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워크숍, 부산에서 열리다

김자윤 명예기자

2016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기억한다. 이때만 해도 '인공지능'은 꽤 생소한 단어였다. 그런데 5년 만에 세상이 달라졌다. 냉장고부터 TV, 자동차, 휴대폰까지 생활 구석구석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도 예외일 수 없다.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인공지능 기술에 현 교육 관계자 모두 관심을 둬야 할 때이다.


이런 경향에 발맞추어, 부산 연포초(교장 김경주)에서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워크숍을 7월 15일(목)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능 정보화 사회를 맞이하여 교육 관계자의 인공지능 기반 교육의 이해를 높이고 교육현장에 인공지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이다.


김상우 연구부장(부산 연포초등학교)의 발표로 워크숍의 문을 열었다. 연포초등학교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기반 연구학교로서 국어, 수학, 창체, 통합 등 다양한 교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수업으로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화(시+그림)를 제작하기 위해 연필 대신 Auto Draw라는 웹프로그램을 활용한다. Auto Draw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인공지능이 추측하여 완성된 그림을 제공하는 형태다. 이전 같으면 학생들이 연필을 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그려나갔을 것이다. 무엇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업은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개념과 활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식임은 분명하다. 김 부장은 부산시교육청의 인공지능 기반 교육 실천 사례를 발표하고, 인공지능 기반 교육을 위한 방안을 안내했다.


다음으로 이태억 교수가 '인공지능과 미래교육'를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부터 교육 방법까지 비전공자인 교사의 수준에 맞추어 친절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태억 교수는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학습혁신센터 센터장으로 '링크제네시스 베스트 티처 어워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여가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유튜브를 본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과거에는 지금처럼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다. 웹페이지 하나만 띄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모두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달과 연산속도와 디지털 기술의 혁신 덕분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기술의 혁신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가속적 기술 혁신 가운데 인공지능이 있다. 인공지능은 막대한 디지털 데이터, 알고리듬, 초고속 병렬연산 능력이 결합하여 출현했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교육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어려운 인공지능의 원리나 기법을 설명하는 것 대신,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학생 수준에 맞는 예제로 실습 위주의 수업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하기 어려웠던 일을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경험을 한다. 문제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떠올릴 수 있다. 한편, 파이썬 같은 약간의 텍스트코딩을 기초적인 수준으로 배우는 것도 추천했다. 다만 초등학교에서는 너무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는 동기유발을 해주는 것이 좋다.


워크숍에 참여한 연포초등학교 교사는 "두 시간의 워크숍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 교육 실현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인공지능을 다양한 형태의 교육으로 구현하며 부산의 인공지능 교육을 선도하는 연포초등학교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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