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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강화두레 미래마을 만들기로 교육공감 확산

창의융합형 체험활동



  인천 강화중학교(김한룡) 1학년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미래 직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하늘을 나는 드론산업의 발전방향과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래의 직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미래의 우리 마을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흰 종이에 2036년의 강화 미래마을을 설계해 본다. 골판지를 이용해 구상한 것을 실물로 옮겨보는 과정에서 자르고, 접고, 이어붙이며 조금씩 모양을 잡아나간다. 머릿속 상상을 구현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서로 협업과 토의를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만든 의도와 제작방법, 문제해결과정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며 수업이 마무리된다. 



01 02 강화중 학생들의 미래마을 체험



  한 학생은 “기존의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미래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리 모둠은 바다를 끼고 있는 강화도를 생각하며 배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마을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육면체 두 개를 이어 붙여 집을 만들었다. 집을 필요로 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며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집을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2036년 강화 미래마을은?
  위 수업은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강화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활동 모습이다. 20년 뒤의 미래 마을을 구현해봄으로써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직업을 설계하고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다. 



03 강화여중 미래토론



  시작된 변화가 학교와 학교 간에 새로운 도전을 낳으며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강화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관내의 중학교 1학년생 468명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협업, 비판적사고, 창의력 등 미래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VR 고글, 홀로그램, 3D프린터, 드론, 사물인터넷, 강화 입체지형도, 적정기술 등 미래핵심기술을 학습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자유학기 동안 7회에 걸쳐 진행되며, 강연과 체험을 바탕으로 친구들과 미래 마을에 대해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작품은 미래캠프에서 활용하게 된다. 즉, 미래강연, 미래마을 캠프, 미래마을 체험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잠재된 역량을 키워나가는 미래역량 신장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04 ‘2036 강화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설명회



  특히 강화교육지원청의 ‘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3개의 권역[1권역 : 강화중, 2권역 : 강화여중, 3권역 : 강남중, 강서중, 심도중, 교동중, 동광중, 삼량중, 삼산승영중]으로 나눠 운영된다는 점이다. 자유학기 프로그램이 학교로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육여건과 체험 인프라가 열악한 농산어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전교생이 60명이 안 되는 소규모학교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간에 협력을 통해 자유학기를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에서 농사일이 많을 때 서로 힘을 모아 공동으로 작업했던 방식을 떠올려 이름도 ‘두레 자유학기제’로 정했다. 



‘두레 자유학기제’ 인천 전역으로 확대
  또한 ‘강화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인천학생교육원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전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천시청과 강화군청은 미래마을 전시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모든 과정은 학생들 스스로 설계하고 교사, 학부모, 군청, 학생교육원, 대학 등은 뒤에서 학생들을 적극 돕는다. 



  강화교육지원청은 ‘두레 자유학기제’의 순항을 위해 그동안 교원·학부모를 대상으로 4차례씩 ‘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연수를 진행하여 교원·학부모 역량강화에 나섰다. 이들은 학생들과 동일한 강연을 듣고 미래의 기술을 체험하였다. 강연과 체험을 바탕으로 이웃들과 미래 마을에 대해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제품을 만들어보는 미래캠프에도 참여하였다. 



05 학부모 미래 체험



  권혁호 강화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진로 분야별로 학교를 연계하여 동아리를 조직하여 컨설팅을 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두레 자유학기제’가 인천 전역으로 확대되어 124개 중학교에서 시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자신의 꿈과 미래를 담은 ‘2036 강화두레 미래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산출물은 오는 12월 5일 강화고인돌박물관에 전시된다. 건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직접 전시공간을 꾸미고 그 공간에 자유학기제 산출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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