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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_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세계화 프로젝트 - 43년 전 그날을 기억해주세요!

광주광역시교육청

글 편집실 사진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프로젝트’를 추진,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필수운영비를 지급하여 학생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체험캠프, 오월강사단 파견, 교사 직무연수 등의 사업도 병행하면서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인정도서를 발행하여 전국 학교에 보급하는가 하면 해마다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관련 자료를 관내 학교 및 각 시도교육청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위촉한 청소년홍보단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위촉한 청소년홍보단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바로 세우고,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년 민주화운동 기념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학생회가 주관하는 교내 기념식 행사 및 현수막 게시, 계기수업 등을 진행한다. 전국 학교에 전문강사를 파견해 수업을 지원하는 오월강사단 운영, 전국의 학생들을 광주로 초청해서 1박 2일간 진행하는 5·18캠프, 전국 교원 초청 직무연수 등은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역사와 사람, 진실과 교육 현장을 잇는 특별한 프로젝트

2022년 한 해 동안만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포함 320개교, 17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범교과 학습주제로 삼아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2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했고, 학교는 국어·사회·영어·창체 수업 시간에 작문, 토론, 영상 제작, 영어가사 해석 등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오월로 떠나는 청소년 인문학 여행’이라는 부재가 붙은 5·18캠프의 경우 초창기부터 2017년까지는 매해 200명, 2018년부터는 참여 인원을 대폭 확대해 매해 500명을 초청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캠프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탐방과 미션 수행, 5·18민주화운동 당시 청소년이었던 당사자에게서 듣는 이야기마당, 5·18민주화운동 퀴즈 골든벨 등 체험과 참여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5·18 당사자였던 해설자가 505보안대 옛터에서 고문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다.”, “5·18은 27일에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광주에서 계속되었고 그 숨 막히는 곳에서 광주사람들이 살아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5·18기록관에선 40여 년 전의 총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잔인하고 참혹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역사 속 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위로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바로 알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매년 전국에서 교사 500명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직무연수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전국 교사 직무연수는 5·18민주화운동 특강, 수업사례 공유, 옛 전남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전일빌딩245·국립5·18민주묘지 등의 사적지 탐방과 ‘오! 금남식당’ 연극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광주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김용원 장학사는 “코로나19로 집합연수 추진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전국의 교사를 대상으로 4인 1조의 5·18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참여교사가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발적 참여 형태로 진행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라면서 “기존의 연수 방식에서 벗어나 팀을 이뤄 자율적으로 연수와 답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았고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올해에도 자율연수 방식으로 교사 직무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사 직무연수와 함께 올해 새롭게 시작한 ‘5·18청소년홍보단 푸른새’ 활동도 주목해볼 만하다. ‘푸른새’는 이정선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 3월 28일 81명의 청소년홍보단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청소년홍보단은 올해 12월까지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캠페인·공연예술 콘텐츠 제작, 5·18 가짜뉴스 및 역사왜곡 바로잡기 활동, 홍보행사 참여 등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강사와 민주화 운동가가 직접 찾아가는 오월강사단 파견사업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계민주시민교육과의 고인자 과장은 “2014년부터 추진해온 해당 사업은 매년 200학급으로 한정해 수업을 진행해오다 강사진 충원과 강사 워크숍 등을 통해 프로그램 재구성이 이뤄진 2018년부터는 매년 500학급으로 확대해 진행해오고 있다.”라면서 오월강사단 사업이 전국의 관심을 받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광주시교육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5·18민주화운동 교육 세계화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국제교류 및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5·18민주화운동 교육자료 개발과 보급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학생독립운동, 3·15의거, 4·19혁명 등 지역의 민주주의 역사를 한데 모은 ‘광주민주주의 역사누리터’ 설립을 추진하여 타 시도교육청과 함께 민주·인권·평화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리본달기 활동(광주효덕초등학교)5.18민주화운동 리본달기 활동(광주효덕초등학교)


5.18민주화운동 계기교육(동운초등학교)5.18민주화운동 계기교육(동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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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광주광역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민주시민교육팀 형지영 장학관

5·18민주화운동 교육은 민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


Q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프로젝트가 담고 있는 의미는?

청소년들이 역사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전문강사 또는 당시 민주화 운동가의 목소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은 잊히지 않는 경험일 것이다. 이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올바르게 계승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Q 올해 새롭게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난해에 스웨덴과 공동 개최한 시민인권교육포럼을 확장하여 올해에는 ‘5·18민주화운동 교육 세계화 프로젝트’와 ‘5·18 청소년홍보단 푸른새’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타 시도교육청과 민주주의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하는 활동 역시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다.


Q 광주 민주주의 역사누리터 설립과 추진 상황은?

2월부터 역사누리터 기본계획안 수립을 시작했다.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입찰, 보고회, 운영계획 수립, 심사, 예산, 설계와 공사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고 과정상 변동 사항도 생길 수 있지만 2025년 연말 정도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Q 교육청에서 발간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교육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광주시교육청과 5·18기념재단이 2021년 2월에 발간한 「5·18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고등학교)가 대표적이다. 5·18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22개 주제들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으로 풀어내고 학생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 당시 증언, 풍부한 사진과 자료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5.18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표지5.18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표지


교사 및 학생 대상 주요 프로그램 신청 방법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협조공문을 발송한 뒤 신청을 받는데 4월에 5·18캠프, 5월에 전국 교사 직무연수, 6월에 오월강사단 신청이 진행된다. 5·18문화예술공연은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학교에 한해 진행한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창작탈굿, 소리, 춤 등을 통해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와 1980년 오월 시민들이 나눠 먹었던 주먹밥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나눔의 의미를 표현한 연극 ‘오! 금남식당’ 두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 교사 직무연수(연극 관람)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 교사 직무연수(연극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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