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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과학센터에서 국내 해양·우주과학관까지

자~ 떠나자, 과학체험 속으로

글_ 박은주 명예기자(단국대학교 전임연구교수·공학박사)


1 상가포르 과학센터 전경 (사진_ 싱가포르 과학센터 제공)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한 해 100만 명이 이용한다는 싱가포르 과학센터(Singapore Science Centre)와 국내 주요 과학관을 둘러보았다.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4개의 공용 언어를 사용하며, 모든 연령대에 흥미를 유발하는 과학쇼 프로그램 등 놀이형 체험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체험 중심의 다양한 과학관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특색 있는 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과학체험 속으로 가족과 함께 떠나보자.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섬나라이며 몇 없는 도시국가 중 하나이다. 2017년에는 한해 전체 1,742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였고 그중 63만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한 해에 100만 명 이상의 현지인 및 해외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1977년 12월 10일 당시 싱가포르 과학기술부 장관 토흐친차이(Toh Chin Chye)의 주도로 개관된 후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하였다.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과학은 수백만 명의 친구가 되고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비전과 ‘상상력이 풍부한 즐거운 경험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 학습 및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싱가포르의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4가지 핵심가치로는 ‘열정’, ‘혁신’, ‘전문성’, ‘품질’을 실천하며 싱가포르의 공식 교육기관으로서 과학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2 테슬라코일 쇼


싱가포르 과학센터 주요 프로그램

  싱가포르 과학센터에는 과학, 기술 및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1,000개 이상의 양방향 전시물이 전시된 체험 중심의 전시실이 14개가 있다. 센터는 또한 학교의 공식 과학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풍성하고 재미있는 행사, 대회 및 봉사활동 등 폭넓은 범위의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실의 상시 운영 테마로는 생명윤리, 기후 변화, 지질 탐구, 가상현실 체험, 일일 과학자 체험, 천문 관측 등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프로그램을 연령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발전의 진화를 위해 독특한 관련 전시 및 쇼를 통해서 과학적 관심과 지식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수백만 볼트의 고전압 발생장치를 이용한 테슬라코일 쇼(Tesla Coil Show)와 자연에서 가장 무서운 현상 중 하

나인 화염 토네이도를 특별한 장치 안에서 600도가 넘는 불기둥 소용돌이로 재현하는 화염 토네이도 쇼(Fire Tornado Show)가 있다. 안전 관리자의 입회하에 진행되는 쇼는 과학 해설가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전 연령대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열정적인 해설로 청중이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가족단위 또는 연인, 친구들로 구성된 청중의 웃음소리가 넓은 홀 안을 가득 메운다.

3 화염 토네이도 쇼


싱가포르 과학센터의 인기 비결

1. 해외 여행객들의 관광코스로 안성맞춤

  싱가포르 과학센터를 방문하면 해외 여러 나라에서 온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어른들은 실내가 시원하고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신기한 체험으로 교육적인 효과도 높은 과학센터를 찾는다. 싱가포르에는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타밀어 네 가지 공식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공용어로 영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관광지에는 모든 안내문이 영어 및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인원이 한 해 100만 명이나 되는 것도 곳곳에 다양한 언어로 설명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4 가상현실체험

5 센터를 방문한 해외 여행객

  전시관에서 신나게 체험을 즐기던 모자에게 싱가포르 과학센터 방문 소감을 물어보았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루카(11)는 “미국의 뉴욕에 있는 과학박물관에 갔었는데, 싱가포르 과학센터처럼 독특하고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없었어요. 테슬라코일 쇼와 레이저 미로가 특히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루카의 엄마인 니콜(43)은 “물리학을 전공한 만큼 과학에 관심이 많아 미국의 많은 과학관을 가봤죠. 싱가포르에 여행 와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좋아할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과학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방문했어요.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저도 독특한 경험을 했고 아이가 특히 흥미로워해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재방문 하고 싶어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 전 연령대의 흥미를 유발하는 과학쇼 프로그램

  싱가포르 과학센터의 과학쇼 프로그램은 진행자와 청중이 상호 소통하는 양방향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과학현상을 보여주고 과학원리 설명을 하는 관람형 쇼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소통하며 진행되는 일종의 마당놀이 같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테슬라코일 쇼, 화염 토네이도 쇼는 아이와 어른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진행자는 과학쇼 중간중간 청중 지원자를 모집하여 쇼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청중은 한마음이 되어 과학쇼에 참여하는 지원자를 응원하며 과학쇼에 몰입하고 과학쇼는 흡사 축제의 장이 된다.

