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고래학교' 최선경 선생님 행복한 중등 학급 경영 솔루션!

김민환 명예기자

고래학교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상호 성장을 지원하는 교사 성장 학교이다. 여기서 ‘고래학교’는 고(Go!), 래(Future), 학교(school)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9년 2월 수업 방법을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내 편을 만드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뜻을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모여 ‘고래학교’를 만들었다.


기사 이미지

고래학교 교장인 최선경 선생님은 “2014년 배움의 공동체, 거꾸로 교실을 접하면서 교실 수업에 대한 개선 의지를 다지고 실천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수업, 체인지메이커를 접하면서 정체성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체인지메이커’란 변화를 만드는 사람,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 모두를 지칭한다. 자신이 무언가를 해내기에 충분한 존재임을 깨닫게 적극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오면서 스스로의 경험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노라 이야기한다. 최선경 선생님은 “교사가 먼저 체인지메이커가 되고 학생들을 체인지메이커로 가르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모임이 바로 고래학교”라고 소개했다.기사 이미지

고래학교에서는 구성원들끼리 돌아가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고래학교 선생님들은 매일 아침 오늘의 한 줄, 긍정 확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감사일기로 하루를 마감한다.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그림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눈다. 고래음악대, 고래낭독방, 교육도서 읽기방, 이기적 아침 등 자율동아리도 운영한다. 최근 <중등 학급 경영-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든다>를 펴낸 최선경 선생님을 만나 고래학교의 이모저모와 학급 경영 노하우를 물었다.

다음은 최선경 선생님과의 일문일답.


Q1 선생님의 학급 경영 철학은?

A ‘사랑과 믿음’ 이 두 가지 키워드로 나의 학급 경영 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비밀 언덕이 되어주어야 한다. 믿는 구석이 있어야 누구나 당당해질 수 있다. 아이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기에 충분한 존재이다. 그저 무턱대고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어야 하는데 그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강하게 심어줬을 때 학생들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Q2 특색 있는 학급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A 특색 있는 학급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교사 자신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하는 활동들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이 이 활동을 왜 하려고 하는지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본인 스스로 중심을 잡고 시작해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갈 수 있다. 평소 책읽기와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성장일기와 오늘의 한 줄을 쓰게 한다. 좋은 자극, 긍정 메시지에 노출된 만큼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특색 있는 학급 경영을 운영해보는 것도 좋다. 학급 경영에서도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반과 비교하지 말고, 지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는 활동들이면 더 좋겠다.

기사 이미지

Q3 선생님의 학부모-학생-교사의 소통 노하우는?

A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교사에 대한 믿음을 먼저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담임 선생님은 뭔가 특별하다, 남다르다, 우리를 위해주신다는 느낌을 먼저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2월에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미리 준비하여 개학 첫날 나눠준다. 학부모는 담임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담임 선생님의 편지를 통해 아이를 맡길만하겠다고 안심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미리 준비한 공책을 개학 첫날 선물한다. 미리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자신들을 생각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규칙을 세워 일관성 있게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감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사 이미지

Q4 앞으로의 계획은?

A <중등 학급 경영-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든다>를 출간하고 독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행복한 자녀는 행복한 부모가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모들이 많은데 학교생활을 자세히 다룬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제까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위주로 집필하였다면, 앞으로는 학생,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집필하고 싶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