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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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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인인 매점, 양심이 감독관인 시험
모두가 주인인 매점, 양심이 감독관인 시험
 진주 소재의 한 중고등학교에는 특이한 매점이 있다. 학생 모두가 주인이자 손님이 되는 ‘무인매점’이다. 지우개, 노트, 펜, 도화지 등의 학용품을 매점에 넣어두면 구매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지불하고 물품을 사간다. ‘무인매점’은 물품을 넣고 판매액을 계산하는 것 역시 담당 학생들의 몫인, 말 그대로 학생들이 주인이자 손님인 매점이다. 지켜보는 눈이 없는 매점이 제대로 운영될까 하는 우려와 달리 매점의 적자는 없다고 한다.   삼현여중과 삼현여고는 현모, 현인, 현처 양성을 목표로 1971년 문을 열었다. 지혜롭고 현명한 학생을 기르기 위한 교육방법의 하나로 삼현여중과 삼현여고에서는 이듬해 3월 시험 감독이 없이 치르는 시험임 ‘무감독시험’을 도입했다. ‘무감독시험’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감독관 없이 진행되는 시험이다. 감독관은 시험지 배부와 회수 시간에만 들어가고 시험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양심에 맡긴다. 취지는 좋으나 시험이 얼마 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예상과 달리 ‘무감독시험’은 45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무인매점’ 역시 적자 없는 4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감독관의 눈이 없는 시험이 낯설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감독관이 있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은 ‘무감독시험’에 익숙해져 있다. ‘무감독시험’과 ‘무인매점’은 삼현여중과 삼현여고의 독특한 전통으로써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CCTV등 감시하는 눈에 익숙해져 가는 시대, ‘무인매점’과 ‘무감독시험’으로써 남의 눈이 아닌 내 눈을 응시할 수 있는 교육을 실천 중인 삼현여중과 삼현여고의 역사 깊은 전통에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