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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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교육의 혁신, 고교학점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 학령인구 급감, 감염병 유행 등 교육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급속히 진행 중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겨있다. 여기서는 그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현재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마이스터고의 운영 사례, 그리고 고교학점제를 경험한 학생, 선생님들의 생각 등을 들어봤다.특별기획① 포용과 성장의 고교교육, 고교학점제특별기획② 고교학점제 운영 우수학교_미림여자정보과학고 “원하는 과목 골라 들으며 진로 그려나가요”특별기획③ 일반고교에서의 고교학점제 경험담 고교혁신을 위해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특별기획① 포용과 성장의 고교교육, 고교학점제
글_ 교육부 고교교육혁신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 학령인구 급감, 감염병 유행 등 교육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급속히 진행 중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겨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고교체제 개편(2025년 외고·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과 더불어 고등학교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이다. 고교학점제는 2018학년도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지역 단위 고교학점제의 모형을 만들어 왔으며, 2020년부터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51개교, 마이스터고)에 우선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교 교육은 학사운영, 교원 배치, 공간조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된다. 학점제에서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개인별 시간표를 갖게 된다. 학생은 출석과 학업성취율을 토대로 학점을 따게 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최소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지도한다.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되고, 일반고에서도 특목고 수준의 심화·전문 과목, 융합과목, 직업 계열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은 다른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되며,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계한 수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도 학습할 수 있다. 교실 중심의 획일적 학교공간은 가변형 교실·온라인 학습실·토의토론실·홈베이스 등으로
특별기획② 고교학점제 운영 우수학교_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원하는 과목 골라 들으며 진로 그려나가요”
글_ 양지선 기자
지난해 전체 마이스터고 51개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됐다.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에 특성화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2025학년도에는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교장 이형원)는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이미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운영해왔다. 전교생 336명의 학교는 뉴미디어소프트웨어과·뉴미디어웹솔루션과·뉴미디어디자인과 등 3개 학과별로 코스형 고교학점제를 운영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사례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어떻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이형원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장 지난 3월 16일 5교시,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뉴미디어웹솔루션과 2학년 학생들의 ‘스프링’ 수업이 이뤄졌다. ‘스프링’은 서버구축 및 운영에 관해 실습하는 과목으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해서 배우는 교과다. 이날은 개학 후 처음으로 등교수업이 이뤄진 날.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다 막힌 학생들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아직은 서투른 모습이었지만, 집중하며 수업에 임했다. 양가영 학생은 “백엔드(서버 개발) 관련 공부를 하고 싶어서 주변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해 ‘스프링’ 과목을 선택했다.”라며 “원래 프로그래밍 쪽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백엔드 관련 과목을 선택하고 배워보니 재미있어서 진로도 이쪽으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목을 직접 선택함으로써 진로에 주도권을 갖게 됐다. 사진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뉴미디어웹솔루션과 2학년 선택과목 중 ‘스프링’ 수업 모습 학과별 코스형 고교학점제, 부전공 이수도 인정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지 올해로 4년째가 됐다. 학교는 뉴미디어소프트웨어과·뉴미디어웹솔루션과·뉴미디어디자인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학과별로 직업군을 코스로 설정하고 그에 맞는 세부전공 교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특별기획③ 일반고교에서의 고교학점제 경험담 고교혁신을 위해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글_ 오윤석 인천 연수중학교 교사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누적된 학점이 일정한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2025년부터 일반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는 지금까지 이어왔던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꿔버리는 교육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2018년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고교학점제의 긍정적인 부분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고교학점제는 이제껏 우리 교육이 경험해 보지 못한 교육혁신이다.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가 교육현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관리자 간 공감과 충분한 소통 그리고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세울 수 있다.