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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가 양성으로 생활 인문 교육 꽃피우다

김민중 명예기자

대구학생저자 출판기념회


‘2023 대구학생저자 출판기념회’가 지난 2월 2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렸다. 작년에 대구시교육청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된 초중고 학생들의 도서와 교원저자의 도서가 모두 출판되어 그 결과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입구에서 학생들과 도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으며 학교마다 학생저자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상기된 얼굴로 축제를 즐기러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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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는 올해 출판된 도서들이 전시되었으며, 2009년부터 시작된 대구 학생도서 출판물이 전부 가지런히 전시되어 책쓰기와 출판의 긴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었다. 작년 출판도서의 수익금을 대구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모두 7백여만의 큰 금액이 출판도서의 수익금으로 모아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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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교육감은 축사에서 “코로나19가 한 발 물러나 몇백 명이 다 같이 모여 출판기념회를 하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다."라며 "학생저자들의 노력과 지도교사들의 열성적인 지도가 인문학 교육의 메카인 대구를 만들었다. 큰 박수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나고 초중고 모두 50여 권의 출판도서 저자들은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저자 사인본 책을 교육감에게 증정하는 출판도서 증정식을 가졌다. 학생저자 대표는 교육감에게 책을 증정하고 교육감은 축하의 뜻으로 꽃다발을 전하였다. 달성군 반송초 2학년 학생저자들은 같은 옷을 단정하게 맞춰 입고 와 관람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출판도서들은 무척 다양했다. 시, 소설, 동화, 에세이부터 희곡, 독서감상문, 비평 등 학생들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판하였다. 특히 서재초는 <지금 우리가 할게요>라는 제목의 동시집을 출판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 등 지금 지구촌의 문제를 다루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한 책으로 많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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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초는 현진건, 이상화 등 대구 위인들의 생애를 재구성한 <인물 따라 역사 여행>이라는 책으로 학습의 결과를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이 밖에도 영남공고는 이라는 책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집을 선보였고, 경명여고는 1학년 학생들의 시와 산문을 모은 책을 내는 등 다양한 학교의 다양한 책들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축제였다.


초중고 대표의 출판 소감 발표도 있었는데 반송초 2학년 학생들의 귀여운 소감 발표에 이어 신당중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생각하는 책을 쓰고는 곧 폐교된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교사들 가운데도 출판의 영예를 안은 책들이 있어 13명의 교원저자들도 교육감의 축하를 받았다. 올해는 모두가 다 모이는 행사라 출판을 맡은 출판사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하여 축하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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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관한 대구시교육청 독서인문담당 이주양 장학사는 “지난 11월에 선정된 책을 2월에 출판을 완료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방학도 없이 애써 주셔서 새 학기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게 되어 너무 감격했고 의미도 크다.”라며 "예년에는 출판기념회를 9월 이후에 했지만 올해부터 출판일정을 당겨서 무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대구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역량은 상상 이상이라며 덕분에 새 학기부터 서둘러 출판도서를 빠르게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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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도서는 대구의 각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며 유튜브 영상 제작, 캠페인 등의 홍보를 통해 대구시의 도서 선정에도 도전하는 등 올 한 해 대구 전역으로 인문학의 씨앗을 퍼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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