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 쓰기 프로젝트’는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학생(교사)들이 수업, 동아리 활동 속에서 쓴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정식 출판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학생(교원) 저자 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된 도서는 총 386권이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선정된 작품에 대해 300만 원의 출판지원금을 지원하고, 저자는 자신의 책에 적합한 출판사를 선택한 후 출판사 편집자와 함께 글 다듬기, 제목 선정, 표지 디자인에 이르는 정식 출판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래학교 교장 최선경 선생님의 책 <중등 학급경영>은 이 프로젝트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출판지원금을 받아 출간을 한 책이다. 최근 <중등 학급경영> 책의 초판 수익금 전액을 재단법인 대구광역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하였다. 최선경 선생님을 만나 최근의 근황과 책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 등을 물었다.
다음은 최선경 선생님과의 일문일답.
Q1 고래학교 5기 운영 등 최근의 근황은?
A 2023년 고래학교 5기가 시작되었다. 기존에 해오던 대로 ‘오늘의 한 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인문 고전 토론과 66일간 습관 인증 프로그램 등 교사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제발표를 통해 구성원들끼리 돌아가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서 상호 성장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2023년에는 체인지메이커 교육과 프로젝트 수업에 보다 무게를 싣고 관련 주제의 이론 공부와 사례 나눔을 활발하게 진행하고자 한다. 학교 밖 기관과도 협업하여 수업 시간 결과물이 실제 세상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고래학교 멤버들이 프로젝트 수업과 체인지메이커 교육의 전파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이다.
Q2 책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과 소감은?
A <중등 학급경영> 책은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 쓰기 프로젝트’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출판지원금을 받아 출간을 한 책이다. <중등 학급경영> 책의 초판 수익금 전액 300만 원을 재단법인 대구광역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하였다. 기부금은 대구광역시 소재 학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1년간 여러 독자들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필자의 예상보다 큰 금액을 기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필자의 재능을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는 삶을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Q3 학생,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책 집필에 대한 현황은?
A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모들이 많은데 학교생활을 자세히 다룬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제까지 필자가 만난 학생들에게 적용해서 효과가 있었던 활동들만 잘 모아서 정리해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자녀를 둔 엄마의 마음과 22년간 교사로서 학생들을 관찰하고 돕고 함께 생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 2023년 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내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과 나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집필했다. 많은 분들에게 그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
Q4 최근 '아름다운 선생님' 상을 받은 소감은?
A 대구광역시교육청에는 동료 교사나 학생, 학부모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선생님상’이 있는데, 2022년 12월 '아름다운 선생님상'을 받았다. 2014년 학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상을 받았을 때 못지않게 기쁨이 컸다. 늘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입장에만 있다가 전 교직원 앞에서 상을 받으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익명의 학부모님이 필자를 추천해 주셔서 상을 받게 되었다. 학부모 추천 내용을 살펴봤는데, 지난 1년 우리 반 학급경영 활동 하나하나의 의미를 잘 짚어 주셨다. 참 복이 많고, 앞으로 겸손하게 더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중등 학급경영> 책에도 소개되었던 <성장일기>에 대해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되어 기쁨이 더 크다 하겠다.
Q5 앞으로의 계획은?
A 2023년부터 2년간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수석 부회장 자리를 맡게 되었다. 중등교사들 간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여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입니다’라는 문구에 걸맞게 수업, 학급경영, 학부모 상담 등 교사로서의 전문성 신장에 더욱 매진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