고교학점제 최대 장점: 학생 과목선택권 확대와 학생 중심 수업 필자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는 대도시 원도심 지역에 위치한 일반계 남학교로서 시내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들에 비해 비선호하는 학교였다. 따라서 중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로 탈바꿈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였고 그중 인근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 선정되어 고교학점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고교학점제를 경험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꼽는다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학생 중심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과목 선택권이 주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져 학생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과목을 고를 수 있다 고교학점제의 최대 장점은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이 생겼으며 이에 따른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교 교육과정 체제는 패키지여행처럼 학생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가, 교육청, 학교가 설계한 틀 안에서 그 틀에 적응하도록 학생들을 종용했다면,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이 주어지고 학생 자신이
인터뷰_정종철 교육부 차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교육안전망 갖추고 학교 일상회복하는 일”
대담·글 이순이 편집장
현재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갖추어 학교의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지난 3월 5일 집무실에서 만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현재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으로 ‘학교의 일상회복’을 꼽았다. 1990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교육부 정책기획관, 학생복지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정책 전반을 총괄해온 정 차관은 감염증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12월 25일 교육부 차관에 취임했다. 당시 수도권 지역의 모든 초중고가 2월 말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시점이었기에 ‘학교의 일상회복’과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을 것이다. 정 차관은 “철저한 방역과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등교를 확대하고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격차와 정서적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등교확대를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학교, 교원 등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고 미래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뜻도 내비쳤다. 그 구체적인 구상들을 들어보자.유아·초등 저학년, 장애 학생 우선 등교 취임 이래 일반학교, 특수학교, 대학 기숙사 등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새 학기 등교확대를 위해 어떻게 대비해 왔는가? “유아, 초등 1~2학년, 특수학교(급) 등을 우선하여 등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라는 정 차관은 “인지적, 정의적 발달단계에 맞게 대면교육이 필요한 유아, 초등 1~2학년, 특수교육 대상자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밀집도를 적용하지 않으며, 밀집도 자율결정이 가능한 소규모학교의 기준도 상향 조정함으로써 등교수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 소규모학교 기준이 300명 내외였다면, 올해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을 넘지 않는 400명 이하의 학교까지 적용대상이다. 방역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 차관
미래교육을 향한 대전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교육부는 올해 ‘미래교육을 향한 대전환’을 목표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개별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맞춤형 학습, 소수 선택과목에 대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국내외 학교 간 실시간 협력학습, 학교생활 중에 경험하고 깨우치는 기후·환경교육,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 운영 등이 가능한 학교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비전과 우리가 꿈꾸는 미래학교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1) 대한민국 미래교육 뉴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 미리 보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3) 미래학교 여정을 위한 질문과 상상
특별기획① - 대한민국 미래교육 뉴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글 교육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추진단
코로나19가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꿔놓았고 특히,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크다. 코로나19로 바뀐 교육 현장에서 기존의 학교와 교실, 수업과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이 활발해지고, 다른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탐색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교육부 핵심 추진과제의 하나로 ‘미래교육을 향한 대전환’이 설정되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는 교육과정 개선, 교수학습 혁신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미래교육 대전환’의 기반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개별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맞춤형 학습, 소수 선택과목에 대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국내외 학교 간 실시간 협력학습, 학교생활 중에 경험하고 깨우치는 기후·환경교육,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 운영 등이 가능한 학교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래학교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건물 2,835개동, 학교 수로는 약 1,400개교를 대상으로 총 18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기존 학교 시설사업이 시공자 중심으로 신속한 진행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미래학교 사업은 학생, 교사 등이 원하는 공간, 학교 모습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반영하여 학교마다 맞춤형으로 시공된다. 예컨대 학생들은 더 많은 휴식공간, 개별학습 공간을 원하고, 선생님들은 디지털 기반의 수업 공간, 융복합 수업이 가능한 다양한 크기의 교실을 원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요구사항과 차이 등은 건축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의견을 조율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협업과 민주적 의사결정, 소통능력이 향상되도록 기획하였다. 미래학교는 미래형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조성 이후 혁신적 교수학습방법 적용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그림] 관련 정책 및 사업 5개년 로드맵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기본 방향 미래학교는 세 가지 기본 방향을 가지고 추진된다.&nb
