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간혁신사업과 미래학교
임성은 2019-08-14
공간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학교의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참여 설계와 공간 교육이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 중심이 학생에 있다"는 말에 매우 공감한다. 학생중심수업이 확산되면서 교과를 막론하고 프로젝트 수업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공간이 비좁아 그 좋은 작품들은 학생들이 가져가지 않으면 이내 쓰레기장으로 직행한다. 이와 반면에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교실의 모습은 마치 박물관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교사가 상주하고 있는 교과 교실 안에 여러 가지 수업 도구와 자료들이 빼곡하게 갖춰져 있고, 세월의 흔적대로 학생들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유사한 주제로 수업을 받는 후배 학생들에게는 그 자체가 수업 활동의 ‘모델’ 역할이 되어 주고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마치 교실에 교사가 둘이 있는 듯, 선배들의 작품을 직접 보면서 교사의 설명을 들으니, 학생들은 훨씬 쉽고 빠르게 이해하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해 더 훌륭한 작품으로 재창조해 갔다. 예산 등의 문제로 1교실 2교사를 들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공간이라도 확보해 주어, 비좁은 학교 공간의 문제로 훌륭한 모델들이 폐기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