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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지방자치 연계·협력 우수사례① 경남 고성, ‘온 마을이 학교’

경상남도교육청

백두현 고성군수가 대흥초를 찾아 학생들의 마을숲 개선 관련 건의사항을 들었다. 고성군은 시설물 정비, 풀 제거, 쓰레기 수거 등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보고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백두현 고성군수가 대흥초를 찾아 학생들의 마을숲 개선 관련 건의사항을 들었다. 고성군은 시설물 정비, 풀 제거, 쓰레기 수거 등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보고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교육부와 자치분권위원회는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최근 ‘교육자치-지방자치 연계·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상을 받은 경남 고성군은 마을교육, 진로교육에 힘쓰고 청소년자치 거점기관인 청소년센터

‘온’ 개관을 통해 통합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은학교 살리기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교육자치를 실천해 온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경남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의 협력사례를 소개한다.

글 _ 양지선 기자



  경남 고성군에 있는 대흥초등학교(교장 강정) 6학년 학생들은 올해 학교 둘레길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른바 ‘대흥 꿈길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마을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은 방치된 마을숲을 살리기 위한 개선점을 고성군에 건의했고, 이에 백두현 고성군수가 일일교사로 참여해 화답했다. 이후 고성군은 실제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시설물 정비, 풀 제거, 쓰레기 수거 등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보고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마을의 문제를 지역민과 관계부서가 함께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한 학생들은 삶과 일치하는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이처럼 지역과 교육이 함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지역의 특색을 내세운 교육자치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지역주민-교육청-지자체 협력체계 구축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의 동행은 ‘행복교육지구’ 운영이 기점이 됐다. 행복교육지구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경남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2019년부터 2년간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해온 고성군은 그동안 지역주민 122명을 마을교사로 양성하고, 이들을 활용한 마을교육과정과 협력수업을 지원했다. 현재 지역중심 마을학교는 11곳에 이르며, 마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는 ‘소가야 현장체험학습’과 관련 학생 동아리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행복교육지구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 마을에서 배우는 공부가 자연스럽게 꽃피우게 된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진로교육에도 군 차원에서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개관한 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합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전국 진로교육지원센터 중 유일하게 군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찾아가는 진로체험, 학부모의 진로지도 역량을 올리는 아카데미, 중3을 대상으로 한 전환기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활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성군은 올해 교육자치·지방자치의 중간조직인 고성교육재단을 새롭게 발족, 앞으로 공교육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해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교육청-지자체 협업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성군 청소년센터 ‘온’은 마을교육, 진로교육, 청소년자치  거점기관으로서 지방자치와 교육협력의 대표적 우수사례다. 고성군 청소년센터 ‘온’은 마을교육, 진로교육, 청소년자치 거점기관으로서 지방자치와 교육협력의 대표적 우수사례다.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등 지역 특색사업 눈길


학생들에게 지급된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카드학생들에게 지급된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카드(사진3)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고성군의 합계출산율은 0.83명이었다. 지역소멸 위험에 직면한 고성군은 맞춤형 특색사업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올해 처음 시행된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지원사업이다. 전국 최초의 청소년 수당인 ‘청소년 꿈키움바우처’는 13~18세의 청소년에게 매월 5~7만 원씩 바우처 형태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 것으로, 교육·문화·진로체험·건강 등과 관련된 관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노렸다. 바우처 포인트 최다 사용 가맹점은 서점, 문구점, 편의점 순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소비에 대한 우려도 잠재웠다. 해당 지원사업은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로 고성군은 올해 공공임대주택 6동도 새롭게 건립했다. 이로 인해 6세대 31명이 새롭게 전입했고, 그중 학생 13명이 영오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전교생이 18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던 영오초는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교육청에서도 학교 환경개선과 공간혁신 사업을 지원하고, 학교는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과 방과 후 수업 다양화로 교육의 질을 높였다.


  고성군은 또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내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다함께 돌봄센터 2호점을 개소했다. 이어 고성군 가족센터 생활SOC복합화 사업으로 2023년까지 3호점이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지역 내 교육 거점센터 운영

  지난해 9월 개관한 고성군 청소년센터 ‘온’은 마을교육, 진로교육, 청소년자치 거점기관으로서 지방자치와 교육협력의 대표적 우수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활동, 여가, 문화, 복지, 보호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은 지역민과 청소년의 세대 통합을 지원한다. 건물 한 곳에 청소년수련관, 진로교육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행복교육지원센터 등이 모여있어 각 기관 간의 연계와 상호 협력이 유용하다.


  미래교육을 위한 허브기관인 미래교육지원센터도 올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성군은 폐교인 삼락초를 지역 거점형 첨단 미래교육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초·중·고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는 우드버닝 컵받침 제작, 청소로봇 제작, 3D펜 미니조명 제작, 드론 비행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성교육지원청에서 미래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선발·계약 등을 맡고, 고성군에서 교육활동 강사비를 지원한 덕분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교사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교사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


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청소년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청소년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



  한편,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은 최근 마을 단위의 교육 협력을 강화하는 ‘2022년 미래교육지구’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2년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은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학의 노력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총 12개 지역이 새롭게 선정됐다. 선정된 지구는 지역특화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1억 원씩 받게 된다. 매년 연차 평가를 거쳐 재지정되면 최대 3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간 교육자치-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협업해온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은 이제 새롭게 시행되는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작은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추진·확대할 계획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교육지원청과 교육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지역 아동·청소년 교육환경이 체계적이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아동·청소년의 교육·자치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임을 명심하고, 민·관·학이 함께 노력해 지역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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