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온택트(ON-tact) 프로그래밍 워크숍 ‘방구석 프로그래밍’ 탐방

양만주 명예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웨이브가 시작되기 전 지난 6. 여전히 생소한 개념인 컴퓨터과학프로그래밍을 주제로 방구석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기획 및 주최하고 운영한 자발적 연수프로그램 방구석 프로그래밍에 직접 참여하여 그 취지와 운영을 체험해보았다.


Q: 온택트(ON-tact) 프로그래밍 워크숍 방구석 프로그래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로꾸꺼연구소 소장 머리커 인철커(인철+메이커)입니다. ‘방구석 프로그래밍워크숍은 컴퓨터과학이 아직 생소하신 초등, 중등 선생님들이 로봇 교구를 만들며 쉽고 재미있게 처음 접해보고 나도 배울 수 있다.”는 시작점을 제공해주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수업탐구공동체 <로꾸꺼연구소>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기획 및 주관 하였습니다. 67일까지 업무포털 공문을 통해 접수 받았으며, 622()29() 2회에 걸쳐 퇴근후 각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로봇 교구를 온라인 연수에 이용하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교구 업체에서 대여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방구석 프로그래밍' 행사 포스터'방구석 프로그래밍' 행사 포스터

Q: ‘방구석 프로그래밍워크숍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워크숍 첫째 날에는, 컴퓨터과학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렸습니다. ‘컴퓨터과학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문제해결을 위해 컴퓨터, 컴퓨팅사고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특히, 요즘 많이 등장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이미 컴퓨터과학이라는 분야에 속하는 것이지요.

워크숍 둘째 날에는, 초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원주 개념을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를 직접 만들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복합적으로 이해하여 거리 계산 알고리즘을 만들고 프로그래밍까지 해보았습니다. 그 다음 주제로는 전자 각도기 만들기로 하드웨어를 입력장치로 이용하고, 측정값을 이용하여 각도의 합을 자동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밍해보았습니다.


'방구석 프로그래밍''방구석 프로그래밍'

Q: ‘방구석 프로그래밍워크숍을 하며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A: “로봇 교구로 직접 실습해서 학생들이 어떤 느낌으로 체험할지 알아볼 수 있었다.”라는 반응과 함께 저녁시간이지만 온라인으로 해서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다음에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는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또한 코딩을 전혀 몰랐는데, 코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코딩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게 신기했다.”라는 반응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방구석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우선 첫 번째 계기는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두 번째로는 지난 몇 년간 소프트웨어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운영되었고, 올해부터는 AI교육도 전국의 선도학교 중심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다 생각되었습니다. 그 이유로, 학교에서 컴퓨터과학(SW교육, AI교육)’을 가르치기에 부담을 느끼시거나, 컴퓨터과학이 초등에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더 중요한 수업에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생각하시고 그 말도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컴퓨터과학 수업은 결국 최근 강조되는 문제해결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종합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과학교육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 스스로 컴퓨터과학을 배우고 즐겨야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Q: 이 행사는 로꾸꺼연구소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연구소? 어떻게 구성된 모임인가요? 수업탐구공동체 로꾸꺼연구소의 소개와 지금까지 활동 내역을 알려주십시오.

A: 로꾸꺼연구소(Flipped_LAB)2015년 경북 구미 형곡초등학교에서 제가 6학년 부장교사로 근무하며 동학년 선생님들과 수업 연구를 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처음 연구한 수업방법은 거꾸로교실이었습니다. 수업은 교수님들이나 학자들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교사들도 연구할 수 있다 생각해서 과감하게 연구소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소장이 되었습니다.

연구주제는 거꾸로교실, 슬로리딩, 로봇 활용 소프트웨어교육, 노벨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수업, 구글도구 활용 블렌디드러닝 수업으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로꾸꺼연구소에 참여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은 구글교육자 인증(Google Certified Educator) 레벨1 또는 레벨2를 인증 받으셨습니다. 저는 트레이너(Google Certified Trainer) 인증을 받았구요.

활동내역으로는, 1)경상북도연수원 주관 2016~2019 ‘초등수업력향상 교육동아리 직무연수강의, 2)WRO월드로봇올림피아드 2018, 2019 심사위원, 3) ‘그림책 SW와 만나다워크숍 20193회 운영, 4) ‘교사 로봇 메이커 대회’ 20191회 운영, 5) ‘구글 부트캠프’ 2019~2020 2회 운영, 6) 기타 단위학교 및 연수원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꾸꺼 연구소 운영 블로그로꾸꺼 연구소 운영 블로그

Q. 다양한 영역 중 왜 프로그래밍인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에서 프로그래밍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될까요?