  테슬라코일 쇼를 진행한 멜리사(과학 해설사)는 “기본적으로 과학쇼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구성원 중 어른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과학관은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형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가족 친화형 체험프로그램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형 체험 과학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싱가포르 과학센터는 꾸준히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3. 지속적인 설문조사로 프로그램 관리

  싱가포르 과학센터 내에는 두 가지 명소가 있다. 먼저, 싱가포르 유일의 IMAX 돔 극장인 옴니 극장(Omni theatre)은
5층 높이의 돔 모양 화면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매일 6차례 상영을 하며 영상 주제는 시즌마다 교체된다.

  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스노우 시티(Snow city)는 싱가포르 최초의 상설 실내 스노우 센터로 2000년 개관했다. 영하의 실내 환경 속에서 멸종 동물 조각상을 만나고, 스노우 튜브를 타고 눈으로 뒤덮인 60미터 경사면을 썰매 타듯이 내려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그램에는 설문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특히 과학쇼가 끝난 후 청중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 현장에서 청중들의 고객만족도 설문지 작성이 이뤄졌다.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센터의 프로그램에 대한 향상 및 개선에 대한 노력과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6 센터 내 기후 관련 전시관




국내 테마별 과학관으로 출발~


국립부산과학관


  국내 과학관에서도 다채롭고 이색적인 체험형 과학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015년 12월에 부산 기장에 개관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방사선의학을 주요 테마로 한다. 91%의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과학을 즐길 수 있는 과학기술 체험관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상상력으로 그린 미래 자동차를 있는 그대로 구현하여 어린이들이 소개하는 세계 최초의 키즈 모터쇼인 ‘제3회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를 기획 전시 중이다. 본 행사는 2월 22일~6월 2일까지(9:30~17:00) 국립부산과학관 1층 김진재홀(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 051-750-2300)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은 4월 13~14일 이틀간 과학관 중앙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과학체험과 문화행사 등 과학콘텐츠를 통해 어린이, 학생,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과학축제를 운영한다. 학교(기관)가 참여하여 운영하는 75개의 체험 부스와 각종 과학문화 공연 및 과학 강연이 펼쳐진다.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자기부상열차의 탑승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전자력의 힘으로 레일 위를 떠서 가는 열차이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는 8.8m 상공 위를 달리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로서 국내에서 저속 구간에 적합한 도시형으로 개발된 열차로서 탑승체험 및 직접 운행해볼 수 있는 조정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 042-601-7894)


국립해양박물관


  우리나라 대표 해양도시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 생물은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국립해양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별도 예약하지 않아도 체험할 게 많아 아이와 함께 부산 여행한다면 빼놓지 말고 방문할 곳이다. 그리고 해양박물관 내 해양도서관에는 해양 관련 역사, 과학, 문학 도서 및 DVD 등 해양 관련 모든 분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 051-309-1900)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우주에 관한 기본원리, 로켓, 인공위성, 우주탐사 등을 테마로 구성된 상설전시관으로 32종 작동체험 전시물을 포함한 총 90여 종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관을 비롯하여 기획전시실, 3D 입체영상관, 4D 돔 영상관, 야외전시장 등 우주과학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 발사되었던 로켓을 눈으로 확인해볼 수도 있는 과학관으로서 우주과학 관련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과학관이다. 우주과학의 기본 원리와 로켓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나로호 만들기, 풍선 로켓 만들기, 자유 과학교실 등의 우주과학교실 주말프로그램을 진행되고 있으며, 2박 3일의 우주체험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5월 3~5일 3일간 2019 고흥우주항공 축제기간 중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된 현장을 방문하는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 061-830-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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