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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진로교육, ICCDPP 2017 국제 심포지엄에서 ‘답’을 찾다

글_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센터장

 

  한 사람도 소외됨 없는 모든(all) 이의 진로개발을 위하여 교육·훈련·고용분야 공공정책과의 상호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ICCDPP(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 센터)는 2년에 한 번씩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17년 교육부(주관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센터)는 제8차 ICCDPP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6월 18일부터 6월 21일까지 4일에 걸쳐 서울(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한다. 매회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국가들은 ①정책입안자, ②진로개발 학자 및 연구자, 그리고 ③공공과 민간분야의 진로상담자, 진로교사, 직업상담사 등의 진로개발 실천자로 국가팀을 구성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위하여 매회 해당 의제에 관한 ‘국가보고서(country report)’를 제출한다. 각 보고서는 국가별 특성에 기초한 진로개발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정책에 관한 현황을 정책 입안자, 연구자, 그리고 실천자의 균형 잡힌 관점에서 담아내며, 특히 서로 다른 경제·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참가국의 교육과 직업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매우 긴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국가 간 차이성과 동질성을 확인하고 각 국 정책사례들의 성공과 실패요인을, 자국에 활용 가능한 학문·정책적 시사점을 학습할 수 있는 도구로써 그 기대효과를 제공한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온 지구촌 국가들은 일자리 기회 구조의 변화, 꾸준한 생활비의 증가, 소수에게 집중된 부(富)의 계층 간 불평등,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률, 고용 불안정, 진로경로의 불확실성 등과 같은 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훈련·기업 그리고 진로개발 전문가·고용주(기업)·실천자들 간에는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높은 벽이 존재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일자리 위축으로 미래 직업세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상황의 해결책으로서 진로개발 분야는 노동시장 공급과 수요의 다리를 놓아주며 동시에 개인에게 질 좋은 취업과 미래의 더 나은 기회를 가져다주는 교육, 훈련, 직업의 선택을 제공하고,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찬가지로 고용주(기업)에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높은 역량의 직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육과 노동시장의 완충 역할을 담당하여 불확실성 시대에 사는 모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지원한다. 따라서 지구촌의 각 국가들이 자국민 진로요구에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의미있는 진로개발과 공공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는 2017 ICCDPP 국제 심포지엄 개최 취지와 서로 맞닿아 있다.


  2017년 ICCDPP 국제 심포지엄에는 “Career development : At the Crossroads towards Relevance and Impact(적절성과 영향력
(성과)를 향한 교차로에서 진로개발을 논하다)”를 대의제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남미, 오세니아 등 6대륙에서 총 22개국, 1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팀이 참석한다. 오늘날과 같은 변화무쌍한 환경 안에서, 우리는 보다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일상과 직업생활에서 교육·훈련·고용 등의 선택을 위한 갈림길에 서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국가들은 어떤 진로개발 지원 프로그램, 인력, 그리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들의 성과가 얼마나 개인 수요자와 노동시장의 만족을 가져다주는 타당성있는 결과로 연결되는지를 짚어본다. 그리고, 향후 보다 의미있는 진로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공공정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상호협력하며 앞으로 나아가 그 적절성과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를 논의하게 되는데, 이것이 대의제를 통해 제시한 이번 행사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다음 4개의 하위주제로 나누어 논의된다.


•1주제 “변화하는 일자리 기회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how work opportunities are changing)” :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용과 생계에 대한 기회제공, 유지, 촉진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교육·훈련·고용정책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2주제 “진로개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에 대한 콘텐츠와 전달체계의 적절성 확인(Ensuring that the contents and delivery of career development programs and services are relevant)” : 1주제에서 살펴본 변화에 대응하는 각 국의 교육 및 노동시장 분야의 진로개발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와 전달체계가 적절한 것인지, 추가적인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로서비스 개혁 과정에서 시도되는 장애물 혹은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3주제 “진로교육 실무자 훈련 및 실제의 개선(Improving career practitioner training and practice)” :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진로개발 실무자가 어떤 입직경로와 훈련을 통하여 전문성을 축적하는지, 이들의 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채용 집단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역량 프레임워크는 무엇이며 적절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다룬다.


•4주제  “성공적인 전환과 진로역량에 초점을 맞춘 교육/노동의 진로서비스 개혁(Reforming career services in education and labour to focus on career competencies and successful transitions)” : 교육에서 고용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전환(transition)’으로 정의하고, 진로전환역량(career transition skill)을 둘러싼 교육과 노동 분야의 개혁 정책을 살펴본다. 특히, 다양한 집단의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를 어떻게 확인하며, 진로교육의 적절성을 이끌기 위하여 관련 R&D와 국가 교육정책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향후 어떤 발전 방향이 필요한 지를 논의한다.


  2017 ICCDPP 국제 심포지엄에는 Andreas Schleicher(OECD 교육 및 기술국장), Tom Zizys(캐나다 노동시장 분석가), 그리고 Wendy Hirsh(영국의 고용·교육 컨설턴트)가 참석하여 진로개발과 관련된 공공정책, 노동시장, 그리고 교육과 고용 등에 대한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참가국의 국가보고서를 종합한 해외 전문가 발표 및 국가별 토론과 논의에 이어 각국의 우수사례가 공유된다. 그리고 국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는 실제 각국에서 실행될 수 있는 국가별 시행계획(Action Plan)으로 개발되어 보급·확산될 예정이다. 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LO(국제노동기구), ETF(유럽훈련협회), CEDEFOP(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대의제와 관련된 국제기구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과 국제기구의 역할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

 

 

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센터(ICCDPP)란?


http://iccdpp.org


  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 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Career Development and Public Policy, 이하 ICCDPP)는 2004년 브뤼셀(벨기에)의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산하기관인 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CEDEFOP)에 비영리단체로 창립됐다. 현재 프랑스 니스에 소재해 있으며, 주요 업무는 △진로개발 및 훈련·상담 관련 정책 공유와 평생 학습의 촉진 △국가 정책·전략 수립 관련 연구 보고서 평가·수집·분석·출간 △정부 조직과 개인에 진로개발 정책 이슈 관련 정보 제공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IS) 개최 및 지원 등이다.

 

※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22개국 국가보고서 및 관련 발표원고는 www.iccdpp2017.org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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