A: 워크숍에 프로그래밍이라는 단어로 명칭을 사용하였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제해결력창의력입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반응에서 유의미했던 점이 바로 과학과 수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되셨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만나게 될 다양한 문제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문제 분석을 통해, 해결 알고리즘을 생각해내고, 알고리즘을 실제로 구현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표현합니다.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문제해결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은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노래를 만들거나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거나, 발명품을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시대는 대부분의 활동이 컴퓨터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프로그래밍이라는 활동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활동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공동체 활동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월 4째주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카페에서 모였습니다. 현재는 2인 이상 모이기가 어려워지며, 학생들과 수업하며 사용하는 Zoom이나 구글미트 등 온라인 화상회의를 이용하여 월 1회 만나고 있습니다. 구글도구를 충분히 활용하여 비록 온라인 모임이지만, 공동 문서 작업을 활용하여 회의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모임이 연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친분도 유지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습니다.


'방구석 프로그래밍' 운영'방구석 프로그래밍' 운영

Q: ‘방구석 프로그래밍운영을 통해 통해서 얻으신 것은 무엇인가요?

A: 우선 교육현장 선생님의 컴퓨터과학에 대한 관심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으로 즐기는 프로그래밍보다, 손으로 만드는 로봇의 작동과 반응을 통해 즐기는 프로그래밍이 더 흥미를 주고 몰입하여 배울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컴퓨터과학(교육)에 관심이나 흥미가 있는 선생님들이 현장에 계시지만, 선생님들에게는 시간을 내서 배울 수 있는 시작점이 아직 부족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계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려워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작해보는 경험이 없어서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부분을 도와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Q: 방구석 프로그래밍 웨비나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목마른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앞으로 로꾸꺼 연구소 및 방구석 프로그래밍의 계획을 알려주십시오.

A: 2학기에는 방구석 프로그래밍에서 블록코드가 아닌 파이썬을 활용하여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교재 연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물론, 파이썬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 로봇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방향을 계획 중입니다. 현장 대면 연수가 다시 가능해진다면,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하루 8시간 동안 배워서 참여할 수 있는 <로봇 대회>도 기획하여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Q: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방구석 프로그래밍과 관련하여 말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A: 장기간의 코로나19로 당연하게 여겼던 생활이 불가능해지며 하루하루 마음이 답답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신 일이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계셨던 일을 하나 꺼내어 도전해보는 경험으로 일상을 하나씩 채워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본인의 성장과 주변 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로봇을 활용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연락 주시면, 함께 연구하고 나누어가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로꾸꺼연구소를 운영하시는 김인철 선생님께 프로그래밍이란?

A: 내가 즐겁게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터입니다.


<한줄Q&A>

q1. ‘컴퓨터과학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 ]이다.

a: [놀이터]이다. 왜냐하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마치 놀이터에서 놀 듯 재미있게 놀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q2. ‘프로그래밍의 가장 큰 매력은 [ ]이다.

a: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나 방법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q3. 앞으로 로꾸꺼연구소[ ]한 연구회가 될 것이다.

a: [계속 새로움에 도전하는] 연구회가 될 것이다. 연구 주제를 한, 두 가지에 국한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연구하며, 그에 따라 적절한 교육 방식을 도전해보고, 함께 하는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맞게 도전해갈 것이다.


#로꾸꺼연구소

[mail] inchulker@gmail.com

[YouTube] https://bit.ly/3bvEahD

[Blog] https://pfe4edu.tistory.com/

[Books]

1. 초등 프로젝트 수업 (지식프레임, 2018.9.)

2. We Can Do It (핸즈온테크놀러지, 2019.2.)

3. 교과서 속 신나는 컴퓨터 과학 (핸즈온테크놀러지, 2021.3.)


저서 - '교과서 속 신나는 컴퓨터과학'저서 - '교과서 속 신나는 컴퓨터과학'

비록 화면 넘어이지만 방구석 프로그래밍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환한 미소 속에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부디 2학기에는 현재의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고 방구석 프로그래밍 2회가 대면 연수로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화려하게 개최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