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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글로벌링크연구회 “호주 친구와 교실서 화상통화해요”

   

 

  “Hello, This is Korea.” “Hi, This is Australia!”
  우리나라와 호주의 어린이가 만났다. 교실에서 원격 화상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같이 수업을 받는 것이다. 이름하여 원격 협력학습.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하므로 사전에 약속만 되면 얼마든지 실시간으로 만나서 대화가 가능하다. 교실에서 만나는 세계 친구, 손끝으로 느끼는 세계 문화, 바로 글로벌링크연구회가 추구하는 협력학습이다.
  대구복현초 신희경 수석교사는 영어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한지 꽤 됐지만, 아이들의 영어는 여전히 교실에만 갇혀 있어요. 사교육에서는 세계로 눈을 돌려 규모를 넓히고 그야말로 큰 그림을 그리는데, 학교 영어는 고작 원어민과 말 몇 마디 나누는 게 전부인 게 안타까웠죠.” 그렇게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시도한 ‘글로벌원격협력학습’이 연구회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실시되었다. 몇 군데 학교에서 시범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학교를 선정하여 실시하였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비싼 돈 들이지 않고,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 호주의 교실을 둘러보며 외국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교실 안의 글로벌화가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올해부터 대구시교육청은 ‘수수친’을 운영한다. ‘수석교사 수업친구 연구회’라고 하여 수업에 전문성을 갖춘 수석교사가 도움이나 배움을 원하는 교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글로벌링크연구회도 수석교사가 주축이 되어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로 영어교육을 연구하고 고민하며 더 나은 초등영어교육을 꿈꾸는 초등 영어전담교사 경력이 있는 교사 4명의 모임이다.


  연구회는 그동안의 원격 협력학습의 성과를 토대로 화면으로만 만나던 호주 학생들을 직접 만나볼 기회를 얻었다. 올여름 교육청에서 공모한 ‘주제가 있는 학교문화 공모형 주제연수’에 ‘교사 글로벌 역량강화를 통한 협력, 소통의 영어 교실문화 형성’이라는 주제로 선정되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약 보름간의 연수를 떠나게 된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역량평가의 전문가인 멜버른대학교 패트릭 그리핀 교수를 만나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면담을 하기도 했다. “호주 친구들을 화상으로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며, 동시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민간 사절단 역할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어민의 입말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게 되지요.” 배우지 않고 배우는 영어, 연구회가 기대한 그 이상의 성과였다.
  글로벌링크연구회의 그간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까지 접하여 더 새롭고 행복한 영어교실을 만들 연구회의 노력이 더욱 기대된다.
글_ 김민중 명예기자(대구 다사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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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대구
대상 : 영어에 관심 있는 초등교사
대표 : 신희경 대구복현초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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