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단계적 일상회복 속에서 전면등교와 원격수업을 바라보며

박선미 명예기자


11월 22일부터 전국 595만 명 유·초·중·고 학생들이 전면등교를 시작하였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대학생들의 전면 대면 수업은 유·초·중·고보다 늦어져 올해 2학기는 소규모 수업, 실험‧실기 수업의 경우 대면으로 실시한다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고,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 원격수업과 병행하기도 한다. 

이전까지는 거리두기 3단계 이하인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만 전면등교였고, 4단계 지역인 수도권은 유치원생과 초1~2학년, 고3만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 학생들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끝나고, 시작한 전면등교 속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필자도 아이의 학교에서 문자를 받았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가격리하는 학생이 많아져서 코로나19 추가 확산 및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일주일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초등학교 1~2학년의 원격수업은 ‘엄마의 수업’이라고 학부모들은 이야기한다.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학습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가정환경이나 보호자의 손길이 학습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학습격차와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해 실시한 원격수업이 과연 모두에게 공평한 것일까?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원격수업으로 인해 교육의 불평등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맞벌이 부부나 자녀를 돌봐줄 수 없는 가정, 혼자서 화상강의 플랫폼에 입장할 수 없는 학생,

만약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원격수업을 마치고 아이가 점심은 어떻게 먹을까?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오늘은 다행스럽게 시간이 가능해서, 원격수업을 하는 아이의 옆에 앉아서 음소거, 비디오 온·오프 등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교내 확진자 발생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교내 확진자 발생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




아이는 작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수업을 받고, 쉬는 시간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떠든다. 아이는 나의 생각보다 집중을 잘 하고, 즐거워한다. 학습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의 경우는 원격수업이 즐거울까?


겨울을 생각하면 떠올르는 것을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다.겨울을 생각하면 떠올르는 것을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다.




내년 새 학기부터는 ‘완전한 일상회복’이 추진되어 모든 지역·학교 구분 없이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학교 축제, 체육대회, 방과후학교 등도 전면적으로 정상 추진된다고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발표 이후 신규 확진자 4,000명대 돌파 및 위·중증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중환자실 가동은 75%를 넘어섰다. ‘오미크론’이라는 새 변이가 나타나서 백신 3차 추가 접종을 해야한다고 소식도 뉴스에서 흘러나온다.

단계적 일상회복 속에서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누구나 확진자와 접촉을 하거나 감염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개인 방역 및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돌려주고 싶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