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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 -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 환경 동아리 155팀 만들어져…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시민으로 성장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추진, 1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산강의 생태환경을 탐구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실천적 경험을 제공하는 학생주도형 생태환경교육 프로젝트이다.


올한해 전라남도교육청은 미래교육 실현과 학생 중심의 탐구·실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생태시민 양성을 위해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6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민, 교육지원청·학교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실천 선포식’을 갖고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관내 초중고 125교·155팀·1,400명 참여

내 고장 생태환경탐사 및 보호활동 펼쳐


‘영·산·강 프로젝트’는 학생주도형 프로그램이 핵심이지만 이외에도 17개 교육지원청의 릴레이탐사 프로그램, 교사연수, 성과보고회 등으로 구성하면서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지역민 등이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신청한 관내 초중고 125개교, 155팀에 각 200만 원의 프로젝트 운영비를 지원했다. 지도교사를 포함해 5명 이상의 동아리 인원을 구성해 진행하는 학생주도형 프로젝트를 위해 목포, 여수, 순천, 담양, 고흥, 함평, 화순 등 22개 지역에서 초등학교 81팀, 중학교 33팀, 고등학교 41팀 등 총 155개의 환경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이들 1,400여 명의 학생들이 주도하여 영산강을 포함해 내 고장의 강, 바다, 숲, 갯벌, 습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생태탐사 및 생태보호 활동이 이뤄졌다.


또한 영산강문화관, 물사랑배움터, 남도에코센터, 나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푸른무안21협의회 등 10여 개 지역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영산강 생태탐방’, ‘하천 생태계 어류조사’, ‘함평 고막원천 수질조사’, ‘하천생태 식물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영·산·강 프로젝트’는 지도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관내 2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3일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진행한 연수 프로그램은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지도 활용 방법, 동천과 함께한 생태시민 프로젝트 지도안 제시, 특강 ‘자연과 나를 만나게 하는 힘’, 현장탐사 등 생태환경교육 지도에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강진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탐진강 탐사강진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탐진강 탐사


아울러 17개 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별 특색을 살린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관내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장흥교육지원청에서는 탐진강 생태보존 동아리 운영과 환경보전 탐사영상 제작을, 해남교육지원청에서는 해남천 탐사와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하는 조깅) 운영, 장성교육지원청에서는 황룡강 보존을 위한 생태탐사 활동을, 진도교육청에서는 해양생태 체험과 바다 살리기 행동 실천을 추진하는 등 각 지역의 생태환경과 보호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릴레이 탐사를 진행한 점도 돋보인다. 지역교육청의 규모에 따라 참여 인원에는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2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할 만큼 연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진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탐진강 탐사강진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탐진강 탐사


전라남도교육청 미래교육과 박진영 장학사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교사·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우리 지역의 물줄기를 알아보고, 주변 생태환경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전남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아가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면서 프로젝트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영산강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 성찰

초등학교 참여 활발… 다채로운 활동 눈길


‘영·산·강 프로젝트’는 초등학교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관내 초등학교 중 68개교, 동아리 81팀, 학생 893명이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전체 참여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이다. 이에 대해 박 장학사는 “초등학교에선 다양한 교과에서 환경교육을 융합해서 지도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4일 열린 '탐진강 물길 걷기'와 '2023탐진강 보전·탐사 프로젝트 성과 다짐 선포식에 참여한 학생 자율동아리 홍보 부스지난 10월 14일 열린 '탐진강 물길 걷기'와 '2023탐진강 보전·탐사 프로젝트 성과 다짐 선포식에 참여한 학생 자율동아리 홍보 부스


군외초등학교 이철우 교사는 “동아리 지도교사로 참여했는데 동아리 활동 내용을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지도 사이트에 올리고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활동 외에도 다른 지역의 생태환경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배우게 된 점이 좋았다.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생태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최우수동아리에 선정된 비금동초등학교 ‘비금에코리서치’ 동아리 학생들은 “생태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환경보호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완도금일고등학교 조대현 교사는 “완도금일고는 섬에 있는 전교생 32명의 소규모 학교다. 금일도는 올해 가뭄 피해가 극심했던 곳으로 2일 급수 4일 단수의 제한급수 대책을 감수해야 했다.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물 아껴 쓰기를 생활화했고, 생명의 물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체험했다.”라고 말하면서 8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 그린(ECHO GREEN)’ 동아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에코 그린’ 동아리 학생들은 내 고장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인근 저수지와 식수원 탐방과 조사,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해안가 플로깅 등의 활동을 펼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물 부족 사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아껴 쓰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에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10월 11일,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담양 영·산·강 기후환경사진전' 개막식에서 학생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10월 11일,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담양 영·산·강 기후환경사진전' 개막식에서 학생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담양 대나무축제에서 관내 환경 동아리 학생들이 버려지는 양말목을 재활용해서 컵받침 등의 생활소품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담양 대나무축제에서 관내 환경 동아리 학생들이 버려지는 양말목을 재활용해서 컵받침 등의 생활소품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우수동아리 38팀 선정

2024년엔 참여 학교 300교로 확대


전라남도교육청은 프로젝트를 갈무리하며 참여했던 155팀 중 초등학교 20팀, 중학교 9팀, 고등학교 9팀 총 38팀을 우수동아리로 선정하고 우수동아리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월 8일 보성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영·산·강 프로젝트’ 동아리 성과발표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담양교육지원청 박서연 장학사는 “담양에 기반한 시스템적 생태환경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영산강 350리의 시원인 가마골 용소계곡을 탐방하고 촬영하여 <기후환경사진전>에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출품했다.


학생들이 주도하여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학생들을 환경활동가로 가정하고 학교 주변과 영산강 탐사활동을 통해 식물의 다양성과 기후위기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영산강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성찰하고, 내 고장의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영·산·강 프로젝트’가 환경교육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2024년부터는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초중고 300팀에 동아리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육지원청과 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하는 한편, 교사의 생태환경교육 지원을 위해 우수사례를 홈페이지에 탑재·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Interview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 기후위기 극복할 힘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있다!”



Q. ‘영·산·강 프로젝트’ 추진 배경은?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중심의 새로운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영·산·강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영산강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강으로 지리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영산강을 중심으로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생태환경 보호·실천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게 됐다.



Q.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효과는?


학생들 스스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 작지만 지속적인 환경보호 노력이 쌓여서 생태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환경보호 실천 문화가 확산·정착하길 바란다.



Q. ‘영·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체감하신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는 생태환경 동아리의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이야기했다. 환경·에너지·자원 재활용 등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거나, 생활 태도가 변했다는 등 학교에서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이 의미 있는 것 같다. 교육과정 운영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생태환경 동아리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멘토가 되어주고, 체험학습 현장에서 성심껏 지도해주신 교사와 참여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올해 첫 번째로 실시된 프로젝트 사업으로 홍보 부족과 영산강이라는 지리적 한계 인식으로 더 많은 학교의 관심과 참여를 못 끌어낸 부분이 아쉽다. 그런데도 지난 1년간의 활동 모습이 담긴 보고서와 전시작품을 둘러보면 기후위기를 극복할 힘이 바로 학생들에게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 내년에도 진행될 ‘영·산·강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과의 공생의 가치를 펼쳐나가는 생태시민으로 학생들이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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