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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교육청 - 미디어 문해교육 선도하는 전국 1호 학교미디어교육센터

대구광역시교육청

대구광역시 서구 대구학생예술창작터 내에 전국 1호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2020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방향성 설정, 사전준비작업, 프로그램 개발, 공간구성 및 방송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4월 개관했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 내부의 뮤직스튜디오, 영상스튜디오, 방송스튜디오, 보이는 라디오스튜디오, 리믹스 스튜디오, 사운드메이커실 등 14개 공간에서는 다양한 미디어교육이 진행된다.


방송스튜디오에서 ‘도전! 뉴스기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미디어  문해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알리는 뉴스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수업이다. 방송스튜디오에서 ‘도전! 뉴스기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미디어 문해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알리는 뉴스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수업이다.


대구에서 미디어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할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지난해 4월 정식 개관했다. 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대구광역시교육청 자체예산 67억 원으로 서진중학교 후적지에 설립 추진 중이던 대구학생예술창작터와 함께 설계·건립되면서 예술과 미디어를 융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예술과 미디어 융합한 다채로운 미디어교육이 강점

총 4층 규모로 건립된 학교미디어교육센터 1층에는 반응형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인 프로젝션 맵핑실, 예술과 수학 융합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아트수학관 등이 공존하는 ‘생각울림공간’, 2층은 수공예·3D작업·목공예·실크스크린·녹음실습·음원제작 등 미디어와 메이커 교육 융합공간인 ‘손울림공간’, 3층은 영상·뮤직스튜디오, 방송·라디오스튜디오, 리믹스·난장스튜디오 등 복합 미디어 교육공간인 ‘감각울림공간’, 4층은 음악창작·시각디자인 작품제작·빛을 이용한 창작활동 등 미디어와 예술의 융합공간인 ‘창작울림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또 지하에는 연극, 뮤지컬, 영화상영 등 예술융합교육활동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소극장인 아트벙커가 위치해 있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들어선 대구학생예술창작터 전경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들어선 대구학생예술창작터 전경

대구학생예술창작터 1층에 위치한 갤러리 ‘상상대로’에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과 관내 학생들의 작품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대구학생예술창작터 1층에 위치한 갤러리 ‘상상대로’에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과 관내 학생들의 작품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난장스튜디오에서는 ‘단편영화제작’ 수업이 진행된다. 영화감독 감정원  강사의 지도로 영화제작에 필요한 이론을 익히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영화촬영과 편집을 하는 수업이다. 난장스튜디오에서는 ‘단편영화제작’ 수업이 진행된다. 영화감독 감정원 강사의 지도로 영화제작에 필요한 이론을 익히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영화촬영과 편집을 하는 수업이다.

개관 전 전담팀(TF)부터 현재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는 허경진 교사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은 디지털 세상에서 미디어가 쏟아내는 수많은 정보를 올바르게 선별하고 수렴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향상시켜주는 교육이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센터를 구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 예술가·현직교사가 진행하는 12개의 예술&미디어 프로그램

학기 중에 운영되는 상시프로그램의 경우 지역의 예술·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설치미술 작품제작’, ‘뮤지컬 의상디자인’, ‘뮤지컬 공연하기’, ‘오페라 특수분장’, ‘디제잉 드랍더 비트’, ‘단편영화제작’, ‘민요와 창극’ 등 7개 프로그램과 파견 현직교사 5명이 운영하는 미디어 중심 프로그램인 <뉴스, 예술의 옷을 입다>의 세부 프로그램 ‘귀가 트이는 뉴스’, ‘팩트 체커’, ‘인포그래픽 뉴스, 세상을 구하다’, ‘생생 현장 AR 뉴스기자’, ‘VR 뉴스만들기’ 5개 프로그램까지 총 12개가 운영된다. 프로그램당 10~15명 이내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하여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학교미디어교육센터만의 특별한 수업 방법이다. 특히 <뉴스, 예술의 옷을 입다>는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를 직접 선정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탄생시키고, 그 속에서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미디어 문해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영상스튜디오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이  유튜브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여 업로드하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영상스튜디오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이 유튜브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여 업로드하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메이커실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스톱모션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메이커실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스톱모션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방학 기간에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는 ‘뉴스 제작현장’, ‘도전! 뉴스기자’, ‘단편영화 제작’, ‘유튜브 크리에이터’, ‘나도 라디오스타’ 등 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 창작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주로 신청했는데 방학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방학 프로그램은 하루 3시간씩 5일간 진행되는 15차시 프로그램으로 영화감독, 작곡가, 미술감독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사와 파견 현직교사가 초등과 중·고등으로 나눠 일주일씩 진행한다.


