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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좌우하는 새 학기 학급경영 꿀팁

글 _ 손지선 서울양서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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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둘러보면 새 학기에 만날 담임반에 대한 걱정으로 울렁증이 생겨 밤늦게까지 잠 못 드는 선생님들이 많다. 학급 구성원이 누구냐에 따라 학급경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시 말해 담임 교사가 학급경영에 관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 반 분위기를 잡는 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몇몇의 특별한 선생님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급담임이 학급경영의 주도권을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 반을 끌고 나가는 것은 생각만큼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단, 연초에 치밀하고 꼼꼼한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새 학기를 맞이하며 담임반 학급경영을 치열하게 준비하여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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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이해하기

: 네트워킹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세대


요즘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이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아주 특별한 세대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심한 벌이 스마트폰 압수라고 꼽힐 정도로 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소중하게 여기는데, 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되어 소통하기 때문이다. 늘 소통하는 것이 일상화된 우리 학생들의 현상과 필요를 인지해야 한다. 


: 재미(꿀잼이냐 노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요즘 학생들에게 재미는 삶의 이유와도 같다. 친구와 노는 것도 재미가 중요하고, 공부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 모든 일에 재미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게임,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 자신의 손가락으로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익숙한 아이들은 끊임없이 재미를 찾아 돌아다닌다. 재미없는 것을 하는 것처럼 곤욕스러운 일이 없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재미를 찾아 누리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학교 안과 밖에서의 행동의 허용 폭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답답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 학급 안에서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는 방법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해서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학급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때이다. 담임이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하는 이유다.


: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요 - 설득과 협상이 필요한 이유


요즘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어른이든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라고 시키면서 자세한 설명 없이 ‘해’라고 말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이 왜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왜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할 때 무엇인가를 억지로 하라고 시키는 것보다는 그것을 했을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마지막에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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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기초 닦기

한 해 학급살이는 3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첫날부터 몇 주 사이에 학급의 주도권을 담임이 가져갈지, 학생들이 가져갈지가 결정된다. 담임이 원하는 학급의 모습이 있다면 이를 이뤄내기 위해 부단히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담임이 원하는 학급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몇 가지 큰 틀을 소개한다. 



① 학급 경영계획서 

담임 교사가 꾸려나가고 싶은 우리 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활동 및 기획이 필요한지 적어보는 학급경영의 가장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 구체적으로 적는 것에서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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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첫날 오리엔테이션

학급담임으로 학생들에게 담임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우리 반의 목표를 보여주고, 우리 반이 행복한 반으로 지내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보여주는 자료이다. 첫날에는 아직 학생들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있을 텐데, 이때 담임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어떤 모습으로 학급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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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학부모 통신문

첫날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 긴장하고 있을 학부모에게 먼저 담임 교사가 편지 형식으로 자신에 대해 소개하고, 우리 반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안내한다면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담임에게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향후 생길 수 있는 학생들의 여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학부모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부모와 좋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담임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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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1인1역

우리 반 모든 학생들에게 우리 반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주어, 학생들이 겉돌지 않고 학급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데는 1인1역만 한 것이 없다. 학생들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급의 일에 직접 참여해 반을 위해 봉사하고, 이렇게 노력하는 것을 담임과 반 친구들이 알아주고 인정할 때 자존감이 올라가고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자신과 연관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에 애착과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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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학급 규칙

학급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그때그때 담임 재량으로 판단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 일관적이기 힘들 때가 많다. 담임의 그날그날의 컨디션, 감정, 또 특정 학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에서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반 학생들과 같이 정리하고, 그런 일이 실제로 생겼을 경우 어떠한 책임을 지면 좋을지 같이 의논해서 결정한다면, 담임은 학생들과 협의해서 정한 학급 규칙의 집행자로서 학생들을 공평하게 지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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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담임교사는 미리미리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교육해서 학교폭력이 범죄라는 것을 학생들의 인식 속에 심어줘야 한다. 막연하게 ‘학교폭력은 나쁜 거야’ 보다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이런 책임을 져야 해’라고 알려준다면 학생들이 행동할 때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모른다고 한탄 말고, 끊임없이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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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혁명’ 코너에서는 행복한 교육을 펼치고 있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수업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교육방법을 소개해도 좋고, 수업 분투기도 환영입니다. 초임 교사 시절의 웃지 못할 ‘망한 수업’ 사례도 좋아요. 교단일기처럼 자유로운 수필 형식도 OK! 2,000자 내외 분량의 글을 eduzine21@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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