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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도 대입도 학교에서 잡자

주선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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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기 초 학부모 총회 및 대입 설명회장을 들어서는 현관에서 한 여학생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밝고 당찬 모습에 "몇 학년이에요?", "고3입니다. 전교 학생회장입니다."라는 학생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 '고3이 공부 안 하고 왜 여기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입시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 학부모님입니다. 교복을 입기 시작하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교에서만 하루 평균 7~8시간씩, 학원 수업까지 합하면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초등학교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라는 중학교 교육 목표에 따라 학교생활을 한 대부분의 중학생이 진학하게 되는 고등학교의 학부모 총회 겸 진학설명회가 요즘 학교마다 열립니다. 학부모님께 전달, 부탁하는 교장 선생님의 1년 학교 운영 설명 뒤 학부모님의 집중 최고인 대입전형 설명이 있었습니다.


대학 입시는 대입 모집 시기별로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올해 입학하게 된 고1 대학입시는 현 고3이 치르게 되는 2024년 입시와 큰 틀의 모습이 같기 때문에 2024년을 기준으로 도표를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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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296명의 수험생 중 수시 비중이 79%, 그중 거의 86%의 학생들이 학생부(교과, 종합) 전형으로 지원합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지원하게 되는 학생부 교과와 종합 전형은 제출 서류 준비의 어려움으로 일반고보다 특목⋅자사고에게 유리한 전형들이었습니다만 서류 간소화로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계획해 볼 수 있는 전형이 되었습니다. 교과 전형을 실시하지 하지 않았던 서울 소재 6개 대학도 22년부터 교과 전형이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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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고려대는 수능 성적 80%와 교과 성적 20%를 합산 선발하며 (인성면접을 실시하는) 의대를 제외한 학과에서는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아닌 교과 성적만을 평가합니다. 비교적 내신 점수를 받기 쉬운 일반고에 유리한 전형입니다. 학과와 관련된 학업역량(등급, 선택과목 이수내용 등)이 평가 요소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서울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요구하고 있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다면 가고 싶은 대학에 갈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 학교 외에도 학생부 특히 교과성적만을 반영하는 학교들에 대해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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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를 위해서만 수학능력시험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서울 상위권 49.2%가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고는 특목⋅ 자사고에 비해 학교 수행평가가 비교적 쉽고 3학년 1학기엔 등급을 받는 내신 과목들이 없거나 2~3과목 정도이기에 수능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대입 공정성 방안으로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서울권 16개 대학의 정시(수능시험만으로 선발) 인원이 늘고 있고, 또 수도권 대학들의 지역균형전형(각 지역의 지역 인재와 구분)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수능최저 등급도 완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부족한 준비는 ebsi 같은 교육 사이트나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이트를 통해서는 충분히 시험 준비가 가능합니다.

처음에 인사를 건네던 고3, 전교 학생 회장도 1, 2학년의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서 학생부(내신과 세특)를 잘 관리했다면, 3학년, 전교회장 자격으로 자신의 역할에 맞게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3학년 1학기 학과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대학에서는 3학년 1학기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72.5%에 달하니까요. 혹시 이공계 분야의 특화된 학생이 있다면 자소서를 준비해서 6개의 원서랑 상관없이 공대 공부를 할 수 있는 카이스트나 기술대학들을 노려봄직도 합니다. 인근 대학들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자기 적성을 찾을 수 있다면 훌륭한 자소서를 쓸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본격화되면 1등 뒤로 줄 서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에 더 집중해 만족할 만한 대학 입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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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1학년 수학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전해봅니다.

"입시 전형이 워낙 다양하니 1학년 때부터 서울 2~3곳, 집 가까운 곳 2~3곳을 정해서 아이랑 꾸준히 대학 홈페이지 입시 전형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목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공부만을 위한 학교는 될 수 없지만, 입시를 위해 12년을 달려온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정제된 입시 정보가 필요합니다. 학교와 부모님이 함께 노력해 봅시다."


출처

어디가

2024대입정도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육통계서비스(k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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