여름방학 프로그램 중 ‘도전! 뉴스기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최정애 강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많이 해왔는데 학교와 비교하면 학교미디어교육센터에서는 이론과 실습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영상 제작을 할 때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방송스튜디오에서 여름방학 프로그램 ‘도전! 뉴스기자’ 수업을 하는  초등학생들이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기자가 되어 인터뷰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방송스튜디오에서 여름방학 프로그램 ‘도전! 뉴스기자’ 수업을 하는 초등학생들이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기자가 되어 인터뷰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해당 수업에 참여했던 박하은(대구월촌초 5학년) 학생은 “이곳에 와서 직접 뉴스 PPT도 만들고 뉴스 제작도 해보니까 재미있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미디어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남규리(대구운암초 6학년) 학생은 “디지털 미디어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악당으로 표현해서 그 악당을 물리치도록 우리가 보드게임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평소에는 뉴스 기자라는 직업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여기서 배워보니까 뉴스에 흥미를 갖게 되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학생들을 인솔해서 온 학교 교사들의 경우 학생들이 제작한 미디어 창작물을 교육과정과 연결해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모든 프로그램에 녹아든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기 중 운영되는 상시프로그램, 학기 중 수·토·일요일에 진행되는 방과후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진행되고,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필수적으로 선행되는 「크리에이터 윤리선언」과 소극장에서 학생들의 미디어 창작물을 공유하는 시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디어 문해교육이 이뤄지는 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에는 지금까지 초·중·고 합산 176개 교,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방문했다.


아울러 작년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교사 연수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이해와 실제 적용방안>을, 올해는 <2023 여름방학 중 디지털 미디어리터러시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7월 21~22일까지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1박 2일간의 연수를 진행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과 경북대학교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에 관한 공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프로젝트 캠프’, ‘부모님과 함께하는 디지털 미디어리터러시 기초 캠프’,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심화연수’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관내 교사 30명, 학부모 35명, 학생 75명 등 총 140명이 참여하면서 학교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필요성과 깊이 있는 미디어 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파견 현직교사를 주축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적용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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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교육과정 연계… 특색 있고 흥미로운 프로그램 기획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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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 허경진 교사


Q. 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의 순기능은?

앞으로 미디어 문해교육이 개정 교육과정에도 반영되는 등 그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디어 문해교육을 이론이나 설명으로만 하면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다. 대구 학교미디어교육센터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창작물 활동을 하면서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디어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마칠 때 미디어를 대하는 자세와 안목이 성장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학교미디어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전담팀(TF)부터 시작해서 개관 이후 현재까지 2년째 근무하고 있다.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흥미 있게 참여하고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5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적용하였고 프로그램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질 관리를 하고 있다. 직접 뉴스를 제작해보면서 뉴스라는 매체에 흥미를 갖게 된 학생, 뉴스를 정확하게 보고 이해하는 안목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학생 등 프로그램에 대해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 보람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Q. 프로그램의 주요 수요자와 학교미디어교육센터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주요 대상은 대구시 관내 초·중·고등학생이다. 그 외에도 학부모를 위한 원데이클래스와 방학을 이용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교육과정 내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을 충분히 체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최신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학교에서 미리 미디어리터러시와 관련된 부분을 교과에서 익힌 다음 이곳에 와서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자기 생각과 꿈을 마음껏 표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Q. 학교미디어교육센터 신청 방법은?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각 학교 홈페이지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상시프로그램은 매 학년도 초 학교 단위로 신청받고, 방과후와 방학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교육청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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