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체제 - 한 아이도 놓침 없이 ‘학력 탄탄’ 맞춤 지원

대구광역시교육청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학습결손과 학력격차가 심화된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향상하기 위해 학교·교육청·유관기관이 협력해 안전지원망을 구축하고, 보조강사를 통한 1:1 밀착지원을 강화했다. 2021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대구시교육청의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체제’에 대해 소개한다.

글 _ 양지선 기자



박원하 구지중 수학교사는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박원하 구지중 수학교사는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올해 구지중학교(교장 박미숙)에 발령된 박원하 수학교사는 전임교에서부터 꾸준히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해왔다. 1수업 2교사제란 교사와 학습지원강사가 협력수업을 함으로써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다.


  박원하 교사는 학습지원강사에게 각 반에서 집중 개별 지도할 학생 2~3명을 미리 안내하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소극적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문제풀이 시간에는 강사와 모둠별로 전담해 지도하고, 학생들이 많이 틀리거나 개념을 강조해야 할 부분은 공유하도록 했다.


  박 교사는 “1수업 2교사제를 경험한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보충 지도가 되고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성적이 좋은 학생들도 수업 분위기가 개선되고 전반적인 수업 참여도가 향상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2학기부터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해온 대구시교육청은 운영 학교와 학습지원강사 수, 관련 예산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등에서는 161개교 300명, 중등에서는 79개교 125명의 학습보조강사를 지원했다. 이전에는 수학 교과에 한해 지원했다면 올해는 정보, 컴퓨터 과목에서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교육 지원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온라인 튜터, 대학생 멘토, 두뇌기반 학습코칭단 등 맞춤형 교육을 위한 지원체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올해 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면대면 보충 인력으로 1,300명을 지원했고, 이는 전년 대비 2배 확대된 수치다.



1수업 2교사제 등 1:1 보충인력 2배 확대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초·기본학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안팎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산중학교(교장 성희경) 김현경 수학교사는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칸아카데미’로 맞춤형 학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칸아카데미는 수학·과학·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분야에서 8만여 개의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다. 학생들의 학습 시간과 학습 내용, 이해도 변화, 학습결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김현경 교사는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칸아카데미 관련 연수를 받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수업 시간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교육과정에 맞는 문제들을 학생들에게 배당하면,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풀며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확인하고 복습했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게는 1수업 2교사제를 활용해 개인별 지도가 이뤄지도록 도왔다.


  김 교사는 “이전에는 수업 시간에 그냥 눈을 감아버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어렵고 안 풀리는 문제 때문에 수학을 재미없는 과목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칸아카데미는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해 진도를 조절하고 성공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학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가상 온라인 학교로 방학 중에도 끊김 없는 배움

  대구 교사들이 만든 온라인 학습사이트 ‘학교가자닷컴’에서는 학생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방학 중에도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온라인 가상 학교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제작한 교과별 콘텐츠를 학습하고, Q&A 게시판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며, 친구들과 협동학습도 진행했다. 학습에 필요한 전자책도 대출할 수 있게 했다. 실제 학교를 그대로 온라인 세상으로 옮겨온 것과 다름없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동시 접속해 학습할 수 있도록 플랫폼 운영을 지원했다.


  중등 학교가자닷컴 운영을 총괄하는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 이제창 교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해 상위권 학생들과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온라인상에 교육콘텐츠만 올려놨다면 학습 동기가 생기지 않았을 거다. 메타버스를 이용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안에 보물찾기, 퀴즈대회 등의 흥미 요소를 더해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가자닷컴’은 방학 중에도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온라인 가상 학교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제작한 교과별 콘텐츠를 학습한다.‘학교가자닷컴’은 방학 중에도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온라인 가상 학교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제작한 교과별 콘텐츠를 학습한다.



주요 교과목 수준별 수업모델 개발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학력 저하 예방을 위해 인력지원, 에듀테크 프로그램 도입 강화, 교실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 관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기초·기본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여러 지원체제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와 관심도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임채희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어려운 점으로 꼽는 부분이 학부모가 학교보다 학원에 더 의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보충학습이 이뤄질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누락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기초·기본학력 미달 학생들을 위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의 수준별 수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임채희 장학사는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은 방과 후에 남아 보충수업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정규수업 내에서 더 개별화된 피드백과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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