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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힐링책을 추천해주는 교사 독서 동아리, 그시수를 만나다

박지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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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교사 독서 동아리 그시수(그림책으로 시도하는 수업)에서는 매달 동아리 회원 선생님들의 사연을 듣고 그 사연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모임을 진행한다고 해서 한 번 찾아가 보았는데요. 선생님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라는 3월 어떤 사연에 어떤 책을 추천했는지가 몹시 기대됩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선생님 먼저, 그시수라는 이름이 특이한데요. 독서 동아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면 간단할 것 같습니다.

박길우 : 우리 동아리 그시수는 “그림책으로 시도하는 수업”이라는 이름처럼 그림책으로 수업을 시도해보고 싶은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만든 동아리입니다.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아이들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이 주는 힘이 크고 그림책과 수업을 연계하면 아이들의 흥미도가 크게 높아지거든요.



기자 : 맞습니다. 저도 늘 그림책으로 수업을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수업을 도전해 보지 못한 저를 잠깐 반성하게 되네요ㅎㅎ 그동안 무슨 활동을 하셨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박길우 :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기도 해보고, 구글 도구를 이용하여 그림책을 활용도 해보고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해보고 있는데 아직도 진행 중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수업 외에도 선생님들 간 서로 힐링이 되는 책을 공유하고 소개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행복을 돕기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럼 이번 달 선생님의 사연과 추천해주는 책이 궁금한데요.

박길우 : 이번 달은 우리 동아리 황 선생님의 사연입니다. 황 선생님은 교직 경력이 올해로 20년 차가 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교직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신다고 합니다.



기자 : 어떤 이야기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박길우 : 날로 변해가는 아이들과 동료 선생님들. 내가 직장에서 아니 학교에서 필요한 존재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지금 황선생님 경력 선생님들이 딱 변화의 중간에 서 계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 : 맞습니다.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이지만 교사로 산다는 게 내가 늙어간다는 게 제일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나날이 변해가는 아이들과 젊은 선생님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지요. 또한, 변화되는 교직 문화도 “라때”라는 말이 절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떤 책을 추천해주셨는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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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우 : 오평선 작가님의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입니다.

기자 : 제목부터가 무언가 확 와닿는데요.

박길우 : 책에 나와 있는 삽화들도 너무 이쁘고, 문장들이 정말 힐링이 많이 됩니다. 특히 여러 인간관계로 상처를 많이 받는 선생님들에게 큰 힐링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

기자 : 오 내용이 너무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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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우 : 사실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혜 담긴 글과 명언들이 담긴 책이라고 보면 돼요.

사실 교직 생활에 지칠 때 어떠한 스토리가 담긴 이야기보다는 촌철살인과 같은 몇 마디 말, 문장들이 큰 힘이 주지 않나요? 저희 그시수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제일 공감이 가는 문구는 “·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아는 길도 물어가는 겸손과 바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갖자.” 였어요. 교직 생활을 하게 되면 내의 쌓인 경험만큼 내 교육관에 대한 믿음도 커져서 다른 선생님들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을 때가 생기거든요. 이럴 때 조금 더 겸손해지고 돌아가는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최강연 : 맞습니다. 이 책은 삽화가 많아서 삽화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몇 자안 되는 글들도 생각할 틈을 많이 주게 되는 것 같고요. 저 역시도 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습니다. “· 일찍 핀 꽃도 봄이고, 늦게 핀 꽃도 봄이다. 나이에 얽매이지 말자.”라는 구절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직 생활을 하게 되면 동기들이랑 비교할 때가 많습니다.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되어 내가 늙어가는 게 참 슬퍼질 때가 있는데 이 구절이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기자 : 최강연 선생님이 말씀 감사합니다.

최강연 :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개할 때도 삽화도 많고 읽기 편하고 나이 듦에 지쳐갈 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기자 :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달 선생님들 사연을 받고 책을 추천받고 있다고 하니 다음 달 책도 기대되고 다음달 선생님들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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