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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교육

백부산 영광중앙초 교사 다문화 학생 꿈 응원하는 ‘슈퍼맨’ 선생님

글_ 편집실


 


  문화예술의 힘은 위대하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백부산 영광중앙초 교사가 이끄는 락뮤뮤지컬 동아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락뮤는 영광 지역의 다문화·일반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초··고 연계의 뮤지컬 동아리이다. 33명의 학생 중 40% 가량이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채워졌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조차 누가 다문화 학생인지 모를 정도로 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남 지역의 다문화 학생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해오고 있는 백부산 교사

 

 

다문화 학생에게 건네는 한마디 너를 위한 자리란다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다문화 아이의 물음에 백부산 교사는 너를 위한 자리라고 말한다. “너를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데려왔다는 이야기도 해줘요. 주눅 들지 말고 선생님을 믿고 따라오라고요. 잘 따라오는 아이들에게는 의도적으로 다음기회에 비중있는 역할을 주어 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도 열어주고 있어요.”

  ‘락뮤는 배우가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하는 여느 뮤지컬 동아리와는 조금 다르게 운영된다. 연기팀과 연주팀을 구분하고 있으며, 전문 강사로부터 연기와 보컬을 배우고 있다. 백부산 교사는 이곳에서 총감독을 맡아 3년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1024, 전남 다문화학생 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플라스틱 아일랜드> 시즌를 선보였다. 이날 학생들이 열창한 노래 중에는 백 교사의 자작곡 8곡도 포함됐다. 백 교사와 락뮤 동아리는 이미 <플라스틱 아일랜드> 시즌(서울 보은초 김정녀 교사가 자작곡 13곡 제공)을 통해 무대의 맛을 경험한 바 있다. 지도에 없는, 위성 상에서만 보이는 쓰레기섬. 그 쓰레기를 먹는 해양생물과 해양생물을 먹는 인간의 관계를 뮤지컬로 표현하면서 해양환경 개선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락뮤는 올해 장성을 필두로 목포, 전북 임실을 거쳐, 순천, 영광으로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하지 않다. 그저 뮤지컬로 하나가 될 뿐이다.

 

   

119 소방 동요 경연대회에 참석한 영광중앙초 합창단

 

백 교사가 지도하는 뮤지컬 동아리 ‘락뮤’의 공연 리허설 모습

 

준비된 교사의 음악을 향한 화려한 외출 

  백부산 교사는 영광중앙초의 음악전담교사이면서 학생합창단, 밴드, 오케스트라를 진두진휘하는 슈퍼맨선생님으로 통한다. 방과후에는 영광중앙초 학생들에게 노래와 악기를, 토요일에는 하루 온종일 뮤지컬 동아리를 지도하며 열정을 쏟기 때문이다.

  백부산 교사는 음악에 빠진 결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이었다. 음악이 좋아, 아이들이 좋아 다니던 명문대를 떠나 교대로 편입했다고 한다. “13년 전 제가 교직에 입문했던 시기가 막 문화예술교육이 싹트던 시기였어요. 첫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타를 가르친 것이 시초였죠.”

  학교에서 학생 교습용으로 구입한 기타 10대를 가지고 동아리를 운영하였는데, 덜컥 아이들이 동아리대회에서 입상했다. 음악적 재능이 많은 그를 동료들은 준비된 교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가는 학교마다 합창단, 밴드, 오케스트라를 도맡아 지도해 오고 있다. 전남 지역의 7개의 지역교육청이 연합해 추진하는 전남 다문화학생 예술동아리 페스티벌도 백 교사의 소문을 들은 도교육청 담당자의 요청으로 인연을 맺어 총감독을 맡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런 미련이 남아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외에도 백부산 교사는 매년 전남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선상무지개학교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남지역 중2학생 200명이 참여하고 교사 40여 명이 이끄는 선상무지개학교는 제주, 일본, 중국 일대를 돌며 평화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어요.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선생님들이 슈퍼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