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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

학교 밖에서 만들어가는 작지만 큰 아이들 ‘우동둘’ 3·1운동 100주년(1919~2019), 당산미를 아십니까?

글_ 허신영 명예기자(경기 꿈의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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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24일, 100년 전 그날을 기념해  당산미 입구에 설치될 등산안내도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2019년은 일제강점기, 대한의 독립을 열망했던 애국선열들이 3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운동은 도시나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시위를 주도했고 동참했다. 학생은 물론, 민족의 일원으로서 누구든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하고자 했던 자발성의 폭발이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을 열망했던 우리의 애국선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의미있는 활동을 해오고 있는 ‘몽실학교’의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2019년 3월, (구)김포교육청사에서는 스스로 찾아가는 꿈의 학교 준비로 한창이다. 지난해 7월경 (구)김포교육청사에 ‘몽실학교’라는 이름의 꿈의 학교를 개교한 이래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 김포교육청 관할로 지난해 38개의 꿈의 학교가 운영되었으며,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의 이름을 딴 우동둘도 그 중 하나다. 
   ‘몽실학교’는 흔히 생각하는 선생님도 없고, 성적표는 더더욱 없다. 정해진 교실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이는 모든 곳이 곧 배움의 장소이며 교실이다. 이처럼 선생님도 없고, 성적표도 없고, 정해진 교실도 없지만 아이들을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다.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운영되는 학교 밖의 또 다른 학교가 ‘몽실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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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사전 답사에 나선 우동둘

 

 

100년 전 그날,
김포 당산미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2019년은 전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김포는 전국에서 3번째로, 경기도에서는 2번째 규모로 3·1운동이 격렬했던 곳이다. 경성에서 공부하던 애국 청년들이 휴교령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그 중 고촌 신곡리가 고향인 경성·중동 고등보통학교의 김정의는 김정국, 윤재영, 이홍돌, 윤주섭 등과 나라의 위기를 더 알리려는 마음에 1919년 3월 24일 밤과 25일 낮에 고촌중학교 뒷산 당산미에서 만세운동을 했다.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우동둘)’는 이런 고촌의 3·1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학생들이 당산미 역사 유적지를 오르내리며 둘레길 코스를 정하고, 길표지 끈을 묶고, 이름을 짓고, 거리를 재는 등 지난 한 해 둘레길을 만들었다.
  우동둘 개교식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교훈도 없고 교가도 없었지만 교복으로 받은 흰 셔츠가 자부심이다. 우리 동네 둘레길을 제대로 만들어 3·1운동 유적지의 의미를 알고 우리가 가꾸고 보살피자는 마음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기사 이미지꿈의 학교 ‘우동둘’ 기념 티셔츠


  처음엔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친구 따라서 왔던 아이들이 각자의 적성에 맞추어 조를 편성하고 조장을 뽑는 일까지 모두 스스로 했다. 이 아이들은 매년 3월 24일 고촌읍 노을공원에 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3·1절 노래를 무대 위에서 부르던 고촌초등학교 아이들과 작은 태극기를 소중하게 흔들던 유치원 아이들이다. 더불어 기념식 중심에는 중학생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33인의 애국지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불렀다. 학교 뒷산 당산미를 오르는 동안 아이들은 분명 3·1운동 유적지라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으니 우리가 표식도 만들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가꾸고 지켜가자는 마음을 모아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우동둘)를 하게 되었다.

 

 

100년의 역사 흔적을 둘레길에 담아낸 ‘우동둘’
  아이들은 이름팀, 디자인팀, 코스팀으로 조직을 꾸렸는데, 처음에는 고2 형, 누나들이 팀장을 맡았으나 결석이 잦아 책임감도 강하고 참석률이 좋은 고촌중 1학년 이승윤 학생과 금란초 6학년 이은채 학생이 대표와 부대표를 맡았다.
  이름팀은 주말과 여름방학 중에 산을 오르내리며 이름 짓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노력 끝에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의 이름 약자인 ‘우동둘’이 탄생했다. 이름팀은 동네 이름과 어울리면서도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이름을 짓고 무척 흡족해 했다. 디자인 팀들은 그림지도를 그렸다. 디자인팀 김명준(고촌중2) 학생은 “무더운 여름날 보름산 미술관을 탐방했는데, 우리 동네에 소중한 보물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서툰 아이들을 지켜보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던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뒷짐을 지고 바라보며, 더운 날 산에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만 응원을 보냈다.
  아이들은 청소년 육성재단의 진로진학페스티벌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사진전> 부스에도 참여했다. 아이들은 서로 분업을 하며 재료를 준비하고 체험지도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그 행사에 격려차 방문한 김포시 김정덕 교육장님과 정하영 시장님의 칭찬까지 듬뿍 들었다고 한다. 더불어 주변 학교에서는 우동둘의 요청에 학교 비품을 아낌없이 빌려주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3학년 ‘우리 마을 알기’ 사회과 선생님들의 연수에 초청되어 이승윤 학생이 사례발표자로 나서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게다가 성장 발표회 ‘북 토크 콘서트’ 무대에서도 김포 알기 골든벨을 진행하는 등 ‘우동둘’의 활약이 빛났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기록한 ‘우동둘’ 사진전
  우동둘 이성진(48) 자원봉사자(부대표인 은채 학생의 아버지)는 먼 길 탐방길에 나서면 큰 승용차로 어린 학생들을 위하여 차량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성진 씨는 “김포 신도시에 앞으로도 인구가 늘 것이고,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우동둘과 같은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 “아이들의 힘으로 만든 둘레길의 안전, 미관, 상징성을 부여하는 일을 시·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려 타 지역의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5일, 일주일간 고촌읍 행정 타운 1층 로비에서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사진전을 개최한 이래 김포시 교육청 로비를 비롯해 김포시청 2층 복도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오는 2019년 3월 24일에는 100년 전 3·1운동이 격변했던 그 역사의 현장인 당산미 입구에 등산안내도(가로 120cm x 세로 90cm)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에도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우동둘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들이 만든 둘레길에 역사 유적지의 의미가 더해지도록 더 많은 관심을 응원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학교 밖 선생님들이 만든 찾아가는 꿈의 학교와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운영하는 ‘만들어 가는 마중물 꿈의 학교’가 2019년에는 더 많이 운영될 예정이다. 농사를 체험하는 농부학교, 생태를 보고 관찰하는 생태학교, 영화를 직접 제작해보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는 영화학교 등 다양한 꿈의 학교가 개교를 기다리고 있다.
  우동둘도 올해 2기를 맞아 3·1운동 유적지 당산미 1코스 미관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영사 정’, ‘은행 정’, ‘아라 뱃길’, ‘석골 나루’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우리 동네를 사랑하는 우동둘 학생들에게 한없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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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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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산미를 오르내리며 완성한 둘레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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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둘 체험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