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서로 다른 우리를 존중하며 세계시민으로 '다가감'

백희 명예기자

  “차별, 편견 없애버려~”

  풍선에 차별, 편견의 내용을 담은 메모지를 붙여놓고 학생들이 힘차게 외치며 풍선을 터트린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김포 양곡초등학교(교장 유영봉) 4학년 학생들이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다가감(다양성+감수성)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O/X 카드를 이용해 차별이라고 생각하면 ‘O’,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X’를 들어올려 평소 자기 생각과 태도를 살펴본다. 평소 차별을 했거나 차별을 당했다면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생각해본다. 


기사 이미지


  ‘차별하지 말자’라는 말이나 글만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싫은 마음을 억지로 좋게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차별’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는 놀이와 게임을 통해 친구들로부터 배제당했을 때의 기분과 친구를 배제할 때의 감정을 느껴봄으로써 차별과 관련된 감성을 체감한다. 왜 싫어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이 가진 편견과 차별을 반성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차별하지 말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도와주는 행위로 나 전달법(I message)의 대화를 해볼 수 있다. “oo아, 네가 그렇게 말할 때면 내 마음이 많이 속상해! 그리고 힘들어.” 이렇게 말이다.


  또한, 인종, 민족, 종교, 계급, 성, 지역, 언어, 학력, 연령 등을 이유로 차별과 편견을 받았던 경험은 없는지 소통해본다. 그리고 ‘너와 나는 연결되어 있어’, ‘스마트폰은 누구의 손을 거쳐 왔을까?’,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인’ 등 글로벌시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다문화 역량을 키우는 활동이 이어진다. 


  세계시민성과 연결됨을 이해하는 활동으로, 분업을 하며 ‘스마트폰’ 만들기를 해본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스마트폰 공정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을지 퀴즈를 내고 추측해 본다. 모둠별로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는 태도를 가져보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많은 지역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낯선 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경험하고 공감하며 나아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스마트폰 만들기를 통해 친구들과 협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업이었다. 세상은 다른 것이 있을 뿐 틀린 것은 없으며, 각자의 개성이므로 그것을 수용하고 나와 다른 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내가 사는 나라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기사 이미지


  ‘세계시민’은 우리가 사는 한국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으로, 전 세계의 이웃에 관심을 두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식량 위기, 전쟁, 이주, 기후환경, 전염병 등의 문제들에서 보듯이 전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세계시민’은 세계가 상호 의존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다른 사회의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연대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차별과 차이에 대해 알게 됐고, 스마트폰이 14국 이상의 나라를 거쳐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협력과 존중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존중하며, 세계시민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약속으로는 틀리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고:2023년 청소년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다가감] 운영기관 모집

https://www.rainbowyouth.or.kr/participation/requestDagagamInfo.do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