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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학교에서 무크 활용하기


대학
풍부한 선택권•맞춤형 학습


  일찍이 MOOC를 운영한 국가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MOOC를 활용하고 있다. 하버드대 등 최고 대학의 강의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OOC과정 이수 결과가 학사, 더 나아가서는 석사과정의 수준까지 고등교육 체계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MOOC과정의 질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K-MOOC의 경우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2019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내부 조사에 따르면 2018년 K-MOOC 사업에 참여한 90여 개 학교 중 45%가 K-MOOC 강좌를 자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점인정을 받은 학생 수는 약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점차 융복합화 돼가면서 더욱 다양한 학문적 요구를 하고 있고, 이러한 수요를 재학 중인 대학에서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K-MOOC는 대학생(학습자)의 선택권을 대폭 늘려주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기준’에서는 현재 대학의 원격수업 교과목 수를 20% 제한하고 있으나, K-MOOC는 예외로 규정함으로써 교양, 전공기초 등에 K-MOOC 강좌를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 온라인 교육 후 오프라인 교육을 하는 플립드러닝의 확산도 대학에 K-MOOC가 가지고 온 혁신 중의 하나이다. 기존 오프라인 수업에 K-MOOC 강좌를 활용함으로써, 교수는 학생에게 더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수업 전 해당 내용에 관한 사전 학습 후, 실제 수업에서는 토론식, 문제해결식 수업으로 학습자의 상호작용 및 적극적 수업참여가 가능하여 학습자의 효능감과 수업만족도가 높아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다




기업
새로운 분야 •미래를 위한 학습


  기업은 우수한 인적자원의 개발과 기술력의 확보를 통하여 국제경쟁 속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선점 효과를 누려야 한다. 특히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기존 업무방식, 직무역량의 유효기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직접 개인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많은 재직자는 이를 보완해줄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국내 성인 교육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코세라나 유다시티는 MOOC의 가능성을 대학 강좌의 공개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체까지 확장하여 MOOC의 파급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4차산업 분야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강좌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기업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유명 IT 기업들이 앞다투어 MOOC 강좌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강좌의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를 기업 재직자를 위한 연수 혹은 채용단계에서 활용함으로써 MOOC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MOOC는 일찍이 기업에서의 수요를 예상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강좌 및 기업에서 요구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또한, K-MOOC 강좌의 이수가 단순히 개인의 지식 추구가 아니라 ‘인정’을 얻고, 이 ‘인정’을 통해 취업 및 고용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SK C&C,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LG이노텍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여 강좌를 개발하고, 협약 등을 통해 재직자 연수에 K-MOOC 강좌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 기업과 공동개발하는 강좌가 더욱 확대되면, 해외의 경우처럼 해당 강좌에 참여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업에서 인턴십을 보장한다거나 하는 등의 사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등학교
진로·전공 탐색•심화학습


  최근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일방적인 지식전달 교육을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충분히 탐색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정책인데, K-MOOC는 자유학기제 구동을 위한 주요 대안으로서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강좌를 시청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토론할 수 있는 K-MOOC는 학교생활과 쉽게 병행 가능하면서도 가장 내실있는 진로 탐색 활동이 될 수 있다. 또한, 대학 입시 측면에서도 미리 관심있는 분야의 강좌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공 탐색 및 심화를 위한 최적의 기회로 볼 수 있다.

  국문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우리 시대 한국의 시인들’ 등의 수업을 미리 듣고 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될 수도 있고,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글로벌 경제사’ 등의 수업을 통해 세계경제의 진화과정을 이해하고 세부전공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반면 공학에 관심이 많았으나, K-MOOC 강좌 수강을 통해 기초과학에 더 관심을 더 가지게 되어 진로를 변경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K-MOOC가 가지고 올 변화

  K-MOOC는 앞으로도 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21년에는 천여 개 이상의 강좌가 K-MOOC 플랫폼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며, 온라인 학습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향상됨에 따라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 활용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MOOC의 영향력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K-MOOC의 이용자 통계를 보면 약 8%는 해외에서 K-MOOC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MOOC를 통해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한 한국문화의 확산에 기여하며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수과목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역시 논의 중이다. 또한, 영어 이외에 다국어 자막을 통해 신남방 국가 등 해외 한국학과 개설 대학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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