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2019 진로교육 한마당

AI·코딩 체험으로 미래 직업을 엿보다

글_ 양지선 기자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개최, 교사·학생·학부모 등 5천 명 방문
코딩,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진로체험 부스 제공
학부모 진로콘서트, 학교 진로교육 성과 공유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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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2019 진로교육 한마당’이 지난해 12월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행사장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진로교육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방문해 진로체험 콘텐츠를 즐겼다. 올해는 ‘미래를 열어가는 진로교육’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코딩, 메이커 교육, 미래 바이오산업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앞으로 변화할 미래 직업을 학생들이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총 57개의 진로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블루커뮤니케이션은 코딩로봇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2족 보행 로봇 ‘어썸봇’의 움직임과 각도를 조정하며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냈다. 지정된 걸음 수 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경로로 움직이도록 조종하는 게임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재미있게 참여했다.

  블루커뮤니케이션 한아름 팀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천시가 지원하는 SW미래채움사업을 통해 인천 지역의 소프트웨어 강사 100명을 양성하고, 초·중·고에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교실’을 3년간 운영해왔다.”라며 “학생들이 실제로 로봇이 움직이는 과정을 보면서 배우기 때문에 흥미로워하고 교육 효과가 크다. 앞으로 로봇코딩 이외에 드론코딩, 자율주행코딩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진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커 교육 전문가들이 모인 협동조합 메이크인벤터에서는 3D펜과 3D프린터의 구동 원리를 배우고 3D펜을 사용해 입체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3D펜으로 안경테 모양의 도안을 따라 그리며 메이커 활동에 열중했다. 메이크인벤터 손광호 센터장은 “세종 지역 아이들 대다수가 3D펜을 처음 접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번 기회로 세종시에서도 메이커 교육 문화를 확산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경북, 전남지역 등 주로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3D펜, VR/AR, 드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메이커 교육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딩로봇·3D펜 등 체험 통해 흥미 유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부스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항체의약품팀장은 “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센터 투어 프로그램과 꿈길을 통해 실험과 동물 해부 관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신청이 너무 많아 운영이 힘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스에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생산센터, 기기센터 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4개 센터를 각각 설명하고 단백질 약을 이용해 우리 손이 얼마나 오염돼있는지 테스트해보는 체험이 진행됐다. 이 팀장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실험실을 꾸며 제약 과정을 보여주고, 바이러스의 생김새를 알아보는 종이접기 체험도 준비했다.”라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약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미래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담는 부스를 운영했다. 벽면은 각자 꿈꾸는 직업을 적은 포스트잇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부스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서는 학생들이 현재 희망하는 직업과 꿈을 향한 다짐을 이야기하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나갔다. 군산여고 박근아(1학년) 학생은 “오늘 체험한 프로그램 중 과학수사 체험으로 지문채취를 했던 것이 제일 인상 깊었다.”라며 “범죄 프로파일러가 되어서 이 분야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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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진로교육 한마당’ 현장. 행사장에는 인공지능(AI), 코딩, 메이커 교육, 미래 바이오산업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체험을 비롯해 총 57개의 진로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니 신기해요”

  행사장 외부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체험이 진행됐다. 자율주행 서비스 스타트업 스프링클라우드에서 운영한 자율주행차 체험은 말 그대로 운전자의 조종 없이 차선을 따라 차가 스스로 움직이고, 차에 부착된 8개의 라이다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멈춘다. 앞면과 뒷면이 똑같이 생긴 자율주행차 내부의 11개 좌석은 체험을 신청한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로 꽉 찼다. 시범운행인 만큼 자율주행차는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시속 6km로 천천히 달렸다. 과속방지턱이 나타나면 속도를 더 줄이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으며 안전하게 운행했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학생들은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마치 놀이기구에 탄 것처럼 긴장하면서도 연신 신기한 듯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양지중 이승주(3학년) 학생은 “자율주행차에 처음 탑승해봤는데, 일반 자동차를 타는 것과는 달리 색다른 느낌이었다.”라며 “운전자 없이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인솔한 양지중 박현숙 교사(진로)는 “오늘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국의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모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라며 “다만, 예상보다 많은 학교에서 방문해 휴게공간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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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저절로 움직이네!” 자율주행차 체험을 한 학생들은 놀이기구에 탄 듯 긴장하면서도 연신 신기해했다. ]


학부모·교원 진로교육 역량개발 위한 프로그램 마련

  이날 행사에는 부스 체험 외에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수렴하는 토크콘서트와 특강을 마련했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따른 진로교육을 주제로 이범 교육평론가, 윤혜경 세종 종촌고 진로전담교사, 장구철 잡플래닛 담당자, 김용기 세한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소통과 공감의 장을 형성했다. 더불어 자녀 진로교육 방법에 대한 전문가 상담도 이뤄져 학부모의 진로지도 역량개발을 도왔다.

  전국의 학교 진로교육 운영 우수사례와 양질의 진로교육 콘텐츠 공유를 통해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에도 나섰다. 초·중·고 학교급별 진로교육 연구·선도학교 및 교사연구회 결과물, 연구발표대회 수상작, 시·도교육청 및 유관기관의 개발 결과물 등을 전시·발표해 교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에서는 소외계층 진로교육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을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진로탄력성을 알아볼 수 있는 게임 ‘진로탄탄카드’와 이주배경 및 중도입국 학생들을 위해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세 가지 언어로 번역한 진로교육 개발서, 유튜브 채널 ‘진로탄탄TV’ 운영을 통한 콘텐츠 보급과 확산 등이 그 내용이다. 조양진 전문연구원은 “2020년 1월부터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소외계층을 위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탑재하여 선생님들이 강의 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역사회 내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학교, 센터 간 협력 포럼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춘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진로체험의 소그룹·멘토링화, 학교-진로체험지원센터 간 협력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이 논의됐다. 교육부는 관계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의 진로개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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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학교 진로교육 운영 우수사례를 모은 부 스. 양질의 진로교육 콘텐츠 공유를 통해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