특별기획② - 미리 보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글 양지선 기자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학교의 모습을 이제 실제로도 만날 수 있다.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발맞춰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공간혁신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공간의 변화를 통해 교육 혁신을 꿈꾸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모습을 미리 엿보자. 공항고 - 에너지 자립형 마을결합학교로 새 단장 탁 트인 중앙홀에서 학교 내부 공간이 한눈에 보인다. 천장 가득 채운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이 실내 공간을 훤히 밝힌다. 지난 2019년 김포공항 맞은편에서 서울 마곡지구로 신축 이전한 공항고등학교(교장 홍정희)의 모습이다. 1983년 개교한 학교는 30여 년간 사용해 노후한 건물을 버리고 미래학교의 모습으로 새 단장을 했다. 마을결합형 학교로 설계된 공항고는 쇼핑몰을 연상케 하는 넓은 중앙홀 ‘아트리움’이 특징적이다. 학교는 마을결합형 시설과 학습시설을 적절히 분리하면서도 아트리움을 통해 하나로 연결 지었다. 교내 모든 공용공간으로 통하는 이곳에는 다양한 녹색기술이 적용됐다. 높은 천정고의 천창은 하늘의 풍경을 끌어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줄 뿐 아니라 조명에너지를 절감해준다. 또, 지열을 이용해 바닥 복사 냉난방이 이뤄지며,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이 적용돼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39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조항민 교무부장교사는 “별도로 온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실내 온도가 항상 적정하게 유지되고, 층마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있다.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 안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공항고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내세우는 학교시설 현대화 사업인 ‘미담학교(미래를 담는 학교)’의 모델이다. 미담학교는 스마트(에듀테크 기반 학교)·그린(제로 에너지 학교)·공유(지역사회 연계 학교) 등 3가지 방향성을 중심으로 노후학교 개축·리모델링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
특별기획③ - 미래학교 여정을 위한 질문과 상상
이은상 창덕여자중학교 교사
현재, 우리의 학교는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나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교육의 역할을 모색하는 노력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교육은 전인적 인간의 성장을 위한 노력임과 더불어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는 행위로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 변화의 양상이 어떠한가에 따라 강조되는 학교교육 모습에는 차이가 존재했다. 과거 우리의 학교는 산업화·도시화라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존재했으며 표준화와 효율성이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인간의 전인적 성장이라는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을 전제할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학교가 우선시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가 강조됨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도 개별화·다양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학교생태계의 총체적 변화를 위한 미래학교 여정旅程 미래학교는 사회변화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이 처한 현실에 직면함으로써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실현해가는 학교이다. 미래학교는 기존의 학교교육에 나타나고 있던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예측된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김현진 외, 2017)1. 때로는 과거의 가치들로 견고하게 구조화되어 있는 학교 생태계를 개선하는 활동을 하기 때문에 미래학교를 ‘쇄빙선(碎氷船)’ 혹은 ‘해빙선’에 비유하기도 한다. 필자는 일선 학교들이 진행하고 있는 쇄빙선으로서의 움직임을 ‘미래학교 여정’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여정은 특정 영역에서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학교 생태계의 총제적인 변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즉, 지속 가능하고, 확산 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정(旅程)으로 표현되는 시간성과 학교 생태계라는 총체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미래학교는 일시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미래학교 여정旅程을 떠나기 전에 던져보는 질문들Q1 “미래학교는 무
2021 교육부 업무보고 성장하는 포용사회,내일을 열어가는 미래교육
교육부는 1월 26일 ‘함께 성장하는 포용사회, 내일을 열어가는 미래교육’이라는 비전으로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은 지난 4년간의 정책적 노력을 돌아보고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의 변화와 성과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였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방역·학습·정서 안전망 구축을 통해 학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미래교육 체계(패러다임)로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 안전망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17~’20), 이렇게 일했습니다 1) 촘촘한 교육안전망으로 학교의 일상을 회복하겠습니다 2) 원격수업의 질을 체계적으로 높이겠습니다 3) 미래교육을 향한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4) 따뜻한 희망사회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