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3D 프린터기로 책갈피를 만들었어요

김형섭 명예기자

평생학습, 평생학습 시대에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휴식, 여가, 만남의 장으로 활용되어 도서관의 새로운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고산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 없는 3D 프린터기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물건이나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서 학생들이 좋아한다.

시지중학교(교장 조갱래, 대구 수성구 신매로 66)는 2019. “진로직업 체험의 날” 자유학기제 운용으로 지난달 6일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1학년 14명이 3D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책갈피 만들기를 했다.
전통적인 프린터(printer)는 종이와 같은 2차원 평면에 인쇄하는 장치이나 3D 프린터는 평면에 보이는 글자나 그림만이 아니라 입체적인 물건을 3차원으로 인쇄하는 프린터를 말한다. 설계도만 있으면 앞뒤·좌우·상하 운동을 통해 실제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프린터가 텍스트나 이미지로 구성된 문서 데이터를 이용하는 반면, 3D 프린터는 3차원 도면 데이터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물품을 생성한다.

3D 프린터는 컴퓨터로 만든 3D 모델링 입체 모형을 여러 층으로 나누어서 한층 한층 쌓아 올리면서 3차원으로 된 모형을 뽑아내는 기술을 가졌다. 문서 워드나 한글에 프린터로 인쇄할 때 종이 위에 글자를 찍어내는 것과 유사하다. 글자는 2차원이고 3D 프린터로 뽑은 것은 3차원으로 글자를 인쇄한다.

강승우(대구 욱수초등학교 5학년, 남) 학생은 “손으로 꽃병 만들기를 했는데 서툴러서 정교하지 않고 어설프게 만들어져 자신이 없어 만들기를 포기했다. 3D 프린터기로 꽃병 만들기는 프린터기가 잉크를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예쁜 모양의 꽃병을 만들었다. 기계가 꽃병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했다. 다음에는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고 움직이는 자전거를 만들어보고 싶다.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서툴고 잘 안되니까 개별지도를 해 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도서관 개관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어린이를 위해서 연장 운행한다. 주민의 일부는 직장에서 퇴근 이후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자정까지 연장 운영을 원하지만, 이용자 수가 극소수라서 청을 들어주지 못한다. 보통 저녁 8~10시에 20~30명 정도 참여하여 이용한다.
도서관의 전체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는 애로점이 있다. 이용자의 요구와 관리자의 관리 능력이 다르기에 운영의 한계에 이르기도 한다. 밤늦게까지 운영하고 세이콤 장치 후에도 학습 용품을 잊고 간 학생이 전화가 올 때는 난처하다. 수능 준비 가방을 잃고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면 보안 담당 직원이 출근하여 해결해줘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범어도서관의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내 가운데에 도서관이 있어 이용은 편리하여 지난 8월에는 3,000~3,500명이 이용했다. 사월역 지하 1층에 작은 도서관이 있어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해 주고 있다. 시장이 가까워서 편리하지만, 상업하시는 분은 야간에 늦게 귀가하여 잠을 자야 하는데 안전점검이나 오작동으로 소방 벨이 울릴 때는 주민의 원망을 받는다.

3D 프린터기로 도서관에서 출판, 장난감 같은 작은 기구는 만들 수 있어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고 즐겨 참여한다.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3D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확대 운영하여 개인의 호기심을 풀어주었으면 한다.



김형섭 명예 기자(금오고등학교 교사)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