소문날 걸~

박인기 명예기자

“지구를 살려주세요!”

“지구온난화로부터 북극곰을 구해주세요!”

“지구 섭씨 2도 온난화 임계점 위험해요!”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로부터 작지만 강하게 전해들려오는 문구이다.

3월 30일(토) 오전 진주혁신도시내 충무공동 공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소문날 마을학교’가 진행되었다. 이날 학부모·학생·마을활동가 등 총 30여 명이 참여하여, 지구온난화에 대한 재미있는 교육과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학생들이 그림과 표어 사인판을 제작하고, 거리에 나가 지역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활동까지 이어졌다.


마을학교공동체 활동 마을학교공동체 활동


‘소문날 마을학교’는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조성에 따라 외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2018년부터 함께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마을교육공동체이다. ‘함께 어울려 배우고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모토로 그간 마을에 대한 생태공원 소개, 이전공공기관 이야기 등을 담은 <소문나GO 충무공동 마을설명서> 책자를 제작·배포하였고, 충무공초 등 지역 초등학교와의 학년별 학교협력수업 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직접 지역 이전공공기관 방문, 생태공원 탐방 등의 체험형 학습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특히, 지역 초등학교와의 학교협력수업과정은 ‘더 넓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관계를 맺고 공존하는 미래교육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금일 활동에서는 1교시로 기후위기에 대해 이갑순 마을활동가의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열정적인 설명이 있었다. 약 195개국이 회원으로 있는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의 활동 등을 포함하여, 지구온난화 과정, 영향 및 향후 우리에게 다가올 위기와 대책 등에 대해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었다. 기자도 몰랐던 상세한 정보도 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그간 기후위기에 관심이 적었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갑순 마을활동가 기후위기 설명 모습이갑순 마을활동가 기후위기 설명 모습

이어서 2교시로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후온난화 관련된 지구 사랑 사인 보드판을 학부모와 함께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직접 그린 보드판을 손에 들고 직접 거리로 나가 지역주민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였고, 쓰레기수거 봉사활동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본인이 직접 그린 보드판을 보여주며,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의 순수한 모습과 집중하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교육과 미래가 참 밝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참여 학생의 작품참여 학생의 작품

설명을 해준 이갑순 마을활동가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북극곰의 그림을 직접 그린 중학교 학생의 활동 등을 통해 학부모도 새롭게 배울 수 있고, 학생들도 적극적인 참여로 기후위기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지혜(학부모이자 마을활동가) 씨는 “둘째가 100일될 때부터 마을학교에 참여했는데 그 아이가 벌써 자라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라며 “그동안 아이와 함께 활동하면서 주변 자연보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여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끝으로, 소문난마을학교 신명진 대표는 “마을이 배움터가 되고, 주민이 마을활동가로서 교사가 되어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가 어울리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더욱 확산되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달하였다.

꽃들이 피고 있는 봄날,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이곳에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행복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들이 앞으로도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하루였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고 나아가 지구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발적인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전국적으로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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