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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꼭 챙겨야 할 일곱 가지

글_ 김성효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교사들은 새 학기를 맞을 때 고민이 가장 많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교사 못지않게 많은 고민을 하면서 새 학기를 기다립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할 텐데, 새로운 학년에서는 공부를 잘하면 좋겠어, 다양한 생각이 아이들 머리에서 꼬리를 물지요.


교사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학급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업무와 학년을 맡을 수 있을까, 이때만큼 많은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는 때가 또 있을까요. 이번 호 이야기가 이런 교사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새 학기를 맞으려면 촘촘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무엇도 아니고 새 학기 허둥지둥 이것저것 뒤늦게 챙기느라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인 만큼 교사 본인 스타일에 맞게 챙기면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여유 있고 편안하게 새 학기를 시작하면 좋겠지요.


학급 환경 준비 7가지

1. 교실 청소하기
교실이 깨끗하고 청결해야 교사도 학생도 즐겁게 생활합니다. 교실 곳곳에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내고 새로운 교실을 만들어보세요.

2. 신발장과 사물함에 번호표 붙이기
신발장과 사물함에 번호표를 붙여두면 새 학기 첫날 아이들이 헤매는 일 없이 자기 신발과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교사 개인 사물 챙기기
1) 벽시계 

저는 교실 어디에서나 초침이 보일 정도로 큼지막한 벽시계를 구입해서 항상 가지고 다녔습니다. 교실을 옮길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벽시계를 거는 일이었지요. 교실에서 시간 약속을 아이들에게 잘 지키도록 지도하려면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시계가 있어야 좋습니다.


2) 문구용품 

가위, 풀, 30cm자, 50cm 자, 양면테이프, 12색 사인펜, 12색 매직, 보드마카, 보드마크 지우개, 투명테이프, 투명테이프용 물레방아, 고무자석, 라벨지, A4 색지, 건 타카, 스테이플러, 스테이플러 심, 색색 동그라미 스티커, 편지봉투, 칠판용 동그란 자석 등은 기본 문구용품입니다. 교사가 이 정도는 기본 문구용품으로 구비해둬야 합니다. 그래야 준비물이 없는 아이들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도 있겠지요.


3) 스톱워치 

칠판에 부착하는 스톱워치가 있으면 수업할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교실 뒷게시판 타이틀 


 저는 타이틀을 딱 한 번 잘 만들어두고 두고두고 썼습니다. 저희 반 타이틀은 “함께 어울려 숲이 되자”였습니다. 우리 교실을 정의하는 한 문장을 만들고 타이틀로 써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 다양하고 좋은 문장이 많이 나올 겁니다.

4. 급훈 정하기
급훈은 우리 교실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한 문장입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실을 단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세요. 저는 아이들과 학급 조회 시간에 매일 급훈을 외웠습니다. 급훈을 외우면서 우리가 꿈꾸는 교실을 함께 이야기 나눈다면 교실을 공동체로 세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답니다.

5. 교사용 지도서와 교육과정 미리 살펴보기
맡은 학년이 정해지면 바로 교사용 지도서와 교육과정을 공부해야 합니다. 뒤늦게 3월에 시작하면 너무 늦거든요. 3월은 학기 초라 수업에 결손이 생길 때도 많습니다. 미리 수업을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는 수업 시수가 모자라는 경우도 생긴답니다. 바쁠 때일수록 교육과정을 꼭 숙지하고 핵심성취기준 등을 파악해서 수업을 놓치지 않고 잘 챙기는 게 좋습니다.

6. 업무 살펴보기
업무가 많은 교사는 업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릴 겁니다. 맡은 업무가 많을수록 학기 초에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도록 미리 전년도 업무계획과 공문을 읽어두세요. 대부분 학교 교육계획에는 부서별 업무의 대략적인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미리 챙겨서 읽어두면 학기 초에 마음이 한결 편해진답니다.

7. NEIS 기본 자료 챙기기
기본적으로 꼭 들어가야 할 자료가 빠지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NEIS는 바쁠 때 챙기려면 또 하나의 큰일이 돼버리니까요.

학기 초에는 어느 교사나 바쁩니다. 그렇지만 촘촘히 준비해두면 마음 편안하게 새 학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자잘한 일을 쌓아두면 나중에 피곤해져요. 시간을 내서 교실도 청소하고 아이들을 위해 작은 준비부터 시작해보세요. 선생님의 새 학기가 한결 여유 있을 겁니다.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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