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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학교 일에 지친 선생님들... 자녀들과 함께 행복을 회복해요!

양만주 명예기자

  지난 7월 2일 토요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경상북도교육청 메이커교육관 ‘맹글마루’에서는 나무가 깎이는 요란한 기계 소리와 함께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재미난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에서는 코로나와 육아에 지친 교원의 심신 회복을 위해 자녀와 마음을 나누며 함께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녀와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 직무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연수원과 함께 전문성을 갖춘 경상북도교육청 메이커교육관(맹글마루)이 협력하여 진행됨으로써 본 기자는 연수의 의미와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자녀와 함께 연수에 직접 참여하여 현장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교원 1명과 자녀 1명이 한 팀으로 30팀, 총 60명이 함께한 이 연수는 황금 같은 휴일인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5시간 동안 교원들이 자녀와 함께 메이커교육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로 소원해졌던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다시 느끼고 심신 회복 및 재충전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가족의 다복한 식사를 책임질 도마를 메이커교육관의 공구들을 활용하여 직접 깎아 만들고, 함께 사용할 컵을 직접 디자인하여 승화 전사를 통해 머그잔을 만들며, 자녀와 함께 마주 보며 웃는 교원들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교육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랑스러운 부모로서 교원들의 환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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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재단된 목재를 함께 이리저리 열심히 사포질을 하면서도 서로의 얼굴에 묻은 나무 가루를 털어주며 환하게 웃는 한 교사와 자녀의 얼굴에서 코로나 속 가족 간 관계 회복이라는 시대의 과제가 벌써 해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경북 구미의 A 교사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하여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과 메이커교육관의 좋은 기획으로 조금은 소원했던 딸과의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특히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메이커 활동을 진행하여 함께한 딸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라며 연수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교육청 메이커교육관은 미래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인 공교육 속의 메이커 교육을 소개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구축되었으며, 학생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창작 영역을 스스로 넓혀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관람으로 운영되는 전시체험관과 당일 현장접수 주말에 운영되는 솜씨마루 체험프로그램 운영, 학교 교육을 대상으로 하는 1일 메이커 체험교실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메이커 욕구와 창작아이디어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모두에게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관계 속 사랑의 온기만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과 또는 친구와 그리고 학교의 각 구성원들이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교육 기회를 통해 회복을 넘어 행복으로 나